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 와우를 했지요

2010.12.14 00:32

메피스토 조회 수:1622

* 요즘 대격변 오베기간이라 무료에요. 그래서 했지요. 사실 WOW가 나오자마자 나엘 사냥꾼 캐릭을 만들긴 했지만 접속 딱 한번하고 캐릭삭제했어요. 키보드로 움직이는 방식이 생소했고 딱히 매력도 못느끼겠거든요. 어차피 계정을 끊을 생각도 없지만. 대격변을 맞이하여 블랙무어서버에서 늑돌이 전사를 키우고 있습니다. 주말 이틀동안 30넘게 찍었어요.

 

 

* 하고 계신분들에겐 너무 새삼스러운 얘긴데, 이거 참 물건이네요. 블리자드의 대다수의 게임들이 그렇듯 굉장히 잘만들었어요. 보통 온라인 게임들의 퀘스트는 대부분 3가지 중 하나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일정수의(혹은 특정) 몹 때려잡기, 또하나는 NPC사이 물건 배달하기(혹은 말전해주기), 마지막은 필드에 있는 약초나 광석등을 채집하기. 거의 이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던파의 퀘스트들 중에 조금 다른 양식이 있긴한데, 사실 그건 퀘스트의 의미라기 보단 순수한 의미에서 조작, 컨트롤 연습시키는 것에 가까운지라...어쨌든 리니지건 아이온이건 던파건 그렇습니다. 물론 와우라고 해서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근데 이건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얘기지, 이걸 끌어가는 방식이나 컨텐츠들은 다른 국산 MMORPG보다 월등히 좋아요.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도 옮기고 다른 컨텐츠들도 즐기게끔 잘 만들어놨습니다.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팬들이라면 혹할만한 스토리를 가진 퀘스트들도 있고요. 하긴, 이건 '명작'의 전당에 올라간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는 블리자드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긴 합니다. 퀘스트 진행방식도 조금씩 변화를 줘서 질리지 않게 만들고요.

 

오래전 아이온을 해봤는데, 그 게임의 퀘스트는 정말이지 아무런 의미도 없고 하는 것도 없이 머나먼 길을 그저 왔다갔다 하기만 했고, 그렇게 먼길을 왕복해봐야 포상으로 얻는 것들은 택도 없는 것들이었죠. 사냥도 지루하고, 장비가 갖춰주지 않으면 어려웠어요. 피 빠지면 물약사러 또 그 긴거리를 왔다갔다해야하고.. 근데 와우는 그렇지 않네요. 혼자 플레이를 원활하게 할 수 있고, 플레이 하면서 모든 컨텐츠를 다 즐김과 동시에 다른 유저들과 커뮤니케이션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문제가 있을수도 있지만, 여타의 국산 MMORPG보다가 이걸 보니 진짜 신세계가 열린듯한 기분이네요.

 

 

* 이렇게 좋은 게임을 왜 계정을 끊을 생각이 없느냐. 퀘스트 하다가 호드들한테 뒷치기 당해서 안드로메다로 간게 10번이 넘으니 승질나서 못해먹겠더군요. 이것들이 아주 그냥 자리를 잡고 훼방을 놓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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