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영혼

2021.03.07 22:43

daviddain 조회 수:380

댓글로 먼저 달긴 했는데

<고독한 영혼>봤는데 한 번에 달릴 정도로 재미있더군요. 보가트는 대체,모방불가능. 괜히 아이콘이 아닙니다. 보가트 팬이라면 보세요,보가트 제작사에서 만들었고 보가트한테 재단된 캐릭터입니다. 보가트적인 캐릭터를 자로 잰 듯 완벽하게 해 냅니다. 글로리아 그레이엄은 육감적이고 자신감있던 여자가 사랑하는 사람의 폭력성과 분노 조절 장애를 알고 불안에 휩싸이는 변화를 잘 담아냈고요. 아네트 베닝한테 스티븐 프리어즈가 <그리프터스>찍으면서 글로리아 그레이엄 참고하라고 했는데 나중에 베닝은 그레이엄을 연기해요. 조연들도 적재적소에 자기 역할 잘 해 내는데 레이의 연기지도 능력은 뛰어납니다. 보가트 캐릭터는 해로운 남성성을 보여 주는데 레이가 나중에 만드는 bigger than life의 전조같아 보이더군요.어떤 책에서는 <트윈 픽스>의 리랜드 캐릭터가 bigger than life의 제임스 메이슨이 연기한 가장과 비슷하다고 쓰기도 했더군요. <고독한 영혼>은 필름 느와르의 걸작으로 뽑히기도 하는데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이 밝혀지긴 하지만 초점은 그게 아닙니다. 이질적이더군요.

<자니 기타>도 볼 생각인데 니콜라스 레이가 남성성에 관심이 많았나 봅니다. 양성애자라는 말도 있었죠. 확실히 혜안과 독특한 감수성이 있는 예술가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듀나의 평 http://www.djuna.kr/movies/in_a_lonely_plac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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