일 마치고 집에 오는데 큰 길 사거리에 저런 현수막이 붙어있는거에요. 뭐지? 싶어서 봤다가 어이가 없어서 사진까지 찍어봤어요. 그리고 트위터에서 모 분이 올리신 글에도 같은 문구가 있더라고요(...;;)

‘일본자동차 타면 매국노로 간주한다’

그렇군요. 일본차를 탔을 뿐인데 상대를 매국노라는 모욕적 표현으로 모멸감을 주는 현수막을, 사람들이 활보하는 거리에 붙여놓는 이런 민망한 모습이 제가 어린시절 꿈꾸던 21세기 대한민국이란 말입니까...(OMG) 이런 국가주의, 민족주의(그놈의 북조선 때문에 이젠 먹히지도 않는) 나 하나의 생각을 공동체에 대한 원칙으로 규정하는 사고를 언제쯤 버리게 될까요?

그냥 세상에 대한 한탄을 할 거면 남들 보는 자리에서 할 게 아니라 너 구독한 사람만 하는 트위터에서 하면 될 일 인지도 모르죠. 누가 마음에 안들면 작살내 줄테니까 말이죠. 아 이건 PC함을 떠나 생각 자체가 무례하고 굉장히 언어적 폭력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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