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수위가 1단계로 낮아진 가운데, 여기는 11일 13명, 12일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여 이전보다 발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확진자 동선 공개와 관련해서 시민들(일부일 수도 있지만)의 불만이 여러 모로 표출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시민들의 불만은,  동선공개가 되었다고 문자가 와서 시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모두 블라인드 처리가 되어서 동선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주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시에서 환자 발생이 많아지던 6월에는 단순 고열 증상으로는 자비로도 코로나 검사를 못받았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보건소에 가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냐고 물어보는데, 겹치는지 안겹치는지 알 수가 없고, (동선이 모두 삭제되어서) 보건소에서도 확인이 안되고.. 환자수를 늘이지 않겠다는 것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그래서인지 이 지역은 그 당시 깜깜이 환자 비율이 적지 않았습니다.

모든 접촉자를 확인하였다고 하고 동선을 다 지우고, 밀접접촉자가 2~3명이라고 발표하였는데, 며칠 후에 그 확진자와 접촉한 확진자가 5~6명 나오는 일도 여러 번 생기구요.

동선 공개와 관련된 청와대 청원도 서너차례 있었는데, 싸움의 중심은 시 공식블로그입니다.

블로그에서 동선공개와 관련 불만이 폭주하자, 시에서 나온 조치는 블로그 댓글 삭제입니다.
코로나 관련 모든 게시물에 댓글을 달 수 없게 하고, 기존 댓글을 모두 삭제한 후, 며칠에 한번씩 나오는 Q&A 게시물에만 댓글을 달게하고 여기에 나오는 질문에 선별적으로 답을 하겠다고 합니다. 그나마 이 게시물도 부정기적으로 갈아엎습니다.

그러다가 시민들이 재난문자와 동선 공개의 패턴을 발견합니다.
확진자 발생 -> 재난문자 발송 -> 동선 공개 -> 동선 삭제 -> 동선을 올렸다고 확인하라는 재난 문자 발송(블로그 링크)
이렇게 되니 문자를 보고 블로그에 들어오면 텅빈 동선만 보게 되죠.

이것을 가지고 댓글을 달 수 있는 곳에서 성토가 이어지자 시의 조치는 재난문자에서 불로그 링크를 없애고, 블로그 동선 공개를 안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동선을 확인하려면 시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일일이 찾아보아야 했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댓글을 달 수 있는 게시물에서 동선이 삭제되기 전의 화면을 캡처해서 서로 정보를 주고 받으니
동선 공개 자료에 "...시에서 공개하는 정보와 다른 내용을 작성, 게시, 배포하여 발생하는 모든 민.형사상 책임은 해당 당사자에게 있음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경고문이 붙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에 "... 일부 블로거께서 이미 비공개 전환된 동선을 이곳에 다시 게시함으로써 동선 속 업체를 운영하시는 많은 분들이 시에 피해를 호소하고 계십니다. 부득이하게 예고없이 삭제함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공지를 올리고 처음 발표된 동선을 캡처한 게시물을 빠른 속도로 삭제합니다.

소상공인도 먹고 살아야하고 여러 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시에서는 무엇이든 임시방편으로 막아내는 일에만 골몰하는 것 같습니다. 역학조사 하시는 분이나 방역 활동 하시는 분들이 다 수고하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시에서 하는 일이 느리게 진행되는 것이 많은데 동선 삭제와 게시글 삭제만 초고속으로 진행하는 느낌이라 씁쓸하네요.

여기는 대전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39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1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894
113850 어몽어스를 해보았습니다!! [8] Sonny 2020.11.04 705
113849 미 대선 중간집계 결과, 트럼프 유력? [40] MELM 2020.11.04 1533
113848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스포약간) [1] 예상수 2020.11.04 470
113847 서울 시장 후보군 [17] 칼리토 2020.11.04 1109
113846 치간칫솔 쓰시는 분 계신가요? [4] forritz 2020.11.04 789
113845 닉 바꿨습니다. [9] forritz 2020.11.03 878
113844 위플래시를 다시 보고 든 생각. 스포일러. [1] 하워드휴즈 2020.11.03 537
113843 보랏의 속편을 2분 33초 보고 씁니다. (스포있음) [6] Lunagazer 2020.11.03 564
113842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본격 뉴요커 로맨스 앤솔로지 '모던 러브'를 봤습니다 [8] 로이배티 2020.11.03 577
113841 머저리 군을 기다리며 (삼시충 이야기) [11] 어디로갈까 2020.11.03 633
113840 날씨가 엄청 추워졌어요 [8] 異人 2020.11.03 561
113839 과거와 현재의 쪽팔린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1] 예상수 2020.11.03 422
113838 둠 패트롤/왓치맨 [7] daviddain 2020.11.03 500
113837 토티,코로나 양성 [2] daviddain 2020.11.03 543
113836 미 대선 D-1 [2] theforce 2020.11.02 693
113835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2] 조성용 2020.11.02 742
113834 마틴 에덴 보신 분 계신가요(스포) [1] Gervais 2020.11.02 380
113833 낙엽지는 날 [3] Sonny 2020.11.02 451
113832 [정치바낭] 윤석열 허망론... 과연? [10] 가라 2020.11.02 891
113831 코미디언 박지선 모친과 함께 사망.. [28] tomof 2020.11.02 261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