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연말 일거리를 잔뜩 들고 퇴근해서 컴퓨터 앞에 앉아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하며 갤갤거리다가 문득 노동요로는 어울리지도 않는 이 노래가 떠오른 것이 발단이었죠.



그리고 새벽녘에 갑작스레 갬성이 터져서 일은 안 하고... (후략)



사실 저는 딱히 이 밴드 팬도 아니구요.

그냥 이 곡이 수록된 앨범을 좋아합니다. 그 앨범만 디스크가 마르고 닳도록 들었어요.

제가 원래 신해철 팬이었는데 신해철이 왜 이 밴드를 좋아했는지 아주 노골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앨범이어서 더 좋아했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당시 제 친구들은 다 얼터너티브 록(아 이 표현 얼마만인지)에 열광하던 터라 주변에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혼자 좋아하다 말았죠. ㅋㅋ


저 노래 말고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다른 앨범에 있는 이 곡인데요



이 앨범이 비평 흥행 다 폭망한 어둠의 역사이고 이 곡 또한 크게 인기 없는 곡이라는 건 몇 년 후에나 알았습니다. ㅋㅋ

그래도 뭐 어떻습니까. 저만 좋으면 됐죠.

노래 가사가 되게 애늙은이 같아서 당시에 더 좋아했던 것 같아요.


Once the stone
You're crawling under
Is lifted off your shoulders
Once the cloud that's raining
Over you head disappears
The noise that you'll hear
Is the crashing down of hollow years


대략 이런 부분을 좋아했었는데...


음...


정말 애늙은이 같네요. ㅋㅋㅋ



근데 위에도 적었듯이 제가 이 분들 팬이었던 것도 아니어서 더 할 말은 없고.

사실 당시 기억으로는 'Another Day'가 대중적으로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 곡이었던 것 같은데 전 그 노랜 그냥 그랬어요.



아...


더 할 말이 없어서 급마무리합니다. ㅋㅋㅋㅋ

암튼 노래 좋아요. 갬성 터지는 발라드곡이니 보컬 헤어스타일은 잠시 눈 감아주시고 새벽에 한 번 들어보십...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8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3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71
110843 [KBS1 발레] 호두까기 인형 [3] underground 2019.12.25 460
110842 [스포일러] 스타워즈: 더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단평) [7] 겨자 2019.12.25 863
110841 여행과 변곡점 [13] 어제부터익명 2019.12.25 793
110840 [바낭] 말머리 그대로의 잡담 몇 가지 [18] 로이배티 2019.12.25 1029
110839 [캣츠] 저세상 영화입니다... 충격과 공포! [16] maxpice 2019.12.24 1828
110838 당신은 온라인에서 삶을 살게 됩니다. 매너를 지키는 걸 잊지 마세요. [7] 어제부터익명 2019.12.24 972
110837 듀게 분들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8] 튜즈데이 2019.12.24 484
110836 [영업] 진산 마님의 고양이 귀 [2] 룽게 2019.12.24 601
110835 (바낭 화력지원) 아프리카 BJ도 참으로 고달픈 직업이군요. 귀장 2019.12.24 611
110834 (바낭X 근황O) 몸에 관하여, 회사 일상, 발레와 고양이, 노화의 가속도 [8] Koudelka 2019.12.24 942
110833 (맥락 없는 바낭) 요가수업, 멋진 사람들 [5] 그냥저냥 2019.12.24 650
110832 옳고 그름. [9] chu-um 2019.12.24 732
110831 우리는 언제쯤 마크롱처럼 훌륭한 대통령을 가질 수 있을까요? [26] Joseph 2019.12.24 1542
110830 듀게 오픈카톡방 [4] 물휴지 2019.12.24 294
110829 여러분 저 면접 합격 했어요! [23] 가을+방학 2019.12.24 976
110828 오늘의 카드 [4] 스누피커피 2019.12.24 206
110827 꿀먹은 게시판 머저리들과 기레기들에 대한 참언론인 김어준의 대답 [5] 도야지 2019.12.24 887
110826 이런저런 일기...(욕심과 선택) [4] 안유미 2019.12.24 501
110825 크리스마스 선물 혹은 .... [12] ssoboo 2019.12.24 774
110824 (가제) 월간 듀게 외. [19] 잔인한오후 2019.12.24 79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