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히계세요

2021.03.03 15:09

발목에인어 조회 수:1288

썼던 게시글들은 다 지웠습니다.
이 글을 쓰자마자 여길 탈퇴할 거에요.
조용히 갈까했지만 이십대 초반부터 거의 10년을 여길 습관처럼 와서... 이정도 글은 남기고 가는 게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안좋은 기억도 많고
오늘은 (혹여 좋은 어머니 설득 노하우를 전해받지 않을까하는 기대에) 썼던, 자세한 집안얘기 부끄러워 잠시 닉네임 바꾸고 쓴 익익명 글에 달린 세 분의 동일한 댓글에 너무 크게 상처받았지만...((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내 엄마가 불행한 알콜중독인건 내가 경제력이 약해서라는 댓글... 모스리님이야 원래 거친 댓글 많이 쓰니까 넘어갔는데 분홍돼지님이랑 K..무슨 닉네임 님도 그 말을 하는 거 읽고 자괴감들고 엄마한테 너무 미안해 펑펑 울었네요)

좋은 실친 두 명 듀게에서 만난 것만으로도 복이다 생각하고 더이상 듀게에 들어와 멘탈 깎아먹지 않기 위해 갑니다... 제 멘탈은 자괴감으로 낭비하기엔 그걸로 해야할 일도 많은만큼 소중하니까요. 당장 오늘도 과외알바도 해야하고 직업훈련 과제도 해야하는데 왜 대체 게시판 글 몇마디로 울며 시간낭비를 해야했는 지 모르겠어요.

아무튼 다들 무탈하고..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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