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가려다 몇자 남깁니다.

 

하나.

노키즈 상영 시간대가 있었으면 하는 것도 있을 수 있는 바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말 그 사람의 인성과 교육상태를 들먹이며 쓰레기, 양아치 소리를 들을 얘기일까요?

 

.

ssoboo라는 사람은 익히 보아온 터라 놀랍지도 않지만,

제가 놀란 건 회원들의 반응 이었습니다.

규칙 위반을 지적하고 신고하는 저의 글에

그런 건 이미 소용없다고 비아냥 투로 애기하는 건 그렇다 치고....


부드럽게 상대하시거나, 모르는 척 대응을 ..’

욕설은 그분만 아닌...’

공정하게 이때까지 욕했던 모든 멤버들의 강퇴를 주장해야 옳습니다...’

(이건 무슨 말인가? 폭행을 당해서 신고하러 갔더니 경찰이 왜 남들 맞을 땐, 신고 안했냐?...이건가.)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건데 이건 특정인만 타겟해서 비난하는 거에 불과하죠...’

(제가 그에게 무슨 손바닥을 내줬다고? 어떤 무례한 언행을? 그와 생각이 다른거?)

하나라도 갖추면 품읍시다.’

'반대입니다. ssoboo님은 나름 자기 분야에 쓸만한 정보가 담긴 이야기도 자주 하던 분입니다.'

'나만 욕먹지 않도록 몸사리자,,,,다행이다 피하자,,,,저는 이런 비겁한 자세를...'

욕은 하셔도 soboo님 미덕이, 대체로 강강약약 스타일이심.’

등등....

 

놀라면서 퍼뜩,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엄석대와 그 반 아이들이 생각나더 군요.

그리고 폭력이 어떻게 사람들을 길들이고,

또 그것에 어떻게 길들여지는지 생생한 실험을 보는 듯 했습니다.

 

 

,

이전 글에 언급은 했지만, 악풀 관련 얼마나 더 많은 사건이 일어나야 인터넷 문화가 고쳐질 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과 달리 생각하는 사람,

튀는 사람에 대해 유난히 적대적입니다.

낯섬, 거부감을 넘어 공격적으로 대할 뿐 아니라

그 감정을 자기 개인에 멈추지 않고

동네 방네 알려 허울 좋은 가치를 만들고 선악을 구분지어 무리를 만들어 완장질을 즐기고,

끝내 상대를 몰아내고, 파멸시키고야 말지요.

 

이에 관한 친숙한 속담이 '모난 돌이 정 맞는다' .

그 걸 연설문에 넣어 명연설을 한 사람이

노무현이지요. 그도 지금 이 세상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고 얼마 전 어린 가수도 악플로 고생하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오프라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 아닙니까.

비겁하게 익명에 숨어 담지 못할 욕설로 공격하고,

마음대로 왜곡하고, 단정 짓고, 비아냥대는 사람들에게 언제까지 관대해야 할까요.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쩌면 가장 약자 아닌가) 온갖 무례함과 언어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약자’-성소수자, 여성,아동-에 대해 말을하니..참..)

아동 학대 사건이 일어나면 항시 그 사건 주위에는 방관자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밤새우는 아이소리에 무감각한 이웃, 아이 상처를 못 본 체한 선생님 등.

저는 악플 관련 불행한 사건도 그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커뮤니티의 악플은 그걸 생산하는 자 뿐 아니라 많은 방관자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위에서 보듯이.

굳이 제가 이런 글로 여러분들께 공감을 구하는 이유입니다.

 

 

.

오랜 만에 들른 듀게 였습니다.(그렇다고 뭐..열심히 글 올리는 회원은 아니었죠.)

듀게 망가졌다는 소리는 간간히 들었지만, 생각 이상이더군요.

돌아보니, 제가 첫 글을 쓴 게 2010년이고 그 이전 눈팅 만 했던 3,4년을 합치면,

10년은 족히 넘은 거 같네요, 이곳을 드나 든게.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제가 나이가 좀 많아요.

60입니다.

이 나이에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연거푸 양아치’, ‘쓰레기소리를 들으니...

..힘들더군요.

그 동안 젊은 친구들과 어울리려고 했던 욕심에 치룬 값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끝으로,

관리자님께 그 동안 고마웠다고 말씀 드리고 싶고,

감히 말씀 드립니다.

'관리되지 않는 게시판'에 대해 숙고해주시라고.

 

(..그리고 앞서 밝힌 것처럼 ssoboo관련 해서는 법적인 조치와 도움을 구할것 입니다.

방관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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