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장 사건에 대해 실상을 모르는 상태에서 개인적인 생각을 적었다가

혹시 적절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과드립니다.



Big Little Lies

by David E. Kelly


몰입도 좋고 대부분의 배우들의 연기력이 좋아요.

시리즈물을 힘들게 보는 편인데 하루에 2-3편 이어봤네요.


f 등등 욕설이 난무하는데 왓챠의 자막은 참 온순(심약)해요.

반면 (모형이겠지만) 발기된 큰 성기가 스치듯 두번 나오는데, 모자이크 없이 나와요.

근데 욕설 자막이나 담배는 안 되는 건 참 아이러니. 게다가 한국도 미국도 15세 관람가예요;


니콜 키드먼은 원래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명이었고 연기력도 알 만큼은 알았는데,

미모도 미모지만 이 배우는 50에 접어들면서 연기력이 무르익네요. 거의 흠잡을 데가 없었는데다,

이 배우 표정이나 자태도 참 섬세하네요. 눈물 연기는 거의 탑급인 듯요.


남편역의 알렉산더 스카스가드는 키드먼보다 9살이 어립니다.

어릴 적 트라우마로 폭력성이 있으나, 매혹적인 탓에 거부할 수 없게 되는 인물로,

이 분 연기도 좋습니다. (두 분 모두 골글 수상)


전반적인 연출력이나 몰입도(지루하지 않음)는 시즌 1이 더 좋고,

시즌 2는 감독이 바뀌면서 약간 루즈함이 보이고, 이미 핵심 내용이 시즌 1에 모두 나와서,

시즌 2는 그걸 해결하는 과정을 동일한 수의 에피소드로 꾸역꾸역 넣은 느낌도 없지 않으나,

시즌 2에서만 나오는 메릴 스트립을 보는 재미에 1과 다른 매력이 있어요.


스트립은 화를 내지 않고 무덤덤한데, 능청스럽고 눈치도 없고 민폐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어찌나 잘 소화하던지, 스트립도 골글을 탔다면 좋았을 듯 싶어요.


극중 몬테레이 5총사로 불리우는 여성 중 조 크라비츠는 87년생, 쉐일린 우들리는 91년생이네요;

원작에서도 젊은 여성이었나보죠. 67년생의 키드먼과 20~24년 차입니다.

조 크라비츠는 상대적으로 연기력이 좋은 배우들에 좀 묻히는 감이.

역시 연기력은 연륜을 무시 못 하는구나 싶어요.


다 좋다가 시즌 2 마지막의 어거지 긍정화 마무리와 신나는 곡은 조금 오글거립니다.

시즌 3 얘기가 나오긴 하는데, 원작에서 더 울궈먹을 얘기가 나오나요.

또는 시리즈가 원작에 따르지 않고 더 이야기를 만들어도 되는건가요.


겉으로 부유하고 사랑받고 아름다운 사람이 실은 폭력을 당하며 사는 등 많은 사람들이 불운한 가정사가 있고,

우리 삶은 그걸 오랫동안 치유해가는 고통 속에 사는 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네요.


+ 제임스 터퍼, 이 분 왜이리 섹시하시죠


(스포일러)

+ 최고의 대사: "what did you say?!" "mint tea"

+ 최고의 코미디: 리즈 위더스푼이 토하고 나서 "that's shrimp"

+ 최고의 연기: 니콜 키드먼이 눈을 감고 폭력 장면을 회상하다 소리지르는 장면.

메릴 스트립이 식사 도중 괴성을 지르는 장면.

키드먼이 스트립 싸대기를 때리자, "what is this, foreplay?" 라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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