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고기는 육식인가?

2019.12.22 21:08

분홍돼지 조회 수:671


육식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다가, 불현듯 인공 고기가 떠올랐습니다.


물과 사료를 먹는 가축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대안 중 하나가 바로 이 인공고기인데, 살아있는 생명체로부터 고기를 얻는 것이 아닌, 고기 그 차제를 배양해 낸다는 발상에서 시작하게 된 인공 고기는 결론적으로 환경 보호를 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과연 이것이 안전한 먹거리인가라는 의문을 남기게 합니다.


그런데 이 인공 고기를 먹는 것은 육식을 하는 것으로 봐야 할까요? 살아있는 가축을 죽여서 얻는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육식이 아닐 수 있지만, 세포를 배양해서 먹는 것은 큰 개념에서 가축을 길러서 먹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육식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배양액은 식물로부터 얻을테니, 가축을 기르는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텐데, 인공 고기의 최종 목적은 진짜 고기와 같은 식감과 맛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하니 결국은 그게 그거나 아니냐 싶기도 합니다만, 적어도 목초지를 만들기 위해서 환경을 파괴하는 것과 생명을 해치는 논란에 대해서는 자유로울 수 있을 듯 합니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다 보니, 2040년이 되면 육류의 60%는 도축한 동물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 이중 35%는 배양육, 25%는 식물성 고기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예상이 맞을지, 맞는다면, 그것이 사람들의 인식 변화로 인한 결과 일지, 아니면 더 이상 적정할 가격에 육류를 공급하지 못하여 발생한 시장의 결과일지는 지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69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22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402
111068 오스카 후보 지명 상황에서 의미심장하게 들리는 <기생충>의 대사와 수석의 정체 + 개인적인 소회 [4] crumley 2020.01.15 1044
111067 [넷플릭스바낭] 이정현의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봤어요 [4] 로이배티 2020.01.14 852
111066 [바낭] 아무도 관심없지만 렌의 기사단에 대해서 (스타워즈 스포) [9] skelington 2020.01.14 1005
111065 주제 없고 링크 없는 정치바낭 [5] 가라 2020.01.14 656
111064 우리는 언제쯤 기자 회견에서 대통령이 토론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35] Joseph 2020.01.14 1381
111063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다란 말 뒤에 알맞는 말을 붙여주세요 [6] 가끔영화 2020.01.14 676
111062 신체노출을 바라보는 리액션 [1] 예정수 2020.01.14 542
111061 [바낭] 남코에 로열티 좀 줬을 것같은 파워태권도 [3] skelington 2020.01.14 455
111060 [바낭] 주둥이로 먹고 산다는 사람들이 주둥이 함부로 놀리다 박살나는거 보면 [10] 귀장 2020.01.14 824
111059 드론 이야기 - 속편? [4] ssoboo 2020.01.14 375
111058 [바낭] 고마우신 분들 [1] 칼리토 2020.01.14 415
111057 [바낭] 글을 길게 못 쓰겠다 [3] 예정수 2020.01.14 392
111056 조롱과 독설과 험한말 [24] 왜냐하면 2020.01.14 984
111055 2020 오스카 후보작 링크와 명단 올려요. [10] 산호초2010 2020.01.14 740
111054 [넷플릭스바낭] 19세기 미쿡 배경 스릴러 '에일리어니스트'를 봤습니다 [7] 로이배티 2020.01.14 1346
111053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스포약간), 우리는 황혼의 세상에 산다 [1] 예정수 2020.01.14 568
111052 검찰 인사보복에 대해 비난할 수 있죠 [1] 도야지 2020.01.14 438
111051 누구나 ‘소울 푸드’ 하나씩은 있죠 [12] ssoboo 2020.01.14 1074
111050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보았습니다 [24] 노리 2020.01.14 806
111049 If 2020's Oscar-nominated movie posters told the truth [2] 조성용 2020.01.14 43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