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드 장야를 영업합니다.

2020.07.21 22:15

칼리토 조회 수:678

김용 선생의 영웅문으로 무협지를 시작했습니다. 중학교때였나.. 고려원에서 나왔던 판본입니다. 


한번 손에 들면 시간이 날아가고 도끼 자루가 썩는 줄도 모르죠. 그러했습니다. 다행히 공부도 하긴 했다만. 


얼마전까지 가볍디 가벼워서.. 툭치면 하늘로 떠갈 것 같은 드라마 미미일소흔경성을 보며 손가락 발가락이 오그라들대로 든 후유증을 걷어내고자 장야라는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이게 또 물건이네요. 


중국 역사를 좀 차용은 했겠지만 그다지 관계가 없어 보이는 모종의 대륙에서 영원한 밤(장야)이 오는 걸 막아야 하는 광명의 자식과 그 밤을 오게 만드는 명왕의 자식이 대립하는 구도인 것 같습니다. 


아직 초반이라 이야기는 한참을 더 달려 나가야 합니다. 이 와중에 주인공이라 여겨지는 녕결이라는 청년과 가족같이 지내는 상상이라는 소녀.. 서원이라는 호그와트 같은 학교.. 서릉이라는 신비의 도인 집단.. 같은 양념들이 더해져서 아주 치고박고 죽고 죽이는 것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 드라마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라면 아마 허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영웅본색하고 일대종사를 섞어 놓은 것 같은 화면도 화면이거니와 등장하는 인물들이 아주 폼생폼사.. 그 자체인데.. 저는 이런걸 좋아하는 사람인가 봅니다. 하.. 


자세한 내용은 굳이 설명을 안드려도 보실 분들이야 알아서 보실테고.. 저도 이제 십몇회를 보고 있어서 중반 지나면 얼마나 텐션 떨어질지 감은 안오지만 눈이 시뻘개져서 그 옛날 무협지 읽던 심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주인 진비우는 첸 카이거의 아들이라더군요. 콩심은데 팥나는 일은 없나 봐요. 아빠 덕인지 유명한 영화배우인 엄마(진홍) 덕인지 연기는 그럭저럭 합니다. 좀 뽕이 심하게 들어간 허세끼가 웃겨서 그렇지. 


아무튼.. 아직까지는 스토리도.. 화면도 액션 연출도 굉장히 그럴싸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중드 장야입니다. 심심한데 뭘 보냐..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릴께요. 


PS : 여명이 좀 살이 붙고 나이가 든 거 같은 당왕이라는 군주가 나오는데.. 이 사람이 클리셰처럼 바보같고 포악한 나쁜 군주가 아닌 것이 또 매력 포인트랄까요. 아주 똑똑하고 현명하면서 냉철합니다. 사리 분별 잘하구요. 성군이라 불러도 되겠구나 싶어서.. 당왕 보는 맛도 있습니다. 나이 든 아저씨가 매력이 있을 줄이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41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2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923
113061 인실좆, 겸손 [4] 안유미 2020.08.07 649
113060 샘 오취리, kibun, 블랙페이스 [19] Sonny 2020.08.07 888
113059 최근의 의정부고 사태(라고 해야하는지;;)에 대해 몇몇 인터넷 여론을 보며... [10] 나보코프 2020.08.07 754
113058 여자친구와의 이야기 [5] 가을+방학 2020.08.07 606
113057 넷플릭스 -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한국어 작명센스는 극악이지만 진짜 재밌어요. [3] 애니하우 2020.08.07 1267
113056 [돌발영상] 가상 토론 배틀 (저는 임차인입니다.) 왜냐하면 2020.08.07 367
113055 오늘의 일기...(운동, 불면증) [2] 안유미 2020.08.07 357
113054 어제 유키즈온더블럭 [1] 사팍 2020.08.07 1075
113053 베이루트 폭발사고를 보며 든 생각 [2] ssoboo 2020.08.07 724
113052 영화계에서 멀어진 배우들중 TV 시리즈로 재귀했으면 하는 배우 [5] tomof 2020.08.06 811
113051 유튭이 난리군요 [16] 메피스토 2020.08.06 1517
113050 친구를 전화목록에서 차단하려다가 [5] 산호초2010 2020.08.06 794
113049 "모범형사" 보세요? [1] 산호초2010 2020.08.06 432
113048 머저리와의 카톡 9 (깜박거림에 대하여) [8] 어디로갈까 2020.08.06 723
113047 과자와 아이스크림 잡담 [2] 예상수 2020.08.06 478
113046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5] paranoid android 2020.08.06 456
113045 바낭 - 제임스 코든 그 외 [2] daviddain 2020.08.06 364
113044 [넷플릭스바낭] 이젠 덴마크 시트콤도 봅니다. 제목은 '리타'. [4] 로이배티 2020.08.06 583
113043 머리를 기르고 있습니다. [9] 하워드휴즈 2020.08.06 518
113042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5] 타락씨 2020.08.05 102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