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도 모르고! 부동산도 모르고!! 그냥 게임 이야기나 하겠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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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게임 같죠? 그런데...)



 - 제작진 중에 일본인이라곤 한 명도 없는, 영국인과 프랑스인 네 명이 뭉쳐서 만든 서양 게임입니다. ㅋㅋ 근데 제목을 저렇게 짓고 가타가나까지 박아 놓은 이유는... 저도 몰라요. 그냥 일본 글자를 써보고 싶었을 수도 있겠고, 일본제 소소한 플랫포머 게임들을 좋아해서 그랬을 수도 있겠고, 암튼 뭐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목은 중의적이에요. 주인공이 세상 구경 다니는 걸 '피크닉'이라고 표현함과 동시에... 2인 코옵으로 플레이할 시 캐릭터 이름이 각각 '피쿠'와 '니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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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녀석이 바로 '피쿠'이고 싱글 플레이시 주인공입니다)



 - 장르는 플랫포머이고 간단한 퍼즐 풀이가 동반되는 스타일이죠. 고난이도의 컨트롤 같은 건 '전혀' 필요 없구요. 막혀서 공략을 찾아봐야할만한 퍼즐도 '전혀' 없습니다. 정말 간혹, 저의 경우엔 엔딩 볼 때까지 딱 한 번 타이밍 맞추기가 쉽지 않은 퍼즐이 있었지만, 결국 5분도 안 걸려서 통과했어요. 

 그리고 게임의 퀄리티는 '오옷! 이런 걸 네 명이서 만들었다니!!!' 라는 감탄과는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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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가 멉니다. 그냥 네 명이서 만든 거 맞는 것 같아요. 하면서 계속 그런 기분이 들죠. ㅋㅋㅋㅋ

 

 하지만 재밌습니다. 플랫포밍도 퍼즐도 다 소박하기 짝이 없지만 딱 그 소박한만큼 재밌구요. 그래픽도 참 수준 낮다... 라는 퀄리티인 가운데 그게 그냥 보기에 귀엽고 좋아요. 심지어, 마찬가지로 소박하기 짝이 없는, 음악은 듣기 즐겁고 또 계속 듣다 보면 중독성까지!



 - 그러니까 이 험블하기 짝이 없는 게임의 재미 비결은 제작진의 센스입니다. 그 역시 소소합니다만. (쿨럭;)

 주인공 캐릭터나 npc의 움직임, 별 의미 없는 동작에 대한 주변 환경과 npc들의 상호 작용, 역시 별 의미 없는 대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드립들.

 이런 것들이 참 다 별 거 아니면서 그냥 조금씩 귀엽고 조금씩 자연스럽고 조금씩 웃기고 재밌어요. "이게 뭐라고 재밌는데?"라는 말이 그야말로 딱 들어맞는 딱 들어맞는 게임이라는 느낌.


 또 그 와중에 나름대로 서브 퀘스트(!!) 같은 게 있고, 그거랑 별개로 또 맵 속에 숨은 공간, 숨은 스테이지 이런 것들이 역시 소소한(ㅋㅋㅋ) 스케일과 퀄리티로 깨알 같이 박혀 있어서 살짝 재미를 더해줍니다. 우리가 돈도 없고 사람도 없지만 센스는 좀 된단다!!! 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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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 보스다!!!)



 - 뭐 길게 설명할 게 있는 게임이 아니라서 이쯤에서 마무리합니다.

 화려하게 힘을 빡 줬는데 뭔가 그 화려함만큼 재밌진 않은 대작 게임들 즐기는 중간에 잠시 쉬어가는 스테이지 느낌으로 즐겨주기 딱 좋습니다.

 그래픽이나 난이도나 다양한 면에서 크게 취향타지 않는 소박한 재미를 줄 수 있는 물건이구요.

 돈 주고 사도 만원 남짓 밖에 안 하고 그만한 가치는 충분히 한다고 생각하지만, 게임패스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ㅋㅋㅋ

 제가 보통 게임들 하다 보면 재밌게 잘 하다가도 '이건 왜 이렇게 길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곤 하는데, 보기 드물게 스테이지가, 퀘스트가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네요. 

 기대치 조정이 필수이지만, 그것만 충족되면 참 짭짤하게 괜찮은 게임이었어요. 게임패스 유저들은 한 번 해보셔도 좋겠습니다.



 + 플레이타임은 세 시간 정도입니다. 서브퀘랑 숨은 요소 다 찾고 다녀도 너다섯 시간 안에는 끝을 볼 수 있어요. 요즘엔 이렇게 게임이 짧은 게 오히려 장점으로 느껴지더군요. 늘금...;



 ++ 현지화가 잘 되어 있습니다. 뭐 분량과 문장 난이도를 보면 하루에 다 번역하고도 남을 수준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충실하게 잘 되어 있어서 캐릭터들끼리 주고 받는 드립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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