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0 23:38
오늘 투표했습니다.
계속 집에서 일하다가 오늘 모처럼 회사 나간 김에
회사 근처에서 점심 먹기 전 잠깐 투표를 했습니다.
종각역 근처 동사무소였는데
세상에, 전 투표하러 그렇게까지 길게 줄 선 건 처음 겪습니다.
안전거리를 1m 유지하라는 지시 때문에
줄을 좀 널찍하게 섰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았어요.
한 20분 기다린 듯 합니다.
사무실 많은 동네의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투표자들 거의 대부분은 젊은 분이셨고요
투표장소에 들어가니까 손세정제를 쥐어짜 주고
일회용 플라스틱 장갑을 주더군요. 마스크 쓰고, 장갑 낀 상태로 들어가라고 (좀 신기했습니다--굳이 장갑까지 껴야 할까 싶긴 했습니다)
아 참, 마스크를 안 쓰면 투표를 하러 들어가지도 못하는 것 같습니다, 투표하실 분 참고해 주세요.
일회용 장갑 말고 또 놀라웟던 건
비례대표 용지가, 제가 지금까지 투표한 이래 가장 길었다는 겁니다.
듣도 보도 못한 당이 거의 30개는 되더군요.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한 번 접는 것도 모자라 두 번 접어야 겨우 사전투표 봉투에 들어가더군요...
거의 몇 년간 저는 사전투표만 하는 것 같습니다.
제 때에 투표를 한 적이 정말... 이명박 대통령 선거 때 이후로 한 번도 없네요.
왜냐하면 전 투표 당일에는 놀러가야 하거든요. 항상.
이번엔 놀러갈 곳도 없으니 집에 있어야겠지만.
생각해 보니, 이런 식이면
굳이 사전 투표일과 실제 투표일을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냥 투표일을 1주 (월~금) 정도로 길게 잡은 다음
1주 내리 쉬는 날로 하면 좋지 않을까... 뭐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저는 선거일에 갑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