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밤이나 새벽엔 '내일은 뭐하지'라고 툴툴거리는 일기를 쓰곤 했었죠. 하지만 이 상황이 되고 나니 그렇게 툴툴거리던 때엔 그래도 선택권이 많았구나 싶네요. 어쨌든 밖에 나가면 뭔가 할게 있고 누군가는 불러낼 수 있던 일상이 정지되어 버리니 정말로 '내일은 뭐하지'라는 말밖에 안 나와요.



 2.아니 진짜로...내일은 뭐하죠. 할게 없어요...없단 말이죠. 아무것도...없다...휴...어쩌죠. 돌아버리겠네요.



 3.산이나 갔다 올까요? 지리산이요. 지리산에 가본 적은 없지만 뭔가 크고, 자칫하면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산이라고 들었어요. 지리산에 가면 사람이 없을거니까 전염병도 없을 거고, 운이 좋아서 길을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한동안 심심하지는 않겠죠.



 4.휴.



 5.지리산에 가보고는 싶지만, 문제는 '지리산까지 가는'게 짜증난단 말이죠. 지리산...지리산...왠지 신비로운 곳일 것 같아요. 한동안 지리산에서 살다 와보고 싶네요. 하지만 무리겠죠.



 6.롯데 월드도 가보고 싶네요. 롯데월드에 제대로 가본 적이 없어요. 여자친구가 없으니까요. 슬픈 일이죠. 다행인 일이기도 하고요. 휴...우울하네요. 내일은 뭐하죠...



 7.카톡을 보고 있으면 카톡친구의 생일이 주르륵 뜨곤 하는데...다른 날엔 몰라도 생일날만큼은 친한 여자의 생일을 챙겨주는 편이예요. 이번 달에 생일인 사람이 많은데 괜히 위험해질 수도 있으니 역시 그만둬야겠죠.


 이번 주엔 29도 생일인데, 29는 남자니까 만나서 맛난 거나 먹을까 생각중이예요. 남자와는 만나도 뭐...2m 거리를 유지하면 되니까요. 심심하네요.



 8.게임이나 해볼까 생각중이예요. 물론 나는 '새로운 게임'같은 건 잘 하지 않아요. 나는 게임을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하지만 내가 어렸을 때...게임을 좋아하던 시절에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게임을 다시 깰 때는 게임을 재밌게 할 수가 있어요. 샤이닝포스2는 너무 쉬우니까 좀 그렇고...파이어엠블렘이나 깨볼까요. 


 굳이 어려운 게임을 하는 건 잘 먹지도 못하는 매운 음식을 시켜먹는 거랑 비슷해요. 수십 번을 리트라이하면서 신경질을 내면서 게임하는 게 재미는 있거든요. 극도로 매운 떡볶이를 시켜서 한입 먹고 얼음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한입 먹고 쿨피스를 벌컥벌컥 마시는 것처럼요. 인생의 좋은 자극이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6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2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09
126258 표본오차 + - 2.5%의 오차 범위..정확도.. ?? [10] 고인돌 2010.06.03 4685
126257 선거 승리의 일등공신은 조중동 [2] 빈칸 2010.06.03 5258
126256 그런데 진짜 DJUNA님은 어디로 가셨나요? [7] Tara 2010.06.03 7232
126255 우선 게시판 글색을 진하게 해야겠어요 [6] 가끔영화 2010.06.03 4816
126254 선거, 기쁨, 민주주의 [5] 데레데레 2010.06.03 4334
126253 사춘기 소년님 - 새 게시판의 폰트 질문 [9] theforce 2010.06.03 4469
126252 이제 정상으로 돌아온건가요? - 선거후바낭포함 [1] soboo 2010.06.03 4032
126251 텍스트 색상 바로 피드백 주세요. (결정 사항) [80] DJUNA 2010.06.03 16158
126250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이대통령의 반응 -<이투데이>- [12] nishi 2010.06.03 7003
126249 익스플로러만 이렇게 흐린가요? (진해졌어요.) [12] paired 2010.06.03 4380
126248 동영상 가끔영화 2010.06.03 4780
126247 서울은 강남 때문에 구원 받은거야 [5] amenic 2010.06.03 6719
126246 약발이 굉장하네요. +영상 하나 [2] 아리무동동 2010.06.03 4740
126245 [방자전] 보고 왔어요. [2] 아.도.나이 2010.06.03 6788
126244 주절 주절... [1] 셜록 2010.06.03 4094
126243 [이사 기념 퀴즈] 다음 중 가끔영화님의 글 제목이 아닌 것 세 개는? [29] 셜록 2010.06.03 4706
126242 신개념 지자체장 [7] sargent 2010.06.03 5485
126241 [이사 기념 설문] 듀게에서 가장 간첩 같은 사람은? [14] 셜록 2010.06.03 5407
126240 [바낭] 카라 [15] 로이배티 2010.06.03 6763
126239 게시판 글쓸려고 크롬 깔았어요ㅋ [10] 폴라포 2010.06.03 491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