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인 좀비랜드

2020.01.06 20:22

Joseph 조회 수:521

“좀비들 틈에 사는 것 같아요.” 지인으로부터 들은 말이다. 그는 요즘 지인을 만날 때마다 덜컥 겁부터 난단다. 과거에 멀쩡했던 사람들이 ‘조국’에 관해 뭔가 부정적인 얘기라도 하면 대화 중 갑자기 괴물로 돌변해 공격해오는 일을 몇 차례 겪었기 때문이다. 좀 전까지 다정히 대화를 나누던 친구나 동료가 바로 눈앞에서 좀비로 돌변하는 상황. 이게 어디 그만의 일이겠는가? 요즘 그와 비슷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게다."


"요즘 이 사회에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다. 이야기가 ‘조국’과 그의 가족에 이르면 성한 정신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가끔 제정신 가진 이를 만나면, 마치 영화 속에서 좀비에 쫓기던 주인공이 용케 살아남은 다른 인간 생존자들을 만난 것처럼 반갑다. 그 반가움은 거의 생물학적인 것이어서, 호모사피엔스가 야생에서 우연히 같은 종을 만났을 때 느끼는 종적(種的) 유대감, 유적(類的) 안도감에 가깝다."


1. 요새 제 생각을 이보다 더 적절히 표현한 글을 찾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조국 씨 아들 조원 씨의 조지워싱턴 대학교 오픈북 시험까지.. 상식적이지 않은 것을 억지를 부리며 옹호하는 이들이 너무 많아서, 덕분에 날마다 견문이 넓어지고 세상을 보고 사람을 보는 눈이 깊어지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2. 얼마 전 아내가 하는 물음이, 도대체 조국 씨와 정경심 씨는 자기 자식들을 어떤 사람으로 키우고 싶어했길래 그렇게 편법과 불법을 적극적으로 구사했던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조국 씨와 정경심 씨, 그리고 그에 대해서 무비판적인 수 많은 "좀비"들은 자식들을 어떤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 것일까요?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키우고 싶은 것도, 바른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 것도 아니라, 영혼은 없더라도 그저 강력한 "스펙"으로 무장한, 그래서 우리나라의 사회경제적 사다리의 최상층에 위치한 본인들의 위치를 그대로 물려받을, 또 다른 의미의 "좀비"로 키우고 있는 게 아닐까요?


3. 더 나아가 조국 씨, 그리고 이 정부의 모든 면을 무비판적으로 지지하는 "좀비"들은 과연 어떤 나라를 만들고 싶은 걸까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1051442001&code=9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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