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분이 영 아니어서 안철수-금태섭 2차 토론을 봤습니다.

아쉽게도 빵 터지는 장면은 없었고요.

라이브 시청자가 2천명이 안되더군요. 그만큼 토론에 아무도 관심이 없다는거겠지요.

(그리고 그중 하나가 나~)



1차 토론때와 마찬가지로 둘이 이구동성으로 현정부와 민주당 까기는 똑같았고요.

추가로 박원순을 까는데... 박씨가 죽어서 반박을 못할테니 최악의 시장으로 몰고가더군요. ㅋ

우리 철수님은 박원순이 개인의 취미 영역을 서울시정에 반영해서 서울이 이모양이 되었다고 하고.

태서비는 박원순의 대권욕심 때문에 서울이 이렇게 되었다. 서울시장이라는 자리가 대선의 디딤돌이 되면 안된다고 하고..


전체적으로 우리 철수님은 지금 서울시장 후보인지 대통령 후보인지 알수 없는 두루뭉실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야기의 범위가 서울시로 한정될 뿐.

서울시장이 외교를 하겠다, 방역 지침 개선을 건의 하겠다. 이런 이야기가 왜 나오는건지... 거기에 추가로 '제가 이야기 하는 것을 현정부가 뒤늦게라도 따라줘서 다행' 같은 셀프 칭찬까지...

그에 비해 태서비는 딱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일에 한정해서 이야기를 했어요.


태서비가 준비를 많이 했구나 싶은게, 우리 철수님의 약점을 몇번 제대로 찔렀어요. 서울 쓰레기 매립 문제는 철수님도 준비 못했는지 어버버 하다가 태서비가 한 이야기 그대로 따라 했고... 대선을 위한 디딤돌로 서울시장 하면 안된다는 얘기는 무시전략으로 간 것 같고... 소통 문제는 '제가 지난 8년간 많이 변했다' 정도로 퉁칠려고 했지요. 그래도 지난번처럼 '어떻게 모든 사람이랑 다 소통합니까!' 라는 말은 안해서 다행.



마지막에 우리 철수님은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이 시장이 되야 한다' 라고 했는데.. 본인이 서울시장 나선게 정권창출을 위한 전초전으로 서울시장을 야권이 가져와야 한다면서 시장 출마를 했는데, 갑자기 '일하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라고 하니 꽤 뜬금 없더라고요. 요즘 이분 늘 반문하고 정권탈환 이야기 하시면서..


태서비는 '대선을 위한 디딤돌로 서울시장 하려고 하면 안된다' 를 다시 언급하며 마무리 지었고요.



이제 오늘부터 여론조사 해서 3월 1일에 결과 발표할텐데..

설마 태서비가 이길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태서비 본인도 생각 안할거고요.

몇대몇으로 이길지가 궁금합니다.



P.S)

사실 우리 안철수 대표님,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의료법 개정에 대해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냈다가 욕먹고 있는데... 차라리 나경원처럼 아무 이야기 하지 말지..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00850_34936.html


====


앵커


이거는 부분 찬성인지, 부분 반대인지, 찬성 반대, 딱 잘라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기자


대다수가 그랬습니다. 오늘 안 후보 발언 직후 기사들이 쏟아졌는데 보시는 것처럼 찬성과 반대, 정반대로 엇갈린 해석의 기사들이 동시에 나왔습니다.


찬성했다는 제목이 좀 더 눈에 많이 띄는 거 같아서 안 후보 측에 다시 전화해봤거든요.


그랬더니 오히려 '지금 법안 처리엔 반대한다는 뜻'이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앵커


반대한다… 그러면 그 말만 했으면 되는 거 아닙니까?


기자


과거에도 안 후보의 말을 두고 무슨 뜻인지 애매모호하다, 안개화법이다, 이런 평가가 나왔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평이 있습니다.


본인이 의사라서 조심스러운 건지 아니면 중도 노선이어서 애매모호한 건지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의료법 개정안에 대해선 다른 서울시장 후보들도 입장을 밝혔죠?


기자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우상호 후보의 입장은 아주 명쾌했고, 야당인 오세훈 후보도 비교적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서 들어보시죠.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어제)] CBS '김종대의 뉴스업'

"의사협회에서 하는 일련의 행동들은 공동체 의식에 대한 좀 결여가 아닐까… 이 부분(의료파업 계획)에 있어서는 좀 더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나…"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어제)] CBS '김종대의 뉴스업'

"코로나가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데 이것을 볼모로 자신들의 무리한 요구를 관철하려고 하는가라는 점에서…그것(의료파업 계획)은 즉각 중단되어야 된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범죄를 저질렀을 때 의사면허 박탈하는 것 때문에 아마 지금 반발을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변호사나 다른 전문 업종은 좀 더 강한 규제를 받고 있거든요. 이 엄중한 시기에 파업을 이야기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지 않는가…"


기자


반응이 빠진 게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인데, 물어보니까 현재로선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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