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 문장을 접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주로 정부기관에서 책임지기 싫다는 표시를 하는 발표문을 쓸 때가 그러합니다.

최근의 예는 아래와 같습니다.


-------

교육부가 전국 법학전문대학원 및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생들의 입시서류 등의 진위여부를 감사해달라는 청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대표 권민식, 이하 사준모)는 지난 9월 2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로스쿨, 의전원 입시 비리 의혹 등과 관련해 유사한 사례의 존부를 확인하기 위한 전국적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을 교육부에 청구했다.
6일 사준모에 따르면 교육부는 “구체적인 비위사실 없이 로스쿨 및 의전원 전체의 입학생을 전수 조사하는 것은 선의의 피해자 발생 등의 우려가 있어 실시하기 어렵다”며 사준모의 감사 청구를 거부했다.
출처 : 법률저널(http://www.lec.co.kr/news/articleView.html?idxno=714336 )

-------

교육부의 답변에 나오는 "선의의 피해자"는 누구일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요.

겨우겨우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별탈 없이 야근 안하고 잘 근무하고 있던 교육부 공무원들이 전수 조사 때문에 일이 몰려서 힘들어질 경우에 "선의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무래도 저의 상상력이 부족한가 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02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62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743
110612 청와대 - 검찰! 받아라 결전병기!! [18] 도야지 2019.12.05 1245
110611 독재정권들도 문제가 생기면 대응하는 시늉이라도 했는데 [1] 도야지 2019.12.05 686
110610 보스턴 심포니 공연을 둘 중 어느 것으로 고를까 고민되네요 [2] 낭랑 2019.12.05 460
110609 2019 New York Film Critics Circle Award Winners [3] 조성용 2019.12.05 529
110608 근황 [10] 칼리토 2019.12.05 852
110607 <나>의 한계? [4] 어디로갈까 2019.12.05 690
110606 봉준호 감독님이 보면서 세 번 울었다는, 올해 본 최고의 외국영화로 꼽은 영화는? [4] crumley 2019.12.05 1423
110605 '윤희에게' 보신 분? [6] 가을+방학 2019.12.04 921
110604 조국 좀 그만 괴롭히십시오 휴먼명조 2019.12.04 590
110603 007 No Time To Die 예고편 [3] 예정수 2019.12.04 473
110602 백원우가 참석한 두 번의 장례식 [2] 휴먼명조 2019.12.04 545
110601 아이폰 여는 건 소셜 해킹 말고는 방법이 없나 보네요 휴먼명조 2019.12.04 847
110600 넷플릭스 - [힐다]가 바프타 애니부문 수상했군요 [6] eltee 2019.12.04 423
110599 [이시국에] 넷플릭스 배트맨 닌자 & 카케구루이 [3] skelington 2019.12.04 573
110598 팽당한 나경원씨 [12] 가라 2019.12.04 1546
110597 포드 V 페라리를 보고 [2] 예정수 2019.12.04 709
110596 [여론조사] 국회 마비, 한국당 책임론 53.5% 〉 민주당 책임론 35.1% [7] 왜냐하면 2019.12.04 1167
110595 청와대, 김진표 총리 카드 재검토 [7] 휴먼명조 2019.12.04 653
110594 법원이 청와대 압색 영장을 발부해줬다는 게 의미심장하죠 [2] 휴먼명조 2019.12.04 624
110593 [넷플릭스바낭] 아트 무비 갬성 애니메이션 '내 몸이 사라졌다'를 봤습니다 [2] 로이배티 2019.12.04 51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