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07 23:21
액정태블릿을 장만한 후 디지털 드로잉 삼매경입니다. 2.5인 이유는 아직 완성을 못해서 >_<;;
이제 색연필에서 벗어났으니 물감 치덕대는 느낌으로 좀 거칠게 그려보자! ...라고 계획은 세웠지만, ...역시 오밀조밀하게 그리는게 성격에 맞아요.
인물화 & 동물화를 동시에 진행중입니다. 다음주에 완성할 수 있으면 좋겠군요.
첫번째는 웰시 코기... 분명 처음 스케치할 때 계획은 일러스트 느낌으로 좀 심플하게 그려보자였는데, 어느새 무수한 털을 한올한올 그리고 있더군요... =_=;; 그래도 진행상황이 괜찮으니 계속 그려서 마무리해야겠어요.
두번째 그림은 윌렘 데포. 아직 입과 턱, 목은 거의 손대지 않아 60% 쯤 완성입니다. 느낌이 꽤 좋아요 +_+ 개인적으론 윌렘 데포와 꽤 닮은 것 같아 뿌듯해요. 피부 질감 & 명암 표현도 좀 자연스러워졌고요...
한글날 집에서 쉬면서 좀 그리고 다음주까지 완성을 목표로 해야겠어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 & 좋은 밤 되세요 '3')/
2020.10.08 00:33
2020.10.08 11:45
그리는 느낌을 말하는 거라면 약간 이질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질감이 생각만큼 크진 않고, 일찍부터 익숙해졌다면 손그림 그리는 것과 거의 차이가 없을 것 같아요. 저는 그냥 취미 수준이니 별 상관이 없지만, 출판이나 연재를 염두에 둔다면 디지털 드로잉 쪽이 훨씬 더 나아보여요. 잘 그리다가도 잘못 그은 선 하나에 망칠 수 있는게 그림인데, 레이어 분할 & 중간 저장 기능이 있는 디지털 작업은 언제든 수정이 가능하니까요. 스케치는 그대로 둔 채 색 배합만 바꾸는 것도 몇 초면 가능하고, 특히 만화 쪽에서는 배경이나 톤작업, 특수효과(집중선이나 장식효과 등)를 그냥 브러시질 한번에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작업속도가 비교할 수 없이 빠를 겁니다.
아 지난번에 디지털 작업은 어떤 느낌인가 왜 여쭸냐 하면 최근에 데즈카 오사무 전기 만화를 보고 종이에 펜과 먹물로 그린 그림이 초창기 어떻게 만화책으로 인쇄가 되었나 등등해서 주로 만화의 발전에 대해 재미있게 살펴봤거든요. 지브리 스튜디오가 디지털 기술을 쓰게 된 일화도 재미있더군요. 그 다음부터는 태블릿으로 만화 같은 걸 볼 때 재미있는 그림이 보이면 확대해서 유심히 살펴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