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해에서(그러니까 중국에서) 가장 큰 중국국적 투자사(or 자산운용관리회사)에서 일하는  지인피셜입니다.

최근 회사에서 벌이고 있는 큰 투자중에 하나가 유럽법인을 통하여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엔테크사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선구매건이라고 하더군요.

바이오엔테크 백신이라고 하면 갸우뚱 하는 사람들이 있을거 같은데 국내언론에서는 ‘화이자’ 백신으로  많이 소개된 바로 그 백신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해당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입니다.  공동개발한거죠. 

바이오엔테크는 독일기업입니다.  미국기업인 화이자는 트럼프 때문에 어려우니 바이오엔테크에 컨택한거겠죠. 

경제적으로 독일-중국은 서로 죽고 못 사는 관계로 매우 밀접하고 가깝습니다. 


이런 단순 사실을 통해 사람마다 각기 다른 판단을 하게 될겁니다.


먼저 머리가 가장 나쁜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겠죠.

“여윽시 중국 백신은 믿을게 못되! 중국 투자자들도 외면하고 외국산 백신을 사려고 하자나~“

뇌를 장식품으로 달고 다니는 사람들 대부분의 반응은 이럴겁니다.


그런데 정상적인 교육을 소화하고 관련 정보에 대해 정확하고 충분히 파악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해당 백신은 공중보건의 도구가 아니라 ‘돈’이 되는 ‘투자대상’이군”

한발작 더 나가면

“아무리 운용에 어려움(많은 국가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고난도 콜드체인 요구)이 많더라도 다른 백신보다 빨리 만들어 내는게 돈이 되는 것이구나”



2.

지금 긴급승인 절차에 들어간 백신 말고도 가까운 시일 안에 개발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백신이 전세계에서 8개~10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아마도 2~3개월 시차가 있을 것이구요. 그 2~3개월의 시차가 큰 돈이 되는 것이죠.

코로나19 백신이 팬데믹상황의 세계공중보건에 유의미한 게임체인저가 되려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나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으로는 택도 없습니다.

일단 가격이 너무 비싸고 요구 콜드체인이 불가능한 국가와 지역이 너무 많거든요.

하지만 일단 당장 백신이 필요한 사람들과 조직이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 들에게 선발 백신과 후발백신 개발 사이의 2~3달이라는 시차는 어마 어마한 ‘돈’을 더 많이 벌 경제활동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돈이 되는 거라면 뭐든 투자하는 중국기업이 미국회사가 아닌 독일 회사인 바이오엔테크를 통해 선구매 하려는 것이죠.

당연히 자국민들의 공중보건 개선을 위해 접종하려고 사는게 아니구요. 

투자라고 하지만 일종의 투기라면 투기; 


현재 가장 먼저 개발되고 긴급승인을 받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 로나백신의 상황은 이런겁니다. 

공중보건이 아니라 돈 벌이 투자 대상


얼마전에 국민의 짐덩어리당인가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트렁크 들고 가서라도 백신을 사오라고 비아냥 대던 놈이 있었죠.

투기판이 된 선행개발 백신 시장에 세금을 쓰라고 부채질한 꼴이죠.  뇌에 썩은 우동사리만 가득찬 정당입니다.

공중보건 문제를 정치-이념적으로 왜곡 시키는 선동입니다. 



3.

여담으로 중국에서 자체개발중인 백신에 대한 이야기

알려지다시피 중국 국영기업&민간기업에서 개발중인 백신중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은 대략 4가지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미 중국 국내에서 100만명에게 접종을 완료 했다고 하는데 국제규격의 임상보고서가 없는 쓰잘대기 없는 백신접종이었죠.

게다가 1인당 한화 6만원5천원 정도 개인이 지불해야 하는  유료백신이었어요. 공중보건 차원의 무료백신 접종이 아니라 -_-;; 


참고로 그건 2상도 3상도 아닙니다.  

보통 백신 3상에 수만명 이상의 실험군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100만명이면 3상도 통과된거 아니냐 착각할 수 있는데

3상의 핵심은 위약접종군과 백신접종의 추적 교차검증에 있습니다. 

즉, 총 실험군이 5만명이라고 가정하면 가짜 백신을 접종한 2만5000명과 진짜 백신을 접종한 2만5000명을 일정기간 동안 추적 관찰하여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수의 비율을 따져, 위약접종군보다 찐접종군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유의미한 수치 이상으로 적게 나와야 3상을 통과 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중국에서는 3상 실험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왜? 중국 국내에 환자 발생이 매우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어제 1000명의 환자가 나와 난리가 났었는데 이 정도 환자 발생 수로도 3상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중국 백신 제조사들은 3상을 브라질 등 인구수도 많고 환자수도 많은 복수의 나라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마 빠르면 1월 말경 3상에 관한 국제적인 검증과 인증을 받을 수 있는 백신이 나올 것으로 (업계에서는)전망하고 있다고 합니다.



