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만 쓸께요. 상담사까지 다 포함시키면 여기서 지금 우울증인데 상담치료와 약물치료가 필요한 분들이 가뜩이나 힘든 치료를 포기하실까봐요.

 

찾기 어렵지만 그래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신과 의사와 상담사가 분명히 있어요. 그 사람들을 가급적이면 추천을 받아서 가시고 영~아니다 싶으면 바꾸셔야죠.

 

이 사람은 책으로 정신과 에세이 부문의 90년대 당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했어요. 대중매체에도 얼굴을 몇 번 들이밀었지만 주 분야는 자기 책이었죠.

아마 힐링열풍으로 강연이 활성화되었을 때라면 이 사람도 강연으로 그 당시에 돈도 꽤 벌었을거에요.

 

제가 그 때가 고 3때였어요.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아서 이 선생님한테 치료받고 싶다고 엄마를 졸라서

 우리집에서 한 시간이 넘는 먼 곳에 있는 병원에 1주일에 한번씩 한 몇 달을 치료를 받았어요.

상담치료 + 약물치료였구요. 상담료가 1시간에 10만원이었어요.


나중에 이 돈때문에 너때문에 빚진 돈도 상당하다고 욕을 또 얼마나 집에서 먹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항상 환자나 내담자 입장이 되면 관계에서 뭐랄까 을이 된다고 할까요.

내가 돈을 냈어도 도움을 간절히 받고 싶은 입장이기 때문에 이 사람의 비위를 거슬리지 말고 공손하게 있거나 화를 참죠.

나중에는 안그랬지만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데 이 사람은 내 구원자역할이거든요. 특히 그 때 어린 나이의 고3 여학생한테는요.

 

약속한 날이 아닌데 너무 상태가 심각하니까 내 일기장을 잔뜩 싸들고 가서 죽고 싶다고 하소연을 했어요. 감당하기가 힘들었나봐요.

 

죽으면 지옥에 갈 수도 있잖아.”(뭔 말이래????? 이게 정신과 의사가 할 소리인가 싶은데

진짜 해줄 말이 없었나봐요. 교회 선생님도 이런 말씀 안하시던요.)

 

내가 들고온 일기장부터 부담이 확 왔나봐요. “넌 무슨 일기장을 이렇게 많이 싸가지고 왔니?” 당황한 기색이 얼굴에 역력하더라구요.

 

그러더니 간호사한테 리튬” 1리터인가 신경안정제를 한 통을 링겔로 주사를 놓으라고 해놓고 자기는 휙 퇴근해버렸어요. 저를 주사를 놓고 자기는 가버린거에요.

 

링겔을 맞고 있는데 점점 현기증이 나면서 구토 증상이 나고 쓰러질거 같은거에요.

도저히 안되겠어서 간호사한테 주사 빼달라고 했어요.

 

간호사가 나를 부축해서 길거리까지 나오더니 팔짱을 딱끼고 나한테 이러더라구요.

세상은 혼자서 정신차리고 일어나야 되는거야. 택시 잡아줄 테니까 집에 가렴

 

그래서 택시타고 집에 와서 엄마한테 말하고 그 다음에 가서 상담 그만두겠다고 했더니

신경질을 막내면서 그럼 그만두라고 그러더군요.

 

 

저는 약속시간도 아닌데 갑자기 찾아온 환자한테 충분히 당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라도 그랬을거에요.

그렇지만 미성년자에다가 우울증인 저를 식사를 했는지도 확인도 안하고 상당히 많은 양의 정신과 약을 링겔로 주사를 놓으라고 하고 자기는 퇴근을 한다??????

 

내가 그 링겔맞다가 잘못되면 명백한 과실치사 아닌가요?

그리고도 사과 한마디도 없고 내 걱정도 없고 지 자존심 하나만 중요하더라구요.

 

아마 지금이라면 고소했을거에요. 지금이라면 인터넷에 다 알리고 그쪽에서 명예훼손을 걸든 말든 이 일은 죽어도 싸워요.

 

복수하고 싶은 사람 1호였어요. 오랜 세월동안.

그러다가 원래 그렇게 생긴 인간 그렇게 살다 죽겠지 뭐.

그렇게 시들해졌는데 글쓰다 보니 열받네요.

 

지금은 복수할 필요도 없이 정신과 학계에서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더라구요. 아닌가????

유학을 갔다가 와서 강연도 좀 하고 연구실도 차렸나, 그렇게 살더라구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상담내내 니가 독일 문학을 좋아한다고? 독일문학이 뭔지나 똑바로 아니? 헤르만 헤세? 루이제 린저? 레마르크?

그런 대중적인 작가들은 우리나라에서 김수현이나 그런 사람이랑 비슷한거야” “너같은 애가 무슨 유학을 가니?” 등등

사람 깔아뭉개는 말투에 인간적인 존중도 없었는데 정신과 의사라는 권위에 눌렸던거 같아요.

 

제가 소식을 알게 된게 듀게에서였어요. 그 사람이 EBS에서 강연을 한다고 해서 정보를 찾아봤죠. ~ 이렇게 이 사람 소식을 알게 되다니 신기하더라구요.

 

이나미 선생님, 잘 살아계시죠? 요즘은 주로 연구하면서 강의하고 지내시고 상담은 잘 안하시는거 같던데 상담은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연구하면서 오래오래 사세요.

 

그 사람 이나미에요.

 

네이버에 치니까 딱 나오네요.

 

이나미 :의사, 소설가

소속 :이나미심리분석연구원(원장)

학력: 유니언신학교 대학원 종교심리학 석사

경력: 이나미심리분석연구원 원장

한국 융 연구소 상임교수

서울대학교 외래 초빙교수

미국 뉴욕신학대학교 대학원 목회신학 강의교수

 

, 역시 경력 화려하지 않나요? 학부는 이화여대 출신이던가, 서울대 출신이었나?

 

저서를 검색하면 20개가 훨씬 넘는데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 때 그 베스트셀러

때론 나도 미치고 싶다”(1993)

 

이 글을 읽어도 저한테 미안하기는커녕 아마도 화를 불같이 낼거 같은데요.

그리고 남들한테는 정신상태가 불안정한 여자가 하는 말을 믿냐고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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