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그 화제의 조커를 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는 건 분명히 잘 만든 영화이고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는 그런 캐릭터에서 요구되는 혼신을 다한 연기도 맞고 오스카 남주 연기상감으로 손색이 없는 것도 맞습니다. 아카데미가 정치에 흔들리지 않고 캐릭터를 살린 연기만 놓고 본다면 당연히 받아마땅하지만 뭐 이변이 생길 수도 있죠.

이 영화의 조커는 우리가 흔히 아는 광기어린 그냥 폭주기관차 같은 이미지의 조커와는 다릅니다. 굉장히 우울하고 자기연민에 빠져있고 어떤 면에선(특히 전반부의 각성?하기 전까지) 굉장히 소심하죠. 후반으로 가면서 거의 자동항법에 의해 본능적으로 행동해나가는듯 보이면서도 계산된듯하고 그래도 여전히 현실의 반응에 어리둥절해하며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죠. 다음 영화가 나올지 이 세계의 조커와 배트맨이 대결하는 영화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기대도 되면서 어떤 모양새가 나올지 상상이 안되네요. 암튼 호아킨 피닉스/토드 필립스 건승하길!  사족: 계단에서 춤추는 씬은 생각보다 짧고 임팩트가 덜하더군요. 오히려 집안에서 춘 춤이 더 인상적이었어요. 약간 태극권 동작을 참고한 듯도 하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65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19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283
110594 법원이 청와대 압색 영장을 발부해줬다는 게 의미심장하죠 [2] 휴먼명조 2019.12.04 623
110593 [넷플릭스바낭] 아트 무비 갬성 애니메이션 '내 몸이 사라졌다'를 봤습니다 [2] 로이배티 2019.12.04 512
110592 오늘의 편지지 세트 (스압) [3] 스누피커피 2019.12.04 224
110591 2019 National Board of Review Winners [6] 조성용 2019.12.04 317
110590 伯父任葬禮式參觀記 [4] 지나가다가 2019.12.04 522
110589 [네이버 무료영화] 10000km, 프란츠 [6] underground 2019.12.03 726
110588 "내가 아끼던 수사관이라고? 매몰차게 수사할 땐 언제고..." [7] 도야지 2019.12.03 1032
110587 Black Widow - Official Teaser Trailer [4] McGuffin 2019.12.03 410
110586 [초바낭] 아들이 닌텐도 스위치를 사달래요 [26] 로이배티 2019.12.03 1265
110585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8] 조성용 2019.12.03 1385
110584 총리 김진표 굳혔다? [7] McGuffin 2019.12.03 863
110583 이런저런 일기...(체급과 스타일, 쾌적함) [1] 안유미 2019.12.03 515
110582 만약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 [2] 분홍돼지 2019.12.03 550
110581 [한겨레 칼럼] "검찰의 청와대 수사는 총선을 앞둔 선거 개입이다." [5] skelington 2019.12.03 751
110580 수첩이 A4용지보다 낫다 [5] 휴먼명조 2019.12.02 796
110579 오늘의 개소리 “....는 자연스러운 발달과정” [8] ssoboo 2019.12.02 1025
110578 [바낭] (제가) 주제가만 기억하는 영화들 [4] 로이배티 2019.12.02 403
110577 이번 정권은 언제까지 갈까요? [9] 휴먼명조 2019.12.02 894
110576 영화보다 더 재미있어요 - 유재수:윤건영:천경득:김경수 휴먼명조 2019.12.02 388
110575 [채널CGV 영화] 휘트니 [20] underground 2019.12.02 51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