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가 흔한 요즘

2020.09.21 23:40

귀장 조회 수:822

얼마전 오래전에 알고 지냈던 지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문상을 다녀왔습니다.


이제 35살인가 아무튼 젊은 나이여서 주변인들 모두 죽음 소시을 듣고 반사적으로 자살을 떠올렸더군요.


평소 큰 지병이 있지도 않은터라서요.


빈소에서 가족들 얘길 들어보니 급사이자 고독사였더군요.


젊은 사람도 유전 혹은 여타 이유로 심혈관계쪽 이상이 있는 경우 혼자 있다가 쓰려져서 그대로 죽는 경우가 종종 있다더군요.


제때 응급처치를 했다면 목숨을 건질 수 있었겠지만 보통 이런 경우 혼자 생활하다가 변을 당하게 된다고 합니다.



친구중에 이런 고독사, 자살, 살인사건 등등 관련해서 전문으로 청소업을 하는데 이와 관련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네요.


의외로 젊은 사람중에서도 이런 기저질환으로 인한 급사가 제법 된다고 합니다.


혼자 살다보니 아무런 도움도 구하지 못한 채 그대로 죽음을 맞이하는거죠.


자살은 그런 급사에 비해 훨씬 많다고 하구요.



대부분 죽은지 한참이 지난 후에 발견되기 때문에 사체의 부패로 인해 현장 작업은 말그대로 극악이라더군요.


또, 각각의 죽음에 대한 사연이 다 다르기에 이에 대한 변수 또한 애로사항이라고 합니다. 유족, 관계자, 경찰 등등


여러 이해관계가 얽힌 경우 작업이 순탄하게 진행이 안된다고 하네요.



특히 사망한 장소가 아파트인 경우는 유가족, 경찰 보다 관리사무소측에서 가장 크게 신경을 쓴다고 합니다.


사람이 죽은 아파트라고 소문이 나면 그 아파트값은 뭐 안봐도???!!! 아무튼 그렇기 때문에


일단 주변 부동산부터 촌지를 돌리고 경찰관계자들도 싸바싸바로 어떻게든 입막고


마지막까지 현장을 청소해주는 용역업체도 제법 짭짤한 향응을 받는다더군요.


그런 이유로 사람이 죽었던 아파트는 절대 매물로 나오지않게 됩니다.


아파트 관리비가 이런쪽으로 쓰인다는게 이상하겠지만


그것도 다 주민들의 암묵적 동의가 있다고 하더군요.



골치아픈 경우는 원룸인데 이런 경우 집주인이


다 해결을 해야한다더군요.


해서 청소비도 짠 편.




요새 죽겠다 죽겠다 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코로나 이후로는 진짜 이 소리가 더 현실로 와닿고 있죠.


헌데 실제로 소리없이 죽어나가는 사람이 더 많아요.




일본 유명 코미디언 아카시야 산마가 가까스로 비행기


추락사고를 피해 살아남은 후 한 말이 있죠.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이득"




근데 요즘은 살아있다는게 과연 이득인가?하는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졌더군요.



무튼 예전처럼 가족과 함께 살거나 그나마 주인이나 이웃 얼굴이라도 볼 수 있었던


셋방살이에 비해 원룸, 오피스텔, 빌라, 아파트에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고독사라는 단어는 일상과 더욱 가까워질 단어가 되었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15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73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869
113880 엘런 드제너러스 쇼에 등장한 하이트 맥주 [4] 푸른새벽 2010.11.15 2494
113879 고양이 선물 포장하기 [8] Jekyll 2010.11.15 2472
113878 사상초유...인권위 외부위원 61명 동반사퇴 [12] chobo 2010.11.15 3021
113877 아시안게임 체조 중계 보고있음 [5] 사람 2010.11.15 1754
113876 '이층의 악당 ' 듀나님 평이 괜찮네요. [7] 매카트니 2010.11.15 3568
113875 “성관계하면 성적 향상” 기숙학원장이 여학생7명 성폭행 [4] chobo 2010.11.15 3235
113874 중국의 초고속철 탑승기 (세계최고속도라고 자랑질 대단) [13] soboo 2010.11.15 3301
113873 키워본 분들만 안다는 고슴도치의 얼굴 [17] fan 2010.11.15 4690
113872 클럽과 춤 [5] 와구미 2010.11.15 1969
113871 G20 최대 성과, 외규장각 반환, 알고보니 제2 을사늑약 파문 [15] 밀크 2010.11.15 3247
113870 (강추) 언스토퍼블 [1] jake 2010.11.15 1430
113869 [명랑性생활백서-기획웹툰④] "대화가 필요해_4편" <자연재해 편> 이에용!! *^^* [6] 보살 2010.11.15 2375
113868 [이층의 악당] 대박이네요!! [5] taijae 2010.11.15 3856
113867 [듀나인] 옷에 덕지덕지 붙은 곰팡이 제거 방법ㅠ_ㅠ [3] 그러므로 2010.11.15 3246
113866 내인생에 영화 Best 10 [11] 무비스타 2010.11.15 3960
113865 연재만화를 그만두고 싶을 때. [11] 자본주의의돼지 2010.11.15 3089
113864 [듀나인] 웹툰 만화가의 원고료는 어느정도 수준일까요? [5] 가라 2010.11.15 4203
113863 유모차 끌고가는 여성을 아무이유없이 폭행한 청년 목격ㅡ.ㅡ;;; [27] 러브귤 2010.11.15 4809
113862 아시안게임 축구 16강 중국전 [31] jim 2010.11.15 2443
113861 스티븐 킹이 싫어하는 것 세 가지 [11] 와구미 2010.11.15 434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