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를 보고 나니 시즌1,2 가 분량조절 때문에 억지로 나뉘어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  찾아보니 원작에서는 시즌1(1권)에서 종말을 막고 가족들도 서로 화해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는데 네플릭스판 드라마에서는 시즌1에서 수습은 커녕 난장판이 되어 시즌2로 연결이 되버립니다.  



시즌1 아직 안보신 분들 진심 부럽.... 둘 다 몰아 보기 강추합니다.


시즌2는 시공 설정 부터가 의미심장해요.



미국 남부지역 1960년대초 

극단적인 인종차별, 소수자차별, 자폐아동혐오 그리고 여성혐오 온갖 소수자 차별과 혐오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시공간이죠. 

히피문화에 대한 허리우드식 비꼼이 있지만 타란티노에 비하면 매우 귀여운 수준입니다.

간간히 나오는 60년대 노래들 (대부분 오리지널이 아니라 리메이크라 조금 아쉽지만) 은 훌륭한 양념입니다.


아카데미 멤버들은 여전히 다들 찌질하고 서로 멍청하게 갈구고 모래알 같습니다.

그런데 그게 바로 이 가족의 매력 포인트라는 발상의 전환을  바냐를 통해 보여 주는 것이 의미심장합니다.

가족내에서 늘 따 당하고 겉돌고 억압당해왔던 바냐가 “이 가족 정말 끝내주는군” 하며 보기 드문 상기된 표정을 보여주고 신나게 뛰어가는 장면 말이죠.

딱부러지는 리더 없이 서로 잘났다고 난리법석을 부리면서 결국 모두에게 최선이 되는 해야될 일을 제대로 해내는 과정이 즐겁습니다.


시즌1에서는 별 다른 활약도 존재감도 보여주지 못했던 벤이 시즌2에서는 결정적인 역할도 하고 존재감도 뿜뿜 합니다.


유혈이 낭자하고 거친 블랙유머가 좌충우돌하지만 보고 나서 개운하지 않은 뒷맛이 별로 남지 않아 좋아요.


게다가 완성도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실은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2는 제가 네플릭스에서  ‘킹덤2’를 제외하고 올해 처음 끝까지 다 본 유일한 드라마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도했던 것도 석달전 즘으로 기억해요.  그 전까지 보다가 3-4편에서 포기하고 만 시리즈가 수두룩 합니다;

위쳐, 오티스의 비밀상담소2, 기묘한이야기3,얼터드카본 등등 좀 뜬다 싶은 시리즈는 다 시도해봤지만 모두 좌절;

그언제 엄아 시즌2는 주말 하루동안 논스톱으로 끝내버렸어요!


볼거 없는 심심한 분들에게 강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2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59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436
113134 [EBS1 스페이스공감] 김완선 [KBS1 독립영화관] 병 & 유월 [1] underground 2020.08.15 423
113133 김지은입니다 를 읽고 - 2 [6] Sonny 2020.08.14 945
113132 오늘의 일기...(미션) 안유미 2020.08.14 262
113131 코로나의 확산세가 다시 뚜렷하군요 [1] 예상수 2020.08.14 921
113130 인간이라는 동물/ 바위 [11] 어디로갈까 2020.08.14 776
113129 이런저런 대화...(삼성역) [1] 안유미 2020.08.14 436
113128 왜 영원에서 하루를 더한다는 것일까 [4] 가끔영화 2020.08.13 520
113127 유튜브;대사과의 시대군요 [5] 메피스토 2020.08.13 1068
113126 요즘 유일하게 ‘꼭 챙겨보는 예능 - ‘구해줘 홈즈’ [2] ssoboo 2020.08.13 821
113125 고스트 스토리 1981 [5] daviddain 2020.08.13 468
113124 당신의 과녁, 방백남녀, 아티스트 감상...과 잡담 [1] 안유미 2020.08.13 440
113123 [바낭] 말로만 듣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봤습니다 [7] 로이배티 2020.08.13 608
113122 대통령,민주당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말아야겠죠? [12] 산호초2010 2020.08.13 1005
113121 강귀섭씨의 법인카드, 코레일 낙하산 [15] 겨자 2020.08.13 1164
113120 [넷플릭스] 레미제라블 25주년 라이브 영상이 있네요 [9] 노리 2020.08.13 676
113119 [바낭] 대중 음악들의 비교적(?) 아마추어 합창 커버 무대 몇 개 [3] 로이배티 2020.08.13 334
113118 [나눔의 집]에 대한 깊은 빡침 [11] ssoboo 2020.08.12 1218
113117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네요 [4] 타락씨 2020.08.12 1559
113116 씨네21: 송경원의 프론트라인(반도와 라오어 시리즈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4] 예상수 2020.08.12 610
113115 [넷플릭스바낭] 과감한 짝퉁(?) 호러 '더 메이드'를 봤습니다 [4] 로이배티 2020.08.12 65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