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에서 주문하면 옷은 보통 1박2일이면 오는데 신발은 2박3일이 대부분이에요.

신발이 옷보다 사이즈가 세분돼서 같은 양을 발송하려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리겠죠. 거기까진 짐작이 돼요. 대부분 영세 업체니까 한 사람 더 고용하기도 벅찰 테고.
그런데 첫날 발송 못 한 20퍼센트가 다음날로 밀리면 다음날에는 첫날 기준 40퍼센트가 밀리고, 밀리고 밀리고 밀려서 몇 달이 지나면 결국 며칠이 좍 밀려 버리는 게 맞을 텐데, 신기하게 늘 일정한 시간을 유지하더군요.


게다가 신발은 사이즈별로 상자에 넣은 채니까 사이즈를 찾아서 송장을 붙이면 돼요. 따로 택배용 비닐봉투에 넣어야 하는 옷보다 시간이 오히려 덜 들 수도 있죠.


그래서, 시간이 더 오래 걸려서 그렇다는 가설은 폐기했습니다.



+) 책 벼룩을 몇 번 하다 보니 안 틀리고 물건 보내는 판매자들이 그렇게 존경스러울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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