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X : 동네 고양이O 구워리

2020.12.06 23:46

ssoboo 조회 수:491

게시판에 그림 올리는거 않기로 했어요.

역시 혼자 혹은 측근과 친구들끼리만 돌려 보는 정도가 기분 좋은 그림그리기에 적당한거 같아요.



8-CE8-D604-CF2-D-459-A-BD7-E-76-BEE9807980

 

가운데 카리스마 쩌는 친구 보이죠?  노란 링으로 연결된 네 장이 같은 고양이 입니다.

최소 만세살은 넘긴 것으로 추정합니다.   암컷입니다.

움직임이 조급하지 않고 우아하며 단호합니다.

반경 50미터내에서만 움직이는 다른 공원냥들과 달리 활동범위가 엄청 넓습니다.  

자신의 영역이 맛집으로 소문 나서 너무 많은 냥이들이 모여들어 레드오션이 되면 투닥거리지 않고 그냥 새로운 영역을 개척합니다. 

한동안 안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공원 펜스를 너머 인근 카페와 레스토랑 그리고 호텔 정원까지 진출합니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경계를 매우 효율적으로 합니다.  쓸데 없는 경계와 긴장으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아요. 

매우 빠르게 요 인간이 단순 호기심이나 호의를 갖고 있는지 아니면 공양을 바칠 호구인지 간파합니다.

지금 당장 공양거리를 들고 있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허리를 숙여 무릎을 구부리며 진심으로 조아리면, 보호본능 자극하는 야아옹~ 소리를 내며 치명적인 부비부비를 시전합니다. 이거 한번 당하면 다음부터 꼭 간식거리 사들고 오게 되어 있죠. 


나머지 사진들은 공원의 다른 냥들입니다. 

공원이 그리 넓은 면적은 아닌데 중국 전통정원문화유산 스타일로 인공바위산이 있고 그 안에 크고 작은 동굴이 있고 연못도 있고 맑게 흐르는 물도 있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인지라 꽤 많은 개체수가 모여 살아요.  

시내중심가의 공원이라 그런지 구청인지 민간에서인지 TNR 도 열심히 하지만,  이상하게 주기적으로 새끼냥들이 우르르 나타납니다.

왠지 유기하는 케이스도 심심찮게 있는거 같아요.


이 공원을 거의 매일같이 찾는 캣맘&캣파더들이 최소 세 분 정도는 되는거 같아요.  

그리고 지난 2월에 방역 때문에 두어달 남짓 공원이 폐쇄된 적이 있었는데 캣맘들의 출입은 구청에 의해 특별히 권장되고 허용되었다고 들었어요. 

풍부한 먹이와 물, 호의적인 사람들, 비를 피할 곳도 제법 있고 서울처럼 영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는 곳이라 아마 일반적인 길냥이들보다는 수명이 

길거 같긴 합니다. 


한국에도 이렇게 그닥 크지 않은 공원 안에 고양이들이 수십마리가 모여 살며 공원 이용객들과 접촉도 빈번한 경우가 있을까요?

고양이들에 대한 인식이 매우 우호적인 상해에서도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문 케이스라고 하더군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3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0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455
114281 윤미향 의원의 자기과시욕 [4] 먼산 2020.12.18 974
114280 코로나 1일 확진자 1000명 넘었네요 [10] 메피스토 2020.12.17 924
114279 미니어처에 대한 취미와 범죄와의 상관관계????? [16] 산호초2010 2020.12.17 858
114278 드라마 철인왕후가 논란이 크네요 [16] Bigcat 2020.12.17 1819
114277 러블리 본즈(용서할 수 없는, 매혹적인 영화)- 저도 작정하고 썼으나.... [6] 산호초2010 2020.12.17 517
114276 윤미향은 왜그랬을까요? [10] 모스리 2020.12.17 1255
114275 장우진 감독의 <겨울밤에> 작정하고 쓴 리뷰에요. 다 쓰고 보니 정말 미친 리뷰가 되어버렸네요.(영화에 대한 애정이라고 생각해주세요. ^^ 3일 동안 썼어요. ㅠ) [6] crumley 2020.12.17 918
114274 [영화바낭] 본격 가정폭력 고발 영화(?) '인비저블맨'을 봤습니다 [6] 로이배티 2020.12.17 683
114273 [회사바낭] 정직 2개월 [4] 가라 2020.12.16 1072
114272 황무지 badlands [6] daviddain 2020.12.16 633
114271 [영화바낭] 내친김에 구로사와 기요시 호러 3연작 끝냈습니다. 오늘은 '절규'요 [4] 로이배티 2020.12.16 805
114270 5년전 오늘 독립영화관 디셈버를 보았습니다 가끔영화 2020.12.15 276
114269 주식 잡담...(도둑과 큰 저택) [1] 여은성 2020.12.15 658
114268 팟빵 다운로드가 안되는 군요. [1] 왜냐하면 2020.12.15 1218
114267 <축구> 제라르 울리에 감독 사망했군요. [2] daviddain 2020.12.15 489
114266 [속보]'한화 최종 오퍼' FA 정수빈 행선지, 결론 임박->두산 재계약 [7] daviddain 2020.12.15 383
114265 여자친구 어머니 코로나 확진 외 [9] forritz 2020.12.15 1308
114264 사용한 마스크는 폐기물이라 간주해야 하는거군요. 생각이 짧았어요 [9] 쇠부엉이 2020.12.15 1072
114263 [영화바낭] 구로사와 기요시 호러 3연작 중 두 번째 '회로'도 봤어요 로이배티 2020.12.15 588
114262 Ann Reinking 1949-2020 R.I.P. 조성용 2020.12.15 23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