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안철수에 댓글로 적었던 것을 정리해 볼게요.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내년 서울/부산 재보궐은 민주당이 전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1:1만 해도 선방소리 들을거에요.

두 시장이 권력형 성범죄 문제로 한명은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고, 한명은 죽음으로 도망쳐버렸어요.

민주당이 제정신이면 공천 안했어야 했는데... 그놈의 욕심이 참...


1.

일단 제가 잘 모르는 부산부터 보면.

국힘당은 부산시장 나서는 사람이 많아요. 

MB계인 박형준... 사실 이양반 정도 되는 인지도에 합리적 보수 이미지면 서울시장도 욕심낼만했는데 왜 부산으로 튼건지 모르겠어요. 안전빵인가?

그리고 비호감도로는 나경원에 버금간다는 이언주가 있죠. 부산시장 출마선언이라며 부산독립선언을 서울 여의도에서 하신분... 

마지막으로 이진복 전 의원.. 잘 모르는 분인데 부산에서는 구청장과 의원 3선을 한 지역인재랍니다.

그외 몇명 더 있는데 일단 저 세분이 3강입니다.

박형준 교수가 1위라는데, 2,3위와 차이도 크지 않고 지지층 분석하면 뒤집을 가능성도 충분하다나요.


그에 비해 민주당은 부산시장 나서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나서는 사람이 없으니 (강제) 차출론까지 나오는 판이고요.

얼마전에 김영춘 전 의원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당이 약속해주면 출마하겠다고 했는데... 그냥 이건 질 싸움은 하기 싫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은 부산은 국힘당이 무난하게 이길겁니다. 

그게 박형준이냐 이언주냐 이진복이냐의 차이일뿐.


처음에는 여권쪽 평론가들이 의외로 민주당이 해볼만 하다더라 라고 해서 그런가? 했는데 돌아가는꼴 보니 그냥 말로만 그러는 것 같고, 가망 없으니 다들 나서기 싫어하는것 같아요. 



2.

서울을 봅니다. 사실 제가 서울시민이 아니게 된게 벌써 십여년이라, 박원순이 서울시장될때 저는 서울시민이 아니었습니다.


민주당을 먼저 보면.. 여기도 부산이랑 비슷해요.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박영선 장관이나 박주민 의원이 둘다 고민만 한대요. (박주민 의원은 안나갈 것 같습니다.)

시작부터 핸디캡 안고 뛰어야 하는데 누가 하고 싶겠어요. 이럴거면 당헌당규를 고치지나 말것이지.

우상호 의원은 약하다고 보고, 박용진은 자칭 친문들의 어그로를 끌어서 경선 통과 불투명합니다. 아마 박용진은 경선에서 떨어진 것을 또 다른 정치적 경력으로 삼을 수도 있겠지만요.


보수쪽을 보면...

안철수 대표가 선빵을 쳤다고 하지만, 이혜훈이나 조은희도 만만치 않습니다.

안철수가 나서면서 오세훈, 나경원도 나설 기회가 생겼고요.


개인적으로, 추호 김종인 선생은 조은희를 선호할거라고 추측합니다.

나경원이 인지도는 높지만 비호감도도 높고, 오세훈은 요즘 과하게 눈치보고 빌빌대고 있어서...

추호 선생이 조은희를 밀어주면 안철수 vs 조은희가 될거라고 봐요. 인지도요? 위에 이진복 의원처럼 지역 선거는 전국적 인지도와 크게 연관이 없고 국힘당 최종 경선에 오르는 것만으로 인지도는 확보 되는거지요.

조은희 인터뷰나 기사를 읽어보면 뭐랄까... 탈 정치적이에요. 물론 서울시의 실정이나 부동산 실정을 지적하지만요.

안철수나 다른 중진들이 '민주당과 문재인의 독재를 끝내고 권력교체를 위해 서울시장은 우리를 뽑아주세요!' 라고 한다면...

조은희 구청장은 '저는 서울을 살기좋은도시, 서울시민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 아이디어와 자신이 있습니다!' 라고 한달까요.


서울시민이, 특히 중도층이 민주당 정권의 폭압에 맞서 안철수를 찍어줄지,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조은희를 찍어줄지..

우리 철수님은 안전빵 + 자신의 급 생각 때문에 국힘당에서 나온 후보랑 나랑 1:1로 경선하자고 하겠지만, 국힘당 경선 과정에서 밴드웨건 효과 고려하면 그다지 안전빵도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박영선 장관이 나선다면 그나마 좀 해볼만하겠지만 박주민 포함 다른 사람이 나온다면 해보나 마나입니다. 

우상호 의원이 뭔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도박을 걸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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