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하겠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2113953?sid=100

이낙연이 돌았습니다. 여러가지 표현을 생각해봤는데, 돌았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해 보입니다. 제 정신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말을 새해벽두부터 날렸어요. 이명박근혜 사면 건의를. 처음에는 기레기들의 장난질인가 싶었지만 막상 인터뷰 전문을 보니 알겠더군요. 아 이 사람 진짜 돌아버렸구나.

저는 진심으로 궁금해졌습니다. 대체 이명박근혜의 사면을 건의하면 이낙연에게 어떤 점이 유리해질지를요. 한 5분 생각했을꺼에요. 그런데 유리한 점을 정말 하나도 찾아볼수가 없었어요. 이명박근혜의 사면을 좋아할 사람들은 태극기 부대 밖에 없을텐데, 이들이 이낙연을 찍을리가 없거든요. 물론 개중에서는 이낙연을 찍는 사람이 있기는 있겠죠. 그런데 과연 이명박근혜 사면으로 인해 잃는 표는 얼마나 될까요? 얼마 안되는 보수표와 중도표 공략을 위해 집토끼들을 방생한다? 머리가 돌지 않고서야 계산할 필요도 없는 일이에요.

그런데 대체 왜 이낙연이 돌아버린 걸까? 한가지 짚이는 것은 지지율이에요. 물론 최근 이낙연의 지지율이 하락세인 것은 사실이거든요. 워낙에 엄중한 시기이기다보니 이낙연이 가지는 특유의 점잔 빼는 이미지가 유약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죠. 그와 반대되는 이재명의 강성 이미지는 역으로 지지율의 발판이 되고 있고요. 이낙연이 이것 때문에 초조함을 느끼고 뭔가 게임판을 뒤엎으려고 일을 저지른 것일까요?

미친거죠. 그렇다면 180석을 가진 민주당의 당대표로써의 능력을 보여줘야지, 기껏 한다는 것이 이명박근혜에 대한 사면 건의라니요. 뭐라도 할 생각은 안하고 기껏 한다는 것이 중도 보수 공략 꼼수라니. 병신짓도 이런 상병신 짓이 어딨나요. 병신짓 하는 병신이나 안 말리고 내버려두는 주변 병신이나 하는 짓이 진짜 병신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청와대의 반응을 보면 일단 건의를 해보라고 하는데, 이것으로 보아 청와대와는 사전 협의가 안된 것같고 사전협의 시도했더라도 청와대가 미쳤다고 그걸 받지는 않겠죠. 하지만 뒷처리는 누군가 해야 할 것이고 똥볼은 이미 터져서 사방에 구린내가 진동을 하는데, 그 구린내는 아마 이낙연 정치 인생 내내 따라다닐 겁니다. 그가 대선 후보에서 탈락한 다면 오늘이 결정적인 계기일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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