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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 VS. 콩]

 모 블로거 평


““Godzilla vs. Kong” overwhelmed me more than once, and I sort of admired that. Like its predecessor “Godzilla: King of the Monsters” (2019), the movie relentlessly flaunts excessiveness and outrageousness from the beginning to the end, and I finally came to embrace this even while being well aware of its many flaws including nonsense plot and broad characters. To be frank with you, I stopped following whatever those tiny human characters in the film are actually doing, and then I simply let myself amazed and swept by the spectacular big matches between two iconic monsters on the screen, which are incidentally the whole point of the fil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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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카]

 2018년에 깐느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아이카]를 보다 보면 여러 다른 영화들과 절로 비교됩니다. 모스크바의 추운 겨울날 동안 참 고된 일상을 살아가는 하류 노동 계층 여성 주인공의 뒷모습을 카메라가 덤덤하게 따라가는 것부터 다르덴 형제 영화들 영향받은 티가 나는데, 영화 자체는 다르덴 형제의 [로제타]를 비롯한 수많은 비슷한 작품들의 영역 안에서 안주하기만 하거든요. 이게 꼭 나쁜 건 아니지만, 딱히 새로운 건 없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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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로원 비밀요원]

 지난달 아카데미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오른 칠레 다큐멘터리 영화 [양로원 비밀요원]은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사이 어느 지점에서 살며시 균형을 잡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는 어느 한 양로원에 대한 조사를 위한 비밀요원 모집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이를 보면서 낄낄거리다 보면 본 다큐멘터리에서 보이는 게 얼마나 사실인 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깁니다. 어쨌든 간에, 다큐멘터리 자체는 의외로 꽤 다정하면서도 찡한 구석이 있으니 한 번 챙겨 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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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ctive]

 작년의 마케도니아 다큐멘터리 영화 [허니랜드]처럼 아카데미 다큐멘터리상과 국제영화상 후보에 동시에 오른 쾌거를 이룬 루마니아 다큐멘터리 영화 [Collective]는 보는 동안 내내 한숨이 자동으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2015년 10월에 루마니아는 세월호급 화재 사고로 인해 발칵 뒤집혔는데, 그 이유는 이 사고로 인해 적나라하게 드러난 정부와 공공 의료 시스템 내의 심각한 문제들 때문이었습니다. 단단히 화가 난 루마니아 시민들은 대규모 항의 시위들을 연달아서 했고 이는 집권 여당의 실각으로 이어졌지만, 시스템 내 뿌리 깊게 박힌 부패 부정은 여전히 남아 있고, 이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의 계속되는 좌절과 무력감을 다큐멘터리는 생생하고 힘있게 전달합니다. 가면 갈수록 태산인 상황에 경악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런 요지경은 결코 우리에게 낯설지 않고, 그 이유는 아마 잘 아실 겁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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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더 문]

 얼마 전 아카데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오른 [오버 더 문]을 봤는데, 기대를 접고 봤는데도 불구 꽤 실망스러웠습니다. 얼마 전 국내 개봉한 다른 애니메이션 영화 [라야와 마지막 드래건]처럼 아시아 문화 영향을 많이 받은 애니메이션 영화이니 주목할 만하긴 하지만, 여러모로 개성과 스타일 면에서 많이 딸리거든요. 나쁘진 않지만, 다섯 후보들 중에서 제일 볼품 없는 작품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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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어 선생님]

 뒤늦게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문어 선생님]을 봤습니다. 얼마 전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상 후보에 오른 본 다큐멘터리는 다른 더 인상적인 후보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개성이 2% 부족하지만, 고화질로 볼 가치가 충분한 순간들을 즐기다 보면 상영 시간 80여 분은 금방 가는 편입니다. 몇 주 후에 정말 수상하게 되면 너무 좀 안전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툴툴거리지는 않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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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 트립]

 얼마 전 넷플릭스에 올라온 [배드 트립]은 [보랏 -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문화 빨아들이기]와 [잭애스 프레젠트: 배드 그랜파]와 비교될 만합니다. 그 두 영화들처럼 본 영화도 단순한 이야기와 캐릭터 설정을 시작으로 해서 막가파 코미디를 공공장소들에서 막 저지르곤 하는데, 당연히 영화의 주요 웃음은 아무것도 모르고 황당한 상황들에 말려든 사람들의 반응들에 있습니다. 물론 좀 못 되먹었지만 예상보다 많이 유쾌하니 슬쩍 추천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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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

 [자산어보]의 예고편을 보면서 [천문]처럼 또 조선 시대 브로맨스 사극인가 했는데, 영화는 제 예상을 전혀 벗어나지 않아서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출연 배우들도 좋은 가운데, 촬영 등 기술적 면들에서 칭찬할 만하지만, 이야기와 캐릭터가 워낙 상투적이니 그다지 잘 몰입할 수 없더군요. 지루하진 않았지만, 이런 부류의 영화들에 슬슬 질리기 시작합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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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곳]

 김종관의 신작 [아무도 없는 곳]을 처음 봤을 때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아서 나중에 다시 봤는데, 여전히 저는 이 영화에게 어느 정도 거리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배우들 보는 재미도 있는 가운데 분위기도 꽤 있는 편이지만,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제가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확신이 잘 안 갑니다. 어쨌든 간에, 김종관의 전작 [더 테이블]에 이은 또 다른 수작인 건 확실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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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의 아내]

 구로사와 기요시의 신작 [스파이의 아내]는 [크리피]를 비롯한 그의 몇몇 전작들에 비하면 비교적 얌전한 편이지만, 재미는 쏠쏠한 편입니다. 전반부는 좀 느릿하지만 영화는 착실하게 긴장감을 쌓아가고 있고, 그러기 때문에 후반부는 생각보다 상당한 몰입감이 있습니다. 원래 TV용 영화이니 좀 소박하긴 하지만, 감독의 실력이 여전하다는 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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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카우보이]

 지난주에 넷플릭스에 올라온 [콘크리트 카우보이]는 이야기와 캐릭터 면에서는 뻔하지만 소재는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디트로이트에서 어머니와 살아온 십대 흑인 주인공 콜은 자주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켜오다가 결국 필라델피아에 사는 아버지에게 보내지게 되는데, 승마에 상당한 열정을 보이는 아버지와 다른 사람들 밑에서 그는 서서히 철들게 되지요. 부자 관계 드라마와 성장 드라마 간의 결합은 새로울 건 없지만, 영화는 실제 존재하는 필라델피아 내 흑인 승마 커뮤니티를 주인공들을 통해 가까이 들여다보고, 여기엔 상당한 인류학적/문화적 흥미가 있습니다. 겉보기엔 새로울 게 없어 보이지만 의외로 알차더군요. (***)


 P.S. 

  주연인 케일럽 맥러플린은 [기묘한 이야기]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벌써 많이 자랐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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