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어찌저찌하다 보니 설명하기 난잡한 사고의 흐름을 타고 얼떨결에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계정을 살려 버렸네요.

전에 쓰던 계정이 제가 등록해놓은 신용카드를 분실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끊겼었는데. 살리면서 카드를 새로 등록하니 공짜 30일이 다시 주어집니다??

그래서 한 달의 시간을 부여받고 뭐부터 봐야 하나... 하다가 전에 듀게에서 바람결에 전해들었던 제목의 시리즈가 생각나서 틀어봤으니 그게 바로 이 시리즈였네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제가 워낙 앤솔로지 좋아하고 SF나 호러 같은 소재를 좋아하는데 이게 딱 보니 SF 앤솔로지 형식이더라구요.

 게다가 아예 '루프'가 소재라니 또 재밌어 보이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일단 봤는데... 정확히는 딱 1화까지만 봤습니다만.



 아, 이게 쉽지 않네요? ㅋㅋㅋㅋㅋ



 일단 뭔가 인상적이고 아름답지만 뭔진 모르겠는 풍경, 장면, 이미지들이 느긋한 템포로 계속해서 흘러갑니다.

 그러는 와중에 이제 인물들이 등장해서 대화도 하고 갈등도 겪고 하는데 그게 뭔 의민지 쟤들이 왜 저러는 건지 쉽게 와닿지가 않아요.

 또 그 중간중간 신비로운 현상이나 SF스런 문물들이 등장하는데 역시 별다른 설명이 없구요.

 그리고 또... 느긋하고 느립니다. ㅋㅋㅋㅋㅋ



 결국 50분이 넘는 분량 중 거의 절반 가까이 가서야 '아, 이번 에피소드는 이것에 대한 이야기구나' 라고 이해는 했는데 역시 전개는 느려요.

 그래서 별 큰 사건 같은 건 거의 벌어지지 않는 가운데 진실이 밝혀지고, 이야기가 마무리되고. 그 직후 저의 기분은 그저



 ...???



 뭐... 그랬습니다만. ㅋㅋㅋㅋ



 다 보고 나서 생각을 해보니 뭔가 어렴풋이 감이 오더라구요.

 그러니까 이게 사실은 하나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었던 거죠.

 하나의 세계관이 있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죽 이어지는 구성이고 각 에피소드간에 직접적 연결은 없지만 느슨하게 이어지면서 끝까지 다 보고 나면 전체적인 그림을 이해하게 되는... 뭐 그런 구성의 시리즈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웃기는 반전. 제목에 나와 있는 '루프'는 사람들 생각하는 그 '루프'가 아니라 그냥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마을 이름이에요(...) 낚였습니다. 헛헛헛.


 

 그래도 일단은 몇 편은 더 볼까 하는데 그 이유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그림이 예쁘고 분위기가 좋아요. ㅋㅋㅋ

 뭐 에피소드마다 달라지겠지만 일단 1편 기준으로는 서정적이면서 애틋한 정조가 주를 이루는데 이게 지루함과 동시에 또 어느 정도는 먹히는 면이 있더군요.

 일단 제가 이런 거 볼 때 뭔가 개성이 확실하면 점수를 후하게 주고 시작하는 성향이어서.

 또 에피소드도 전체 8개 밖에 안 되니 보다가 지루하면 '업로드'랑 오락가락하며 봐주든가 그래도 될 것 같구요.


 

 암튼 스웨덴을 배경으로한 SF 앤솔로지를 만날 일이 살면서 몇 번이나 더 있겠어요.

 일단은 감사합니다... 라는 맘으로 도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아. 그리고 이 시리즈가 좀 특이한 점 하나는,

 스웨덴의 한 일러스트레이터의 화보집을 원작(?)으로 삼고 있다는 겁니다.

 대충 이런 작품들을 만드는 사람이라네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뭔가 좀 다 비슷비슷한 느낌...

 그러니까 80년대풍에 도로나 들판이 나오고 거대하고 괴상한 SF느낌 물체들이 화면을 메우고 있는. 그런 패턴이 지나치게 반복되는 느낌이지만,

 일단 드라마의 내용은 이런 '분위기'를 꽤 잘 살리고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구글링으로 이 양반 그림들을 찾아보다 웃어버렸던 건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 분... ㅠㅜ



 암튼 그러합니다.

 이제 29일간은 꼼짝 없이 넷플릭스를 내팽개치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로 달려야할 상황이에요.

 무료 체험 기간은 소중하니까요!!



 + 엑스박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앱으로 보고 있는데, 엑스박스로 컨트롤 할 때 메뉴에서 제가 선택한 부분이 하일라이트 되지 않는 오류가 아직도 그대로더군요. 전에도 이것 때문에 되게 불편했는데 왜 1년이 다 되어가도록 고치지 않는 거죠. 제 엑박이 어딘가 상한(?) 건가요. =ㅅ=;;;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70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23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419
113932 영평상 두 남자배우 [1] 가끔영화 2020.11.15 411
113931 콘스탄틴2 이야기가 나오고 있나보네요. [6] 분홍돼지 2020.11.15 776
113930 싶다 [13] 어디로갈까 2020.11.15 1001
113929 [웨이브바낭] 환상특급 2019의 시즌2... 그러니까 환상특급 2020을 다 봤습니다 [7] 로이배티 2020.11.15 1035
113928 내가 죽던 날(스포일러) [1] 메피스토 2020.11.14 607
113927 에일리어니스트 몇 회를 보고 [2] daviddain 2020.11.14 402
113926 대선 후보 윤석열? [2] 분홍돼지 2020.11.14 566
113925 만달로리언 시즌2가 시작했습니다. [2] 분홍돼지 2020.11.14 462
113924 [웨이브바낭] 환상특급(2019)를 마저 다 봤습니다 [8] 로이배티 2020.11.14 1835
113923 제리 맥과이어를 보는데 [3] daviddain 2020.11.14 598
113922 신인 걸그룹 STAYC, So bad MV 메피스토 2020.11.13 382
113921 게이 아티스트 Song Inkollo의 이상한 커밍아웃(?) 결과 [4] S.S.S. 2020.11.13 904
113920 개소리도 이 정도면 수준급 [5] 사팍 2020.11.13 1049
113919 한국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건은?/골수검사 사팍 2020.11.13 562
113918 [CBS-KSOI 공동기획] 차기 대통령 후보 적합도 등 조사 왜냐하면 2020.11.13 300
113917 [오피셜] LG, 류지현 감독 선임... "내겐 숙명 같은 팀" [5] daviddain 2020.11.13 345
113916 [회사바낭] 리더십 교육 [8] 가라 2020.11.13 512
113915 에일리어니스트 [3] daviddain 2020.11.13 7183
113914 [웨이브바낭] 조단 필 버전 '환상특급(2019)' 에피소드 5까지 보고 잡담 [25] 로이배티 2020.11.13 1015
113913 오래 쓰던 미디어앱 퀵픽을 지웠네요 [2] 가끔영화 2020.11.13 29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