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24 14:14
1.
주간 안철숩니다.
어제 아침에 우리 철수님이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패배했습니다.
공직선거법 때문에 수치 발표는 안한다는데, 이미 월요일 저녁에 오세훈이 이겼다.. 라는 말이 새나가기 시작했다더군요.
일단 적합도와 경쟁력 둘다 V세훈이 오차범위 밖으로 이겼답니다.
결과론이지만...
3월 1일에 금태섭-안철수 단일화를 이겼고..
3월 2일에 LH 사태가 터집니다.
그리고 3월 4일에 V세훈이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됩니다.
이때부터 V세훈이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는데요.
LH가 일파만파 터지면서 '이걸 제대로 단죄하고 현 정권을 이길 수 있는건 역시 조직과 힘이 있는 국민의힘 후보다' 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답니다.
안철수 대표가 양보할거면 시간끌지 말고 이때 국민의힘 하자는대로 조건 다 받겠다. 라면서 3월 2주차에 여론조사 돌렸어야 한다는거죠.
그걸 기호를 넣네 마네, 당명을 넣네 마네, 경쟁력이냐 적합도냐 가지고 싸울 일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경쟁력 적합도 다 진거 봐서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었다는 거죠.
이태규는 실기를 했고, 안철수는 (정치권 한정) LH 사태의 최대 피해자가 되었다고...
2.
이제 안철수 대표님이 어떻게 가야 하는가가 제 관심사인데..
일단 선거운동은 한다는데요.
제가 팔로잉(....)하는 안철수 지지자들도 의견이 갈립니다. 일찌감치 적진에서 싸워 이겨야 한다. (국힘 전당대회 나가야 한다.)
보수층까지 영역을 넓히는건 성공했다. 현 포지션에서 최대한 활동하며 대선때 범야권 단일 후보에 재도전 해야 한다. (국힘과 거리 둬야 한다.)
극히 일부는 여론조사가 조작되었다고... 어떻게 전날 밤에 말이 새나가냐.. 미리 짠거다... (.....)
일단 모 평론가는 토론회 등에서 안철수가 국민과 당원들을 설득해서 합당하겠다는, 평소에 자기 맘대로 하던 사람이 설득해야 한다는 조건을 단거 보면 빨리 들어가진 않을것 같다라고는 하던데.. 합당한다고 해도 보선은 지나고 하겠죠. 이태규, 권은희는 언능 들어가고 싶을텐데.
3.
남은 2주 우리 철수님이 어떻게 선거운동을 하고, 추호 할배가 안철수의 선거운동에 대해 어떻게 디스할건지도 궁금하네요.
P.S)
태서비는 빨간 잠바 입고 사진 찍었던데.. 입당은 아직 고려하지 않는다지만 조중동에 대문짝만하게 사진 나왔는데 다들 입당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그렇게 안잘알이라며 추호 할배편에서 안철수 대표님을 까던 이준석이 '이제 같은편'이라며 칭찬하고 아부하는거 들으니.. 그러니까 이준석이 무선중진이지 샆네요.
늘 권력을 쥐고 있는 자 옆에서 그 편을 드는 이준석... 박근혜, 김무성, 유승민을 거쳐 추호 할배 옆에 있는데 추호 할배 비대위 그만두고 나가면 그땐 누구 옆에서 아부할까요.
2021.03.24 14:23
2021.03.24 15:07
2021.03.24 15:08
도쿄에 집있는 아줌마 vs (재산은 1500억이지만) 전세 사는 아저씨 라는 멍청한 소리를 하자고 한 참모가 누군지 정말 궁금합니다.
2021.03.24 15:42
안철수는 아마 평생 어떤 비전이나 정책적 계획도 없이 단일화 장사만 하다가 끗발 다 떨어질 것 같습니다. 무릎팍이 사람 하나 제대로 베려놨어요
2021.03.24 17:08
이분이 일반적인 조직/사회 생활 경험이 너무 짧고, 회사 경영자이자 오너 생활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기존 조직에 들어가서 싸우고 쟁취하고 협력하는게 약한것 아닐까 추측합니다.
2021.03.24 15:51
말도 안되는 주장을 피는 돌아이가 지도자가 되는 경우는 간혹 있지만 이도 저도 아닌 간만 보다 어부지리 줍겠다는 태도의 비겁자가 지도자가 된 사례는 없습니다. 안철수는 그냥 영원히 누군가의 아바타로 기억될 것 입니다. 정계에 영 사람이 없어 보일 떄 차라리 얘가~ 하는 마음은 잠시 들 수 있지만 최종 의사결정에선 비겁자는 결국 배제됩니다. LH아니더라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2021.03.24 17:09
우리 철수님 너무 과소평가 하시고 국힘을 너무 과대평가 하신것 아닌가 싶습니다. LH 아니었으면 오세훈이 안철수를 이기더라도 오차범위 밖에서 경쟁도/적합도를 다 이기진 못했을 겁니다. 근소한 차이로 이기던가 지던가 했겠죠.
2021.03.24 17:59
말이 반복되는 느낌인데, LH가 없었다면 둘의 간격이 좀 좁아지긴 했어도 결과는 동일합니다. 반복해 얘기하지만 우리나라 양당제는 생각보다 매우 강고합니다. 그 증거로는 3당 합당이후로 제3당이 어느 정도 존재감을 보여준 건 자민련이 유일하고 이후에 의미있는 제 3당은 존재한 적이 없습니다. 30년이 넘도록.
