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09 07:04
영국과 프랑스 사이를 생각해보면 이건 마치 한국인 작가가 멋진 일본인 신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한국어 소설을 썼는데 주인공의 하인이 한국인이라는 설정 비슷하죠.
물론 프랑스인 하인 파스파르투는 긍정적인 캐릭터로 나오긴 하지만 아무튼 하인스럽죠. 은근 영국 까는 대목도 나오지만 아무튼 주인공은 세상 둘도 없는 신사에 대인배. 대체 왜....?
1. 베른에 영빠였다.
2. 영국 판권으로 돈 좀 벌어보려 했다.
3. 설정상 영국이 극적인 효과가 난다.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우러르고 식민지 국민들을 경멸하는 관점이 참 불쾌하지만 쉴 새 없이 모험을 짜넣은 솜씨는 인정할 수밖에 없네요.
- 영국에서 출발해서 러시아 쪽으로 가서 북극만 살짝 넘어서 돌아오면 80일이 널널했을 텐데.
- 1일 시간을 벌었지만 모르고 있었다가 80일째에 알게 되어 미친듯이 달려간다는 설정은... 사실 말이 안 된다고 합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미 로컬 날짜를 알고 있었고 그 날짜로 배편을 알아보고 있었으니까요.
2019.07.09 09:11
2019.07.10 04:06
2019.07.18 20:36
국적 설정을 바꾸면 좀 안 어울리긴 하네요.. ㅎ
2019.07.18 20:37
그냥 별 느낌 아닌 걸까요. 호.
2019.07.09 12:18
지금의 프랑스 사람들은 미국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를 만들고있죠.
2019.07.18 20:49
영국-프랑스 같은 애증의 느낌과는 결이 다르지 않나요?
2019.07.09 12:29
음... 별로 깊이 생각해본 건 아닌데, 진짜 주인공은 빠스빠르뚜 같아요. 주인이 한치의 오차가 없는 것 같지만 현실에서의 변수는 고려 안 하고 짠 계획이 5분 간격으로 초토화될 때마다 이리 뛰고 저리 뛰며 해결하는 진짜 만능 열쇠 (빠스빠르뚜가 그런 뜻이라면서요?). 심지어 일본 서커스단에까지 팔려가고. 배꼽 잡고 고전을 읽은 건 이 책이 전무후무할 거 같아요.
2019.07.18 20:50
맞아요. 실제 사건에 개입하는 건 다 빠스빠르투 ㅎㅎ
2019.07.09 14:31
2019.07.18 20:51
아. 영화 엔딩이 그렇군요.
2019.07.10 10:54
영화에서 성룡이 파스파르투 역을 맡지 않았나요? 혼혈이란 설정인가? -_-a
2019.07.10 13:27
그건 리메이크고 오리지널은 1956년.
오리지널에서도 하인은 백인이 아니라 멕시코 배우였던 것을 보면, 1세계 독자들은 그 하인을 국적과 상관 없이 당연히 ‘유색인종’ 으로 생각했지
백인 프랑스인으로 1도 생각 안했을거에요. 영국 주인이 하인을 프랑스국적으로 구한 이유는 음식이 먹을 만해서였죠.
2019.07.10 15:01
포그씨는 집에서 토스트 한쪽 밖에 안 먹어요 ㅎ
2019.07.10 15:23
그 토스트 하나도 영국놈들 보다는 프랑스놈들이 더 잘....;;
2019.07.10 13:27
성룡의 그 영화는 원작과 많이 달라요. 영국이 훔쳐간 마을의 보물을 도로 훔쳐낸 중국남자가 도주하다가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하인으로 위장취업한다는 이야기가 들어가 있어서요
2019.07.18 20:52
성룡 영화는 정말 망삘이라 하더이다..
2019.07.10 10:58
15소년 표류기에선 그래도 제일 긍정적인 주인공이 프랑스인, 그에게 협력적인 중립자가 미국인, 가장 부정적인 등장인물(막판에는 화해하지만)이 영국인이죠.
2019.07.18 20:53
아. 그랬군요. 전체 배경은 영국이었죠?
3번. 주인공 필리어스 포그는 시계바늘처럼 메일 똑같은 일상(아침 면도물 온도까지 정해져 있음;;;;)을 꾸려가는 규칙적인 영국 사람이고, 하인인 파스파르투는 임기응변에 능한 서커스 출신 프랑스 차력사라는 영국-프랑스 스테레오 타잎에 맞추느라고 그렇게 했다고 봤어요. 매일같이 동일한 패턴을 따르는 냉정하고 정확한 사람이라면 프랑스 신사보다는 영국신사가 더 그럴듯하잖아요. 물론 그런 사람이 내기로 세계일주를 떠난다는게 웃기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