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안철수와 오세훈의 토론을 보았습니다. 


저는 오세훈의 승리라고 생각을 해요. 어차피 말로는 안철수가 오세훈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그 와중에 안철수가 힘을 쫙 빼고 나왔어요. 좀 속된말로 꼬리 내린 강아지 꼴이랄까. 

질문 위주로 토론을 끌고가서 어떻게든 자기가 길게 대답을 해야되는 상황을 피하고 싶어하는게 눈에 보이더군요. 

그런데 질문의 수준 자체가 뭔가 자기가 고민해서 상황을 만들고 예상 답변에 대한 헛점을 찔러야 되는데,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복사판인지라 오세훈은 여유럽고 준비된 답변으로 넘겨냈습니다. 

안철수 스스로도 오세훈이 해명할 자리를 만들어주었다고 자랑하듯이 말하는데, 저 토론회를 하는 목적이 뭔지 잠시 잊은 듯 합니다.  


이번 토론회로 안철수의 지지율이 내려간다기 보다는 오세훈의 지지율이 올라갈 것 같습니다. 

공중파에다가 종편이 방송을 하는 토론회다보니 꽤 많은 사람이 보았을 것이고, 내용을 떠나서 지지층에게 안정감 있다는 느낌은 충분히 어필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저는 안철수의 출마의 목적은 합당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번 토론회를 보니 더더욱 그런 생각이 굳어지네요. 


김종인이 가만히 안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서로 원하는 바를 취하는 형국이니 늙은 할배 따위는 알아서 처리 할 수 있다고 믿는 모양입니다. 

과연 김종인이 그렇게 내버려 둘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약에 김종인이 수를 써서 판이 틀어지면 안철수가 또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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