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의 맛

2020.01.11 12:47

어제부터익명 조회 수:681

고양이 간병을 일주일 넘게 하는 동안 참치 캔을 급여했어요.
사료에 약을 섞어주는데 사람도 그렇지만 동물 역시 약은 싫잖아요.
적정 참치 캔의 육즙 아래 어딘가에 항생제를 비롯한 화학 약물들을 숨겨야 했어요.

고양이의 병은 완만하게 회복되어가고 있어서 기존에 먹던 건사료로 바꿀 시기가 온 거 같은데 
사람이든 고양이든 습관이라는 게 무서워서 
참치의 달콤한 맛에 길들여진 고양이가 건사료를 거부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참치가 고양이 건강에는 그리 좋지는 않아요. 
참치에 있는 중금속이 작은 체구의 동물들에게는 더 좋지 않고 
습사료 형태의 음식이 치아 건강에도 좋지 않고요.

고양이가 참치를 먹기 시작한 게 얼마나 되었을까요?

참치 어업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20세기 이전에는 
고양이와 참치라는 두 종의 동물 사이에 어떤 먹이 사슬도 없었겠죠.
20세기의 인간들이 청량음료를 마시기 시작한 것처럼 
20세의 반려 동물들도 그 전의 세대와는 전혀 다른 의식주를 살아가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까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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