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바낭] 여러가지

2019.09.03 10:37

가라 조회 수:492


오너 바뀌고, 사장 바뀌고 인사발령, 조직개편도 났습니다.


저희 그룹은 '**실'이 되어서 그룹장님은 실장님이 되었습니다만... 일부 실장은 임원 승진 했는데, 몇몇 실장은 그대로 부장이네요. 아 실망하는 모습이 눈에 보였습니다.

몇몇 팀이 없어지면서 저희 팀에 인원이 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몇번 본적이 없지만... 인사발령 뜨니까 지나가다 저를 보는 몇몇 분들이 걱정을 이야기 합니다.


일단, 실장님부터 팀원이 늘어나니 잘 관리해라.. 라고 합니다. (잠깐, 일단 제가 팀장은 아닌데요??)

지나가다 만난 예전 제 사수였던 부장님이 '가차장, *대리 너네 팀으로 온다며? 야... 너도 힘들겠당~' 이러면서 가시고...

그 사람을 알만한 사람에게 물어보면 고개를 젓습니다.


이야... 어떤 친구일지 아주 기대되네요. (....)




그분은 갑자기 팀이 바뀌었습니다. 주로 같이 일하는 팀 소속으로 업무가 모두 이관되면서 사람들도 같이 이동했습니다.

좀 뜬금 없어서, 그분네 팀장님에게 슬쩍 물어봤더니... 공장장님 결정이랍니다.

그분이 하도 여기저기 벽세우고 각세워서, 많이 싸우는 팀 소속으로 바꾸면 좀 덜 싸우지 않겠냐면서 바꿨답니다. (???)

같은 팀 된다고 덜 싸울까요? 라고 물어보니 '이제 자기 팀장 된건데, 팀장이랑 지금처럼은 못 싸우지 않겠냐? 지금처럼 하면 평가 안주지..' 라고 하더라고요.


그 뒤에 들리는 이야기로는, 그분 퇴직하면 그때 다시 독립시켜 파트로 올려준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윗분들도 다 안다.' 라나요...

뭐, 그래도 이번에 3년 고용보장이라 정년은 채울 것 같으니, 결국 자기 목표는 달성하셨습니다. 둘째가 올해 졸업이라는데, 학자금 지원도 다 받으셨고..

(지금 팀장들이나 공장장도 그분에 대해서는 기대가 1도 없다고 하고, (그분이랑은 말도 안 섞던) 새 팀장이 그분 업무를 확 줄일거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제가 속한 팀은 팀장이 공석입니다. 몇년째...

그래서 이번에 개편되면 팀장이 올줄 알았습니다. 전체적으로 팀들이 통합되면서 자리 없어지는 팀장들이랑 팀은 유지 되는데 후배가 팀장으로 승진해서 갈데 없어지는 부장들이 꽤 되거든요.

그래서 아마 본사의 지원이나 영업쪽 팀장중에 하나가 저희 팀장으로 올줄 알았는데... 이번에도 공석입니다.

이번에도 본사 부장들이 팀장 아니어도 되니 저희 팀에 가도 되냐고 저희 '실장님'에게 연락 좀 오는 것 같더라고요. 

(큐비클 벽을 통해 세어나오는 전화소리로 판단하건데) 인사팀에서 옆팀장을 저희 팀장으로 옮기고 옆팀에 새로 팀장을 넣으려고 했었던 것도 같고요.

그런데 결국 옆팀장은 그대로 옆팀장이고, 저희 팀은 팀장 공석이고 새로 오는 부장은 없었습니다.

실장이 저한테 '사람은 아래 사람이 와야지, 윗사람이 새로 오면 기분 안 좋다' 라고 하는데..

다른 부장들을 받기 싫어서 제 핑계를 대는 건지, 저를 배려해서 부장들을 안 받은건지... 일단 이 분위기에서 팀장 공석을 끝까지 지켜냈다는 건 놀랐습니다. 정치력이 꽝은 아니구나.. 하긴, 꽝이었으면 그룹장까지 올라가지 못했겠지요




그리고, 그렇게 자리 없어진 부장들을 모아놓은 팀이 있습니다. 한팀은 부장 4명에 대리 하나, 한팀은 부장 3명에 차장 1명, 사원 1명... 

'야.. 저 팀은 대체 누가 실무하냐? 저분들 엑셀이나 PPT 안 만들어 본지 10년은 되었을 것 같은데..?' 

'*대리는 많이 흠들겠네. 팀장이 4명에 팀원은 자기 혼자인 셈이니..'

바로 이런 소리들이 나오더라고요.

후배 말로는 두번째 팀 사원 1명이 동기들한테 '나 그만두라는 소리냐?' 하고 있다고... (...)

그것보다 부장들이 그만둬야 하나 하고 있겠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8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3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69
109703 [영화바낭] 우리도 사랑일까 좋네요! 볼까말까 고민하던 분은 꼭 보세요! 생각안했던 분도 보세요! [16] 로즈마리 2012.10.01 3776
109702 제머리 직접 자르기 꼭 해보세요 [10] therefore 2011.05.17 3776
109701 일본 걸그룹 SPEED 데뷔이야기와 워너비 [5] 로사 2011.04.27 3776
109700 [잡설] 생각지도 못했던 전세대란 경험... [21] 엘케인 2011.02.17 3776
109699 쇼퍼홀릭 결말 맘에 드시나요? [3] 림보 2010.09.20 3776
109698 [본격 나라망신 개그] MB정부,北에 쌀 대신 햇반 지원 검토 [32] 룽게 2010.09.14 3776
109697 토이 스토리 3 결말... (스포) [18] magnolia 2010.08.11 3776
109696 호날두와 마르셀로 즐거웠던 한 때 [1] 에이브릴 2012.09.03 3776
109695 전 부암동을 사랑합니다...! [7] 카페트리 2010.08.06 3776
109694 저는 노홍철 찍을래요. [4] 달빛처럼 2014.05.03 3775
109693 생활툰의 갑중갑은 [10] 국사무쌍13면팅 2013.03.21 3775
109692 현빈이 금방 제대한다는데 [15] 가끔영화 2012.11.16 3775
109691 커피머신 청소 하는 거 보니 으으... [8] 나나당당 2014.02.26 3775
109690 요즘 그렸던 펜 드로잉들... [15] 낭랑 2012.08.15 3775
109689 핫토이 캣우먼 [4] DJUNA 2012.08.05 3775
109688 프로와 아마의 차이 [8] 가끔영화 2012.05.08 3775
109687 [연애] 초보적 실수를 저지르다 [24] 킹기도라 2012.02.10 3775
109686 연예인 사진들... [12] DJUNA 2011.11.19 3775
109685 [바낭] 훈남 선생님, 다이어트, 맥주, 정전 [12] 코네티컷 2014.06.07 3775
109684 요즘 현빈은... [8] 자본주의의돼지 2011.02.27 377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