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을 앞두고

2020.12.07 06:42

어디로갈까 조회 수:962

# 이 정부의 업무 능력에 깊이 내상을 입었습니다. (이전 글의 댓글 참조. - -)  사악하다고까지는 말하고 싶지 않으나 실무능력이 너무 없습니다. 무엇보다 말/결정을 하루 단위로 바꿔서 우리 회사의 향방에 엄청난 혼란을 일으켰어요.

# 물리학계에 떠도는 농담 중에 양자역학을 완전히 이해하는 물리학자는 한 명도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제 마음 다스릴( 혹은 강화할)있어 루쉰을 다시 읽었는데 예전과 달리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루쉰을 완전히 이해한 독자가 있을까? 특히 뭔가를 결단하는 순간을 맞아본 사람 중에?
루쉰의 대표적인 내밀일기인 <광인>은 우선 그 일기체가 아름답고요, 세상이 미쳤다는 것과 자신이 광인이라는 것과  세상이 미쳤다는 것이  교호/겸비 되어 있지요. 광기로 들뜬 세상에 흔들리는 오염된 주체에 이렇게 명료하게 투덜거린, 투덜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마저 투덜거린 주체가 있어나 싶습니다.

# <광인일기>의 문제적 귀절. 當初雖然不知道, 現在明白, 難見眞的人에서 마지막 다섯 글자를 두고 할아버지와 논쟁을 벌였던 적이 있습니다.
할아버지의 해석은 이랬습니다.
1. 살면서 참다운 재능은 만나기 어렵다. 
2. 진정성을 알아볼 면목을 갖추도록 노력하며 살아라.
3. 네가 피해자라는 판단이 드는 순간과 마주하면 너 또한 세상에 오염되어 가해자이기도 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행동하라. 

# 어제 보스가 말하길, "회사가 더 치명타를 입어도 나는 너의 판단을 응원한다."더군요. 아무도 저를 말리는 사람이 없으니 뭐 오늘 해당부서에 가서 장렬하게 전사하는 수밖에요.  -_-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9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3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75
114284 (기사) 변창흠, '구의역 김군'에 "걔만 신경썼으면 아무일 없었다"…위험한 노동관 [5] 잠시만익명사용 2020.12.18 758
114283 거리두기 일상...(빵집) [2] 여은성 2020.12.18 518
114282 비 자발적 아침인간, 일대신 산책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13] Kaffesaurus 2020.12.18 789
114281 윤미향 의원의 자기과시욕 [4] 먼산 2020.12.18 974
114280 코로나 1일 확진자 1000명 넘었네요 [10] 메피스토 2020.12.17 925
114279 미니어처에 대한 취미와 범죄와의 상관관계????? [16] 산호초2010 2020.12.17 858
114278 드라마 철인왕후가 논란이 크네요 [16] Bigcat 2020.12.17 1819
114277 러블리 본즈(용서할 수 없는, 매혹적인 영화)- 저도 작정하고 썼으나.... [6] 산호초2010 2020.12.17 517
114276 윤미향은 왜그랬을까요? [10] 모스리 2020.12.17 1255
114275 장우진 감독의 <겨울밤에> 작정하고 쓴 리뷰에요. 다 쓰고 보니 정말 미친 리뷰가 되어버렸네요.(영화에 대한 애정이라고 생각해주세요. ^^ 3일 동안 썼어요. ㅠ) [6] crumley 2020.12.17 918
114274 [영화바낭] 본격 가정폭력 고발 영화(?) '인비저블맨'을 봤습니다 [6] 로이배티 2020.12.17 683
114273 [회사바낭] 정직 2개월 [4] 가라 2020.12.16 1073
114272 황무지 badlands [6] daviddain 2020.12.16 633
114271 [영화바낭] 내친김에 구로사와 기요시 호러 3연작 끝냈습니다. 오늘은 '절규'요 [4] 로이배티 2020.12.16 806
114270 5년전 오늘 독립영화관 디셈버를 보았습니다 가끔영화 2020.12.15 276
114269 주식 잡담...(도둑과 큰 저택) [1] 여은성 2020.12.15 658
114268 팟빵 다운로드가 안되는 군요. [1] 왜냐하면 2020.12.15 1218
114267 <축구> 제라르 울리에 감독 사망했군요. [2] daviddain 2020.12.15 489
114266 [속보]'한화 최종 오퍼' FA 정수빈 행선지, 결론 임박->두산 재계약 [7] daviddain 2020.12.15 383
114265 여자친구 어머니 코로나 확진 외 [9] forritz 2020.12.15 130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