2002년 대선 떄 정몽준의 기세가 그렇게 대단했어도 인기가 쭉 내려가고 있던 민주당 노무현을 이기지 못했죠. 무려 탄핵을 당하고 보수 개혁이란 기치로 외부로 나간 꽤 의미가 있고 성공 가능성이 있었다고 생각했던 바른 정당도 아무 존재감 없이 다시 돌아왔죠. 더 거슬러 올라가면 대의도 있고 명분도 있고 의원들 개개인들의 인기도 꽤 좋았던 꼬마민주당도 얼마 못가서 문닫고 국민회의로 돌아왔죠. 정몽준, 이기택, 이부영, 이회창(이명박 출마했을때), 꼬마 민주당의 노무현 같은 당대의 쟁쟁한 정치인들도 못 뛰어넘은 양당 구도를 철수같은 허접이가 어떻게 뛰어 넘겠습니까? 국힘이 비리비리하고 인물이 없을 때 유권자들이 잠시 철수는 어떨까? 생각하지 국힘 후보 정해지면 결국은 그리로 가게 되어있습니다. 그나마 최근 몇년 국힘이 워낙에 허접하니 그 정도라도 간 거죠.
2021.03.24 18:19
자민련은 겨우 17석 해서 교섭단체 구성한다고 의원을 꿔주네 마네 했는데요. 국민의당 v1의 39석 무시하시나염.. ㅋ 자민련보다 국당 v1 이 더 강렬했습니다. 자민련이 공동여당 포지션 + 김종필이라는 거두의 힘이 있었다면, 국당v1 은 39석 + 안철수라는 바람이 있었으니까요.
제가 말꼬투리 잡기 계속 하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 양당제 강고하다는데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래서 조중도 안-윤 중심의 신보수당을 3당으로 만드는게 아니라 국힘의 대체재로 가려고 한거고요.
결론적으로 LH가 아니어도 오세훈이 이겼다. vs LH가 아니었으면 안철수가 이겼다. 의 의견대립인데, LH가 안터진 평행세계로 가보지 않은 이상 끝없는 토론이 될 것 같습니다.
2021.03.24 19:09
말씀하신 신보수당을 국힘의 대체재로 만들려는 바로 그 시도를 탄핵 직후 유승민과 안철수가 했다가 실패했죠. 아무리 탄핵을 당하고 가망이 없어 보여도 보수의 심장 자체인 영남 정서는 좀 더 합리적으로 보이는 보수당인 바른신당 보다는 꼴통이라도 국힘을 선택했으니까요. 물론 유승민보다는 윤석렬이 현 시점에서는 훨씬 더 강력해 보이지만 국힘도 탄핵 직후보다는 이번 보선 이기고 나면 탄핵 직후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위상이 올라갈텐데 제 3당에 흡수된다? 어림도 없는 일입니다.
2021.03.24 19:15
안철수가 이겨서 시장 되고 윤이랑 손 잡았으면 가능했다는게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2021.03.24 23:21
동의합니다. 이 지점에서는 생각이 일치하는군요 ㅋ 지난 대선 때도 유승민 지지자와는 오히려 더 잘 통해서 딱히 이상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2021.03.24 17:06
안철수는 차기 대선까지는 합당안하고 3지대에 있는 것이 나은 것 같은데,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겠네요.
2021.03.24 17:43
국힘 들어가서 전당대회 참여하면... 국힘이 당대표/최고의원을 따로 뽑는지 한번에 뽑아서 득표순대로 자리 주는지 모르겠는데... (민주당은 따로 하는데 국힘은 같이 했던것 같기도..)
당대표는 100% 못되고.. 잘해야 최고의원입니다. 굴욕이죠.. 아마 전당대회 참여하면 안철수는 빠져있고 이태규/권은희가 최고의원에 도전하겠죠.
3지대에 윤총장이랑 연대 하는게 베스트인데, 이번 패배로 윤총장에게 안철수 매력이 떨어져서... 3지대에 머무를 것인가는 윤총장이 안대표의 구애를 받아주는가에 달려 있겠죠
2021.03.24 18:16
오세훈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거죠...^^
국힘 간판으로는 안되는 구나~라는 공감대를 형성한 사람들이 그 간판을 떼고 나오기를 바래보는 거죠...
윤석열도 그렇게 되길 바라고 있지 않을까...
오세훈이 된다면, 윤석열이 갈등하겠죠. 국힘을 들어가야 하니까요.
2021.03.24 18:22
남은 2주 무슨 일이 또 터질지 모르지만... 현 상황에서 V세훈이 진다면 본문에 쓴대로 범야권 내부 총질에 민주당의 미친듯한 선전에 코로나 백신이나 남북미등 외부요인까지 터져줘야 영선이 언니가 시장 되지 않을까요. V세훈이 떨어지면 드라마틱하긴 하겠네요.
하긴, 주말에 데일리안 조사에서 5:3으로 이기고 있던 오세훈이 4:3 으로 떨어지고 기타가 20% 늘었다고 하더군요. 안 지지층이 오세훈에게 아직 움직이지 않은거겠죠. 그래서 추호 할배가 안 지지층이 V세훈 찍을 수 있도록 안철수가 노력해야 하네 마네 한거고.
2021.03.24 19:16
V세훈을 자꾸 보다보니 Victory세훈인건가 하는 망상이 드네요.
2021.03.24 19:43
VIP세훈과 로마숫자V의 중의적인 말장난이군요. 이제알았어요.
역시 인간은 적을 조롱할 때 가장 기발해지는 모양입니다. ㅎㅎ
2021.03.25 10:08
오세훈이 초장에 화일명의 V는 VIP(대통령)의 V 다... 라고 힘껏 헛발질을 했는데, '이 양반 문서 안만들어 봤다. 문서명의 V가 Version의 V라는걸 사무직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데..' 라고 비웃음 당한뒤에 붙은 별명입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