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목요일까지만 해도 반팔에 바람막이 하나 입고다녀도 땀이 났는데 금요일은 급격히 춥더라고요. 밤에 바람막이 하나로 버티느라 추워서 혼났어요.



 2.요즘...동네에 들어올 주상복합의 청사진이 떴어요. 기대했었던 최대치보다는 별로였어요. 이게 최종안이라면 내가 그렇게 바라던 영화관 입점은 힘들 것 같더라고요. 원래부터 영화관이 들어올 확률은 적은 편이었지만 이렇게 확인하고 나니 시원섭섭해요. 어쨌든...영화관까지는 안 들어오는 건 어쩔 수 없죠. 그 정도가 나의 복이라고 생각하고 살 수밖에. 


 

 3.요즘은 사는 게 재미가 없어요. 정확히 말하면, 재미를 위해 사는 건 재미없어진 거죠. 그야 하는 일 자체는 비슷해요. 남이 보기엔요. 하는 일도 어떻게 잘 되게 해보려고 하고, 돈도 많이 쌓으려고 노력해요. 


 하지만 이젠 재미를 느끼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는 게 나아요. 돈이 1억이 불어나면 그건 받아들이기에 따라 재미가 될 수도 있고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거든요. 그냥 쓰거나, 그걸로 뭘 할지를 상상하면 1억원어치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겠죠. 하지만 그 돈이 재미가 아니라 책임이라고 생각하면, 1억은 1억의 즐거움이 아니라 1억의 스트레스가 되거든요. 돈이란 건 쓰는 게 아니라 불리기 위해서 존재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면 말이죠.


 스트레스가 즐거움보다 나은 이유는, 즐거움은 즐거움을 느끼는 그 순간이 지나가면 아무것도 안 남지만 스트레스는 보람으로 변환시키기 위한 전단계에 있는 감정이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인간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는 게 더 나아요. 스트레스란 건 아직 책임이 보람으로 변환되지 않은 상태라서 스트레스인 거니까요. 스트레스를 보람으로 변환시키고, 다시 새로운 스트레스를 찾아나서고 하는 걸 반복하며 사는 거예요.



 4.휴.



 5.어쩌면 나중에는 사람들을 도우며 살게 될지도 모르죠. 왜냐면 사람들을 돕는 것이 그들에게 우월감을 느낄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니까요. 사람들을 돕지도 않으면서 우월감을 느끼려면 쓸데없이 돈도 많이 나가고 미움도 사게 되거든요. 매우 비효율적이죠. 


 어쨌든 열심히 살아야죠. 어차피 계속 살다 보면, 내가 직접 열심히 살아봤자 나아질 게 없는 나이가 될거거든요. 열심히 안 사는 건 그때 되서 하면 되니까요. 열심히 살면 나아질 구석이 있는 동안은...열심히 살아야죠.



 6.다른 걸 하면서 쓰다 말다...하다보니까 벌써 새벽이 됐네요. 슬슬 자야겠어요. 점심에 바르미 샤브샤브를 가야 해서요. 왜 점심에 샤브샤브를 먹느냐고요? 점심에 샤브샤브를 먹으러 가면 저녁보다 천원 싸거든요. 두명이 먹으니까 도합 2천원 할인. 그러니까 저녁에 샤브샤브를 먹으러 가는 대신 점심에 먹으러 가는 거죠. 애초에 저녁에 먹으러 가면 사람이 미어터져서 짜증나기도 하고. 


 더 평화롭게 먹으면서 2천원 할인까지 가능하니, 당연히 샤브샤브는 점심에 먹는 거죠.  



 7.그러고보니 새로 나온 메론빙수랑 샴페인을 사준다고 연락온 사람이 없네요. 그냥 내가 사죠. 빙수 먹고 샴페인으로 낮술하고 배고프면 밥좀 시켜 먹는 번개해요. 수요일이랑 목요일 낮에 가능하니, 땡기는 사람들은 쪽지. 정 없으면 걍 혼자 가서 먹어야겠네요. 대체 칸탈루프 빙수란게 뭔지 궁금해서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43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3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976
114195 [넷플릭스] 경이로운 소문 [8] 노리 2020.12.09 1043
114194 고양이를 키웠던 기억 [4] Sonny 2020.12.09 505
114193 또또 사진 [14] 칼리토 2020.12.09 506
114192 애니메이션이 들어간 크리스마스송 M/V 3곡 추천 [2] youna 2020.12.09 217
114191 검찰의 숫자놀음, 누구일까? 김영란법 [6] 가라 2020.12.09 632
114190 마블 스파이더맨 3에 복귀하는 또 하나의 과거 캐릭터 [14] LadyBird 2020.12.09 544
114189 [바낭] 리즈 시절의 김병욱 PD와 작가들은 인간이 아니었군요 [18] 로이배티 2020.12.09 1209
114188 거리두기 일상...(방담, 사우나, 생방송) [3] 여은성 2020.12.09 408
114187 70년대 며느리의 파격적인 설날 스케이트 사건!!!! 두둥!!!! [12] 산호초2010 2020.12.08 889
114186 아이즈원, Panorama MV 메피스토 2020.12.08 260
114185 용산 아이맥스에서 인터스텔라와 다크나이트를 보고 예상수 2020.12.08 331
114184 오늘의 생각. [2] beom 2020.12.08 281
114183 결전을 끝내고 [9] 어디로갈까 2020.12.08 836
114182 엄마의 빵터질만한 에피소드 두 개를 계속 아껴두고 있는데요 [6] 산호초2010 2020.12.08 615
114181 [공식발표] 새 회장 양의지 선출…'멍든' 선수협 개선 중책 맡았다 [2] daviddain 2020.12.08 327
114180 법관 대표, 정치적 중립 선택…`판사 사찰' 판단 유보 [3] 왜냐하면 2020.12.08 480
114179 중대재해법과 산재사고 [7] 가라 2020.12.08 503
114178 [영화바낭] 홍콩 느와르의 정신적 조상, '암흑가의 세 사람'을 보았습니다 [19] 로이배티 2020.12.08 714
114177 지옥의 묵시록 [5] daviddain 2020.12.07 509
114176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6] 예상수 2020.12.07 64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