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넘넘 재밌게 봤던 영화입니다. 넷플에 올라왔길래 망설임없이 재관람. 역시 넘나 재밌습니다. 

다시 봐도 시나리오가 참 좋고 연출도 좋네요. 시나리오 작가는 크리스티나 호든슨. 범블비 이후의 관심가는 작업으로는 할리퀸 솔로 무비인 버즈 오브 프레이가 있네요. 이 영화역시 단독으로 작업한 거여서 어떨지 궁금. 사실 원더우먼 정도 빼놓고는 DC 히어로 무비들은 챙겨보지 않아왔어요. 배트맨 대 슈퍼맨으로 학을 뗀 때문이죠. 


얼마 전에 트랜스 포머 시리즈 1,2를 다시 보았어요. 1편은 볼만하던데 2편에서는 눈살 찌푸려지는 성적 농담이 툭하면 나와대는 통에 보기 불편할 지경이더군요. 그에 반해 범블비 시나리오는 놀라울 정도로 여러 면에서 균형이 엄청 잘 잡혀있네요. 우주명작 취급을 받지야 않겠지만 이런 작업이야말로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가족 드라마, 소녀의 성장, 외계 생물체와의 우정, 유기적으로 연결된 깨알같은 유머, 주조연 캐릭터도 다 괜찮은데다 한명도 낭비되질 않네요. 거디다 인물에 자연스레 녹여낸 PC함까지. 영화 마지막에 메모가 찰리 손을 슬쩍 잡으려고 하니까 야, 아직 거기까지는 아니거든 하는데 아이고, 장하다 소리가 ㅋㅋ 


음악 활용도 액션 연출도 아주 좋고요. 트랜스포머 시리즈 중 1편보다는 못한 관객 평가를 받지만 앞으로 더 평가받을 거라고 봐요. 찰리가 비틀로 변신한 범블비를 요리조리 살펴보는데 스티어링 휠 중앙에 사이버트론 엠블럼이 딱. 이게 뭐라고 웃겼던지. 섬세하기도 해라. 범블비는 무슨 골든 리트리버 로봇인줄;; 찰리 집에서 사고치는 모습은 영락없이 개춘기 온 골댕이. 너무너무너무 귀여움X100


범블비2 제작 얘기야 있습니다만 추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여기에 붙었다는 각본가를 보니 왠지 크게 기대는 안되는군요. 근데 트포 팬덤도 상당한가봐요. 약간 스타워즈 팬덤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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