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 현관문을 열었더니

2020.12.04 05:26

어디로갈까 조회 수:1224

새벽 배송받을 물건이 있어서 일어나 현관문을 열었습니다. 근데 받을 물품 대신 손잡이에 어제 제가 건넸던 도시락 통이 깨끗하게 세척돼 걸려 있더군요.
졸음운전으로 저를 들이받았던 청년이 어제 수능을 봤습니다.  막내가 제게 명령하길, 유일한 그의 가족인  어머니가 류머티즘으로 고생 중이니 제가 도시락을 싸야한다더군요.  (먼산) 
수능일의 바람직한 도시락 메뉴를 검색해본 후 전복죽과, 해물전, 샐러드로 구성했고요,  그냥 예뻐서 사놓곤 한번도 안 써본 삼단 도시락 통을 첨으로 사용해봤습니다. 

걸려 있는 비닐봉투를 열어보니, 시험은 자기 베스트를 다했다는 자신감 뿜뿜하는 메모와 거대 사이즈 요구르트 8개가 들어 있습니다. (이런 단 맛은 얼리지 않으면 저는 못 먹는데...  - -)

인연이란 공동체를 이루며 연대하는 것일 테죠. 가족 공동체보다는 사회를 활성화하고 풍성하게 하며 건강하게 만드는 거고요.
어쨌든 이 청년과는 오래도록 '함께'를 체험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애매한 표현인데 햇빛이 반짝거리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70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24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424
114493 전 동성애가 거부감 들어요. [25] BuRaQuee 2010.11.09 4526
114492 듀게 분들께 드리는 글 [52] snpo 2010.11.09 5085
114491 혼란한 아침 [4] bogota 2010.11.09 1536
114490 고양이. 알파카. 수달. [7] 머핀탑 2010.11.09 1929
114489 화성 이주계획 [5] jim 2010.11.09 1906
114488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이왕 이렇게 된 김에 [27] 셜록 2010.11.09 3013
114487 터질 게 터졌군요... [43] 이터널 선샤인 2010.11.09 4648
114486 [펌] 우체국 택배 아저씨의 센스.jpg [6] 재생불가 2010.11.09 3453
114485 [주저주저] 생활개그 올려도 되나요 (자랑질 주의) [8] loving_rabbit 2010.11.09 2006
114484 어제 아시아 게임 축구 예선전, 한국 대 북한. 제대로 된 졸전! [9] chobo 2010.11.09 1617
114483 아침에 전철이 안 다녔어요 [5] august 2010.11.09 1582
114482 [bap] 중앙대 문화예술경영학과 컨퍼런스 / 문화가 흐르는 서울 문화정보 [2] bap 2010.11.09 1750
114481 레사 님! 덧글 허용 안 해놓으신 것 같아요. [4] 스파클용 2010.11.09 1202
114480 인간에 대한, 인격에 대한 예의 [64] sarah 2010.11.09 3547
114479 동성애에 대한 경험 [1] Apfel 2010.11.09 2768
114478 왜 동성애에 거부감이 드나요? [25] Luka 2010.11.09 3031
114477 아이실드 21... [11] 가라 2010.11.09 1618
114476 다들 알고 계실텐데 왜 이러실까요 [7] 21세기한량 2010.11.09 2185
114475 [듀나인] 프랭클린 플래너 좋은가요? [8] 가라 2010.11.09 2170
114474 Ipad 사전가입 [3] 교통순경 2010.11.09 112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