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는 개뿔;;


보통의 연말이면 가는해에 아쉬워 하고 오는해에 설레는 뭐 그런 상투적인 감정이 미디어에 의해 강요되는데

올해는 특히 이런 상투적인 수사에 1도 감정이입이 안됩니다.


왜냐면 2020은 코로나19에 파묻힌 해였고 2021에도 여전히 코로나19에 파묻힐테니까요.

뭔가 매듭이 지어지지 않은 커다란 사건이 여전히 더 최악으로 연속이 될텐데 해로 나뉘는 숫자 놀음이 이번만큼은 정말 생뚱맞게 다가옵니다.

이미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수십억번을 돌았었는데 이제 한바퀴 더 추가된거 외에는 의미가 없는 


백신이 개발되었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 빨라야 내년 3/4분기에나 집단면역에 도달 가능한 수준으로 접종이 가까스로 완료될 것 같고 

인도나 남미와 같이 인구는 많으나 공공의료시스템이 충분하지 않은 개발도상국들은 백신접종이 언제 시작되어 언제 끝날 수 있을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이건 나라들에서 백신 접종이 완료되지 못한다면 결국 코로나19는 계속 재확산의 악순환을 반복할 것이니 

코라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최대한 낙관적 예측으로도) 2023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수긍이 갑니다.

물론 이미 개발된 백신이 그 사이 여러면에서 더 개선되고 효과 높은 치료제도 적절히 보급이 시작된다면 조금은 시간은 당길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그런데 그 사이 새롭고 더 심각한 바이러스가 터져 나온다면? -_-;;  


여하간 2020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게 뻔한 2021년이 예상되다보니 뭔가 끝과 새로운 시작이라는 연말 연시의 느낌이 전혀 나질 않아요. 




아무리 그래도 덕담 하나는  남겨야겠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모두 지난 일년간 참 잘 해오셨어요.  앞으로도 잘 버티고 잘 견디어 내실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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