4. 

여담2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하고 급한 것은 ‘백신 패스포드’ 입니다.

지역별로 XX백신 접종을 받지 않으면 비자나 입국 혹은 출국허가가 안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도 코로나19도 그런 ‘백신 패스포드’ 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빠르면  (1) 1월경 외교,의료,기술 관련 특수목적고 응급이동에 대해서 먼저 백신 패스포드가 도입될 것이고

(2) 기업활동이 뒤를 이을 것이며 (3) 거주 및 근로도 백신 생산량에 따라 바로 이어지고 

(4) 관광,여행 등의 목적을 위한 것이 가장 늦게 승인될 것입니다.


백신 패스포드 상용화에는 몇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합니다. 

한두 나라가 아닌 국제적으로 공인되는 백신이 존재해야 하며

한정된 목적과 인원수라고 해도 충분한 공급이 가능할 정도의 생산량 + 경제적 가격 (적어도 백신가격이 항공료보다는 싸야겠죠?^^;)의

백신이 존재해야 한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경우 접종 후 최소 12일 경과해야 예방능력이 활성화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공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출국 12일 전에 국제적으로 유효한 백신을 접종받고 그 접종 증명서를 첨부하여 비자를 발급받고 항공기 탑승허가를 얻는 

프로세스가 될 것입니다.  

일정 기간 간격 2회 접종을 받아야 하는 백신의 경우 한달 전에 접종을 받아 놔야 하는 경우도 있겠네요.


그런데 아직 백신 접종에 따른 예방 유효기간 관련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에 따라 ‘백신 패스포드’의 유효기간도 정해지겠죠? 


코로나19 때문에 연말을 객지에서 혼자 보내게 되었어요.  백만년만에 처음입니다 -_-;

전세계적인 3차 대유행으로 중국이 기존 거류증 소지자의 가족초대 비자 발급을 지난달 중순경 중지해버렸거든요 -_- +++

대충 예상이 빨라야  내년 3월이나 5월 즘에나 위에서 말한 레벨3의 백신 패스포드가 나올거라 예상기대 하는 중입니다.

이 큰 나라에서 뭔가 갇혀 있는 느낌이 드는 이상한 느낌적 느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3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4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820
114349 [바낭] 기분은 안 나도 역시 크리스마스에는 크리스마스 음악을! [16] 로이배티 2020.12.24 506
114348 Rogue Male [6] daviddain 2020.12.24 455
114347 [스크린 채널]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OCN Movies] 해리 포터 시리즈 [8] underground 2020.12.24 408
114346 [넷플릭스바낭] 21세기 홍콩 느와르 최고 걸작이라는 두기봉의 흑사회를 봤습니다 [3] 로이배티 2020.12.24 756
114345 크리스마스를 위한 과자와 초콜렛 잔뜩(?) 쇼핑 [6] 산호초2010 2020.12.24 563
114344 [월간안철수] 나를 중심으로 가자. [3] 가라 2020.12.24 601
114343 오늘 이브네요 ^^ [3] 미미마우스 2020.12.24 296
114342 싱어게인 이야기가 아직 없어서 (라운드별 합격자 스포일러 포함) [8] 가라 2020.12.24 744
114341 그 판사 [11] 사팍 2020.12.24 685
114340 길고양이 영화 찍으니까 자세 고쳐잡는 [1] 가끔영화 2020.12.24 361
114339 조국, 정경심도 문제지만... [131] 토이™ 2020.12.24 2321
114338 모카포트 쓰시는분 계신가요 [8] 메피스토 2020.12.23 865
114337 사법개혁, 영화의 장르는 우리가 정한다. [1] 도야지 2020.12.23 644
114336 치즈 인더 트랩(영화), 골든 슬럼버(2018) [4] catgotmy 2020.12.23 471
114335 두번째 코로나 검사 [6] 가라 2020.12.23 759
114334 카톡 이모티콘 [4] 미미마우스 2020.12.23 486
114333 [코로나19] 현재 25~29세 청년을 10년간 유심히 보자 - 시사in [1] ssoboo 2020.12.23 834
114332 어몽어스로 세상을 배웁니다... [2] Sonny 2020.12.23 606
114331 만달로리안(노스포) [14] 노리 2020.12.23 504
114330 원더우먼, 거리두기 연장 [1] 여은성 2020.12.23 55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