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는 없구요. 시리즈의 기본 컨셉이 궁금하시면 제 예전 글이라도(...)

http://www.djuna.kr/xe/board/13641839



 - 링크 클릭이 귀찮으신 분들을 위한 초간단 정리.

 1. 국가별로 세 편씩 밖에 안 되는 초미니 시리즈입니다. 한 편당 런닝 타임도 40분 내외 밖에 안되구요.

 2. 배경은 경찰서 심문실과 그 옆 관찰실, 그리고 그 앞 복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모든 건 심문으로 전개. 사건과 범죄 관련 정보는 모두 대사로 처리.

 3. 매 회마다 한 명의 용의자가 등장하며 그 용의자의 드라마가 에피소드의 메인 요리인 가운데 심문팀 형사들간의 드라마가 양념으로 첨가됩니다.



 - 그래서 다 보고 난 소감은요...

 꽤 괜찮습니다. 에피소드 수도 적고 런닝 타임도 짧으니 한 나라 다 보고 나면 좀 허전한 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어요.

 사건들은 다들 수사극 치고는 소소(?)하고 전개도 충분히 예측 가능한 수준이지만 괜히 무리수 두지 않고 현실적으로 전개되는 게 매력입니다.

 뭣보다 대부분의 배우들이 연기들이 좋아서 여러모로 제약이 큰 형식을 상당히 커버해줍니다. 

 큰 임팩트가 있는 시리즈는 아니지만 자극적, 선정적 장면이나 연출이 없으면서 전문직 냄새 진하게 풍기는 수사극을 원하신다면 한 번 시도해보실만 합니다.



 ...그리고 또 여담 타임.


 

 - 나라가 바뀌어도 드라마의 배경은 그대로입니다. 그 취조실에 그 옆방과 그 복도와 그 자판기가 똑같이 나와요. ㅋㅋㅋㅋㅋ 아니 도대체 얼마나 제작비가 없었길래!!! 결국 한 장소에서 모든 국가별 버전을 다 찍었단 얘기잖아요. 같은 셋트와 같은 스탭에 배우들만 교체라니(...)

 이게 보면 볼수록 웃겨서 '사실 이게 일종의 서바이벌 아닐까. 이 중에서 가장 반응 좋은 국가 에피소드만 장편으로 간다든가...' 하는 뻘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제가 원하는 건 영국편이에요. 사건들이 가장 재밌지는 않았는데, 형사들이 가장 정이 갔거든요.

 


 - 국가별로 그 동네 이슈를 반영한 에피소드가 조금씩 들어가 있는 점이 재밌었습니다. 독일 같은 경우에는 동서 분단의 비극 얘기가 나오고 프랑스는 테러 사건과 혐오 범죄, 영국은 불법 이민... 뭐 이런 식인데 한국 버전이 나온다면 어떤 얘기가 들어가면 좋을지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입시 비리?(...)



 - 대체로 차분하고 차가운 톤의 드라마인데 스페인만 유독 튀더군요. 주인공들도 유독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막 나가는 편이고 용의자들 성격도 아주 화려해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좀 별로이지 않나... 싶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스페인이잖아요. 열정!!! 그래서 납득했습니다. ㅋㅋ



 - 모든 국가에서 심문 팀장 or 팀의 에이스. 둘 중 하나는 여성으로 나옵니다. 이거시야말로 21세기 드라마 아니겠습니까!!!



 - 그래도 그 중에 하나만 찍어서 추천한다면 어디가 가장 좋을까... 생각해봤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스페인 빼곤 거의 퀄리티가 비슷비슷해요. 그럼에도 굳이 고르자면 심문의 재미(?)는 프랑스가 가장 고르게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형사들 이야기는 영국이 가장 맘에 들었구요. 둘 중에 하나를 보신 후 맘에 들면 다른 것도 보시면 되겠습니다. 어차피 퀄리티는 다 비슷비슷하니까요.



 - 더 이상은 할 말이 없네요. 그리고 이젠 정말로 게임할 겁니다. 드라마는 이제 그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43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3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959
110113 [넷플릭스바낭] 액션 스타 리암 니슨의 역작 '런 올 나이트'를 봤어요 [5] 로이배티 2019.10.17 602
110112 우린 장필우의 생존이 아니라 미래차의 생존을 지키는 거야, 우리의 생존을 위해 타락씨 2019.10.17 372
110111 오늘의 마돈나 (스압) [1]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10.17 317
110110 [바낭] 생강청과 사우어크라우트_요리 뻘글 [10] 칼리토 2019.10.17 549
110109 [바낭] 좀 더 보람찬 잉여 생활을 위해 리어 스피커를 구입했어요 [12] 로이배티 2019.10.16 841
110108 <조커>, 인셀 [20] Sonny 2019.10.16 1763
110107 PC한 척 했던 유시민의 민낯 [5] 휴먼명조 2019.10.16 1397
110106 진단예정증명서 [18] 휴먼명조 2019.10.16 1002
110105 요즘엔 폴 해기스의 <크래쉬>가 생각나요. [2] chu-um 2019.10.16 396
110104 조커가 '인셀'을 자극한다고요?(조커 스포일러 대량 주의) [35] 메피스토 2019.10.16 1653
110103 바낭) 여행+불안감 [5] 그냥저냥 2019.10.16 521
110102 [바낭] 건강 검진 뻘글 [21] 칼리토 2019.10.16 859
110101 이런저런 일기...(젊음과 노력, 쇼핑번개) [1] 안유미 2019.10.16 433
110100 조커 보다가 새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50] McGuffin 2019.10.16 2204
110099 요요현상, 옷을 새로 살 것인가 고민 중 [17] 산호초2010 2019.10.16 785
110098 오늘의 80년대 일본 스크린 잡지 부록-남배우 헤어 카탈로그(스압) [4]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10.16 476
110097 [바낭] 본격 배달의 민족 잡담 [21] 로이배티 2019.10.16 1245
110096 이해할 수 없는 일들 9 (판단과 평가) [7] 어디로갈까 2019.10.16 821
110095 BIFF 영화 후기- 시너님스, 도이치 이야기 [4] 보들이 2019.10.16 540
110094 조작방송 kbs의 “윤석X 배신” [1] ssoboo 2019.10.16 89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