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아미 감상

2020.10.19 10:32

Tuesday 조회 수:509

정적인 연출, 재즈 선율이 담겨있던 예고편을 보고 알림까지 설정해서 그랜드 아미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랜드 아미 고등학교? 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미국판 스킨스(?)를 살짝 기대했었는데..

그 영드 특유의 축축하고 음울하면서도 그 나이대를 살아가는 애들 얘기였잖아요? 그래서 기대를 하고 보았는데....


생각보다 엄청나게 현재 미국사회의 흐름이 그대로 담겨있는 사회파 드라마였습니다.

틴 드라마라고 하기엔 주제가 무겁고, 이야기도 가볍지가 않아요.

원작자체가 시류성이 엄청나게 강한 슬럿 이라는 극본인데, (미국 사회의 슬럿 셰이밍을 다루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드라마는 여기에 주제를 더해서, LGBT, BLM, 흑인, 다문화까지 다룹니다.

완결성이 있는 결말 때문에 미니 시리즈에 가깝고, 시즌 2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같은 배경의 다른 캐릭터들이 나올 가능성이 큰데,

문제는 주제를 너무 많이 욱여넣어서 극 자체도 스스로를 좀 버거워 해요. 원작의 주요 내용만으로도 한 시즌은 다룰 내용인데,

여기에 여러 주제를 같이 넣다보니 어쩔 수 없는 거 같구요. (그래서 에피마다 길이도 조금씩 달라요)


차라리 시즌 1을 원작의 흐름대로 하되, 흑인 여성, 동양인 여성의 이야기를 같이 담고,

다음 시즌엔 현대 미국의 다른 주제들(인종이라든지 퀴어라든지..)을 넣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네요.

트럼프 집권 시대에 한 번쯤은 볼만한 드라마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36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0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856
114234 타블로를 까는 사람들에게 엄청 궁금한게 있어요. [13] soboo 2010.10.02 4179
114233 뜨지 못한 배우는 한국도 많네요 [18] 라인하르트백작 2010.08.31 4179
114232 정부는 선장에게 고마워할 것 같습니다. [3] 풀빛 2014.04.20 4178
114231 추천 웹툰 "독신으로 살겠다" [11] 닌스트롬 2013.10.17 4178
114230 [바낭] 칼퇴근 하고 집에 가서 얘들 지를 겁니다 [16] 침엽수 2012.10.18 4178
114229 나가수 첫 실격자가 나왔군요. [6] 허기 2012.07.15 4178
114228 대상 못 타본 중견연기자들 [34] 화려한해리포터™ 2012.07.04 4178
114227 로보캅의 가까운 미래는 지났을까요 [5] 가끔영화 2011.08.09 4178
114226 경쟁을 찬양하는 사회를 비난함 [23] being 2011.01.13 4178
114225 장기여행으로 인생이 바뀌신 분? [10] 미나리왈츠 2010.08.01 4178
114224 문근영 8월 부터 대학로 연극출연, 작품은 무려 클로져! [7] 수수께끼 2010.07.08 4178
114223 정성일씨 트윗에서 [10] 말린해삼 2011.01.12 4178
114222 단테 신곡 완독하는데 참고 될만한 책들이 뭐가 있을까요? [21] 무비스타 2014.07.20 4177
114221 이상호 기자 트윗 보셨나요? + 2보 [24] 작은가방 2012.12.18 4177
114220 여러 가지... [20] DJUNA 2010.08.17 4177
114219 [듀나인] 나를 찾아줘 애정씬 수위가 궁금합니다. [7] 수줍은저격자 2014.10.24 4176
114218 자취방 인테리어 어떻게 하세요? [11] kct100 2013.04.19 4176
114217 송혜교가 너무 이뻐요. [15] 컵휘중독 2013.02.15 4176
114216 최진실은 정말 잊혀진 배우네요 [7] 가끔영화 2012.08.28 4176
114215 [링크] 미국 소년원 이야기 [1] 뚜루뚜르 2012.08.14 417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