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스웩과 건강관리)

2020.10.06 03:12

안유미 조회 수:388


 1.연휴 중에 기온이 꽤 낮아졌나봐요. 일주일 전만 해도 새벽에 들어오면 선풍기랑 에어컨을 켰는데 오늘은 들어와 보니 전혀 그럴 필요가 없네요. 약간 선선한 듯하면서 쌀쌀한 날씨가 딱 좋아요. 1년 내내 이정도 온도였으면 좋겠네요.



 2.오늘은 뭔가...그동안 안 놀았으니까 광란의 날이 되길 기대했지만 그게 그렇게 마음대로 될 리가 없죠. 그냥저냥 놀다가 들어왔어요. 



 3.사실 내게는 코로나가 잘 체감이 안 돼요. 유흥업소들은 닫았지만 나는 원래 유흥업소에 안 가니까 알 도리가 없고. 인싸들이 가는 노래방도 닫았지만 나는 원래 노래방에 안 가니까 체감이 안 돼요. pc방도 안 가니까 그것도 체감이 안 되고. 여행도 애초에 안 다니니까 여행의 공백도 안느껴지죠. 가장 공백이 느껴지는 건 영화관 정도예요. 2~3주마다 꽤 재밌는 영화가 개봉하면 기대하면서 가고...오늘은 무슨 메뉴를 먹어볼까 하면서 오징어나 핫도그를 골라서 먹어보는 낙 정도가 없어진 거죠. 내가 놀러가는 곳은 정 영업정지를 당하면 셔터 내리고 장사해도 되니 상관없고.


 

 4.휴.



 5.하여간 잘 살아야죠. 결혼을 할 거라면 그냥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면 돼요.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가 중요할 거니까요. 남들처럼 아이를 잘 보살피고 눈 안떼고 지켜보고 아내에게 잘하고 하는 노력이 요구되니까요.


 하지만 결혼을 안하면 글쎄요. 결혼을 안했는데 결혼을 한것만큼의 가오를 세우려면 정말 잘 되어야 한단 말이죠.


 게다가 아이를 안 키울 거라면 더더욱 잘 되어야 해요. 아이를 낳지 않는 게 무슨 인생의 이득인 것처럼 지껄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거야말로 스웩이거든요. 아이를 낳는 것...아니면 입양해서 키우는 것만한 스웩은 거의 없어요. 쩝. 그러니까 아이를 안 낳고 안 키울 거면, 다른 데서 그만한 스웩을 보충해야 하는데...그럴려면 진짜 열심히 잘해야 하죠. 



 6.그런 스웩을 돈으로 채우는 건 너무 힘들겠죠. 액수가 너무 크니까요. 작품을 성공시키던가 사업을 성공시키던가...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내야 해요. 


 이런 소리를 하면 너무 꼰대같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자신의 아이를 키워낸다는 건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거니까요. '사람을 무슨 브랜드나 트로피 취급하는 거냐. 아이가 불쌍하지도 않냐?'라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글쎄요. 브랜드라고 여겨지지도 않는 대상에 자신의 돈과 노력을 시간을 매몰시키는 게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자신이 지닌 대부분의 자원들을 어떤 대상에게 이양한다는 건 브랜드를 추구하는 거니까요. 설령 처음에는 순수한 사랑이더라도 시간이 가면 갈수록 시간과 노력을 매몰시킨 대상을 순수한 사랑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요?



 7.물론 아이를 낳지 않는다...라고 너무 정해둘 필요는 없겠죠. 미래는 어떻게 될 지 모르고 50살이나 60살에 낳을 수도 있는 거니까요. 60살쯤에 낳아도 아이가 어른이 될 때까진 어떻게든 건강하게 살면서 잘 보살피겠죠.


 지난번글에서도 썼지만 나이먹을수록 정말 그래요. 자기자신이 잘 되자고 열심히 사는 건 점점 동기부여가 힘들거든요. 건강 문제또한 그래요. 그냥 자기혼자 잘 먹고 잘 자고 잘 떡치고 다니자고 건강관리를 열심히 한다? 그런 건 극도로 이기적인 놈들이나 가능한 거거든요.


 건강 관리도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거나, 나를 걱정해주는 누군가를 안심시키기 위해 할때 열심히 할 수 있는 거예요. 나혼자 잘먹고 잘살거면 굳이 건강관리 안하고 아무렇게나 살것같아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5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1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07
126237 프레임드 #799 [4] Lunagazer 2024.05.18 45
126236 이정후 24시즌아웃 상수 2024.05.18 216
126235 중국 대만 침공 가능성 catgotmy 2024.05.18 277
126234 2024.05. 그라운드 시소 이경준 사진전 One Step Away 샌드맨 2024.05.18 103
126233 P.Diddy 여친 폭행 영상 떴네요 [2] daviddain 2024.05.18 416
126232 광주, 5월 18일입니다. [6] 쇠부엉이 2024.05.18 275
126231 Dabney Coleman 1932-2024 R.I.P. [1] 조성용 2024.05.18 96
126230 위대한 영화감독 장 르누아르 특별전(‘장 르누아르의 인생 극장’) 초강추해드려요. ^^ (서울아트시네마, 5월 19일까지) [6] crumley 2024.05.18 160
126229 2024.05. DDP 까르띠에-시간의 결정 [2] 샌드맨 2024.05.17 143
126228 [KBS1 독립영화관] 절해고도 underground 2024.05.17 120
126227 애플을 싫어하는 이유 [3] catgotmy 2024.05.17 358
126226 프레임드 #798 [4] Lunagazer 2024.05.17 63
126225 삼체 이후 휴고상 장편 수상작가들 그리고 NK 제미신 [2] 잘살아보세~ 2024.05.17 313
126224 [게임바낭] 저엉말 오랜만에 적어 보는 게임 몇 개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5.17 315
126223 90년대 fps catgotmy 2024.05.16 126
126222 프레임드 #797 [4] Lunagazer 2024.05.16 63
126221 (수정) '꿈처럼 영원할 우리의 시절', [로봇 드림]을 영화관에서 두번 보았어요. [8] jeremy 2024.05.16 262
126220 비트코인이 망할 것 같습니다 [25] catgotmy 2024.05.16 971
126219 [넷플] 도쿄 MER 7화 보다 접으면서.. [6] 가라 2024.05.16 241
126218 [넷플릭스바낭] 나름 신작 & 화제작 & 흥행작이네요. '프레디의 피자가게'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5.16 35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