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참 썼던 그 친구,,,,, 참,,,, 아침 저녁으로 한달 내내 생각이 나더라구요.

생각하기 싫은데 자기 전에, 아침에 일어나서 생각이 나요.

그 때 했던 대화가 복기가 되더군요.


상한 감정은 불쑥불쑥 올라왔고 마침내 속편하게 그냥

차단하자, 전화목록에서도 카톡에서도, 그러면 얘가 나한테

연락해도 영원히 안녕인게지.


근데 V10에서 차단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건만 괜히 실수로 통화버튼만

눌러서 친구한테 전화와서 "아니야, 잘못 눌렀어" 그리고는 무뚝뚝하게 끊었어요.


생각해봤는데 친구가 기분이 풀려서 문득 나한테 어느날 전화하면

나는 또 이 애 얘기에 맞장구를 쳐주고 있겠구나 싶은데

그게 속이 뒤틀리더군요.


그 의견이 나랑 맞든 틀리든 뭐든

기빨리고 지친다, 솔직히 나 너 지금까지 엄청 피곤했다라고 대놓고

말해주기도 싫고-이제는 어떤 인간한테도 왜 헤어지는지 그런 이유

말 안해주고 조용히 차단하고 싶거든요.


근데 그 애 졸리고 피곤한 듯한 목소리로 "너 나한테 전화했니?"라는 그 목소리를

들으니까 차단하려다가 멈추게 되네요. 목소리 직접 들으니까 얘랑 이렇게

영원히 끝나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어릴 때는 "난 너랑 이런 이런 이유로 절교야"이렇게 자신있게 말하고

 뒤돌아서기도 했죠. 어찌되었든 기분은 개운하지 않아요.


나의 이런 성격이 참 싫어요. 예민, 과민, 감정의 골이 깊은거, 남의 말에 민감한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38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0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870
126343 익스플로러 오류 때문에 불여우로 게시판에 겨우 들어왔습니다. [3] Aem 2010.06.03 5210
126342 과연 투표한 모든 사람은 존중받아야 할까요? [21] 자몽잠옷 2010.06.03 6370
126341 일장춘몽 "오세훈 방빼!" [1] 아비게일 2010.06.03 5595
126340 이번 선거 best & worst [13] 로이배티 2010.06.03 5774
126339 멍청한 소리 하나 할께요. 자두맛사탕 2010.06.03 4927
126338 이 정도면 승리한 분위기가 날 법도 한데.. [24] 루아™ 2010.06.03 7248
126337 [바낭] 어제 우리 가족은.. [5] 가라 2010.06.03 5073
126336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9] Aem 2010.06.03 4803
126335 강남과 강북의 차이 [6] 봄날의곰 2010.06.03 6272
126334 선거 - 좀 재밌는게. [9] 01410 2010.06.03 6020
126333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며 몇 가지 생각 [22] 칸막이 2010.06.03 6433
126332 실망이 몹시 크지만 [1] 가끔영화 2010.06.03 4646
126331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더니 그렇게 되었군요 [33] WormThatWalks 2010.06.03 6506
126330 승전선언 합시다 [9] 룽게 2010.06.03 5071
126329 본인을 뺀 모든 식구가 한나라당을 지지할 때 [3] 2010.06.03 4765
126328 강남사람들 왜 욕하나요? [29] 늦달 2010.06.03 9293
126327 만일 이번 선거 결과가 비관적이라면 Luna 2010.06.03 4279
126326 저희 동네에서 당선된 교육위원 사진입니다. [8] Wolverine 2010.06.03 6861
126325 유시민은 어떡하나요. [4] 맥씨 2010.06.03 6666
126324 세상은 좌파와 우파, 혹은 진보와 보수로 이분되지 않습니다. [22] egoist 2010.06.03 525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