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샘 오취리

2020.08.09 08:17

메피스토 조회 수:1547

* 융단폭격을 당했군요. 당혹스럽겠어요.

그래도 나름 대한외국인이라고 불리웠는데. 현세대 기준으로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의 대표적인 인물인데.

자기 인종과 관련된 차별에 대해 쓴소리 한번 뱉었다고 동네북이 됐네요.


경험부족일까요. 외국인은 결국 외국인. 단일민족 프라이드의 대한민국 국민의 단결력의 안좋은 측면을 겪어보지 못한걸까요.

감히 우리나라를? 감히 국민정서를? 이거 잘못건들면 큰일나거든요. 이걸 몰랐을까요. 


하긴 안다해도 할 말은 해야하는 경우가 있긴해요.



* 의정부고 학생들이 졸업사진때문에 분장한 것에 인종차별 의도가 없을까요?


의도는 물론 중요하죠. 그런데 의도와 무관하게 인종차별 요소가 많은건 널렸어요. 

예를들어 '흑형'은 어떻습니까? 보통 저 말은 '오오 역시 흑형..'어쩌고 하면서 뭔가 띄워주는 느낌으로 쓰는 말이죠. 

대놓고 비하하는것도 아니고 사실 개그 수준으로 통용되는 말입니다만 흑인들은 저 말이 불편하다고 하죠. 흑형이니 흑누나니 그딴거 불편하다고요. 


생각해보면 당연해요. 외국에 나갔는데 백인들이 긍정적이랍시고 노란 계열 색을 지칭하는 명사 쓰면서 친근감을 표시하면 그건 그거대로 기분 더러울 것 같거든요.

의도가 선량하니까? 혹은 의도가 좋으니까? 보통 그런 말로 퉁치려는 태도가 많이보이죠.


무지는 나쁜게 아니에요. 근데 무지가 핑계가 되고, 무지하니까 계속 무지하려고 하고, 지적하는 당사자를 나쁜 사람으로 몰려는 도구가 된다면 무지는 무식함과 천박함이 되는거죠. 

인종차별적 요소가 있음을 알았다면 미안합니다, 앞으로 안그러겠습니다가 가장 합리적이죠.


근데 그건 그냥 합리적인거고 현실은 그냥 헛소리를 시전하는 경우가 보이네요. 부끄러워요. 

이것도 편견인데, 보통 중화사상 비웃으면서 중국-중국인 욕하는 경우 많잖아요. 근데 남 일이 아니에요. 다를거있습니까. 


이와는 별개로 요즘 한창 '주작'이니 '뒷광고'니 이런게 유튜브 이슈인데, 외국인 리액션은 멀쩡한 컨텐츠인지 궁금해지네요.

예전 미수다마냥 대본 읽는거같아서.

 

 

* 우리 샘오취리씨 괜히 프로그램에서 줄줄히 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강제적으로 가져야 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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