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잡담...(업데이트)

2021.04.17 16:28

여은성 조회 수:310


 1.게시판에 쓰는 걸 보면 알겠지만, 나는 사람을 만날 때 아주 친하거나 아예 모르는 사람을 주로 보곤 해요. 하지만 이 두가지 케이스 빼고 또 하나...알긴 알지만 아주 오랫동안 안 본 사람을 만나는 것도 좋아해요.


 왜냐면 딱히 볼 이유가 없어도 어쨌든 오랫동안 안 사람을 보고 그의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건 왠지 필요한 일처럼 느껴져서 말이죠.



 2.한데 오랜만에 누군가를 만나는 건 업데이트를 '받는'것만이 아니라 업데이트를 '시키는'것이기도 하죠. 예전에 좀 건방졌을 때는 오랜만에 사람을 만날 때 그런 측면이 강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좋지 않았죠.



 3.왜냐면 그런 생각으로 누군가를 만나면 당연히 건방지고 교만한 모습이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본인 생각에 본인이 잘나가게 됐다고 생각하니까 업데이트를 시켜주고 싶은 거지, 본인이 옛날보다 못하다면 굳이 그런 모습...그런 정보를 남에게 업데이트 시켜주고 싶진 않을 거니까요.


 그러니까 오랜만에 만나는 누군가에게 '너에게 나의 새로운 정보들을 업데이트 시켜주마'라는 마음가짐으로 나가는 건 좋지 않아요. 반드시 건방진 모습이 나오게 되니까요.



 4.휴.



 5.그러니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을 볼 때는 '이 사람의 최신정보를 업데이트 받아가야지'라는 마음가짐으로 만나는 게 좋은 거죠. 간만에 만나는데 '내가 너한테 업데이트를 시켜준다.'라는 마음으로 만나면 대체로 상대방은 기분이 안좋게 되니까요. 



 6.그나저나 주말이네요. 주말엔 뭐...할것도 없으니 운동이나 열심히 해야죠.



 7.이제는 주말에 아는 사람을 만나기는 힘들어요. 이제 대체로 내가 아는 사람들은 주말엔 쉬느라 바쁘니까요. 또다시 일주일을 살아갈 연료를 몸에 주입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쉬어야 하죠.


 그리고 오랜만에 누군가를 보는 스케줄은 아무때나 있는 게 아니고. 낯선 사람을 보는 번개는? 요즘 영 타율이 좋지 않네요. 그래도 예전엔 5번 하면 한번씩 메이드되곤 했는데 말이죠. 


 하지만 여기에 굴하지 않고...다음주 수요일 낮에 번개를 올려보고 싶네요. 가로수길-압구정로데오 갈일이 있거든요. 

 


 8.평소에 안 가던 거리에 가면 맥도날드만 먹어도 왠지 맛있는 느낌이예요. 하지만 가로수길까지 가서 맥도날드를 먹는 건 좀 그렇고. 가로수길에만 있는 무언가를 먹어야겠죠. 간만에 압구정로데오의 스폰티니 피자도 가보고 싶고...게다가 압구정역엔 블루보틀도 있고. 간 김에 맛집을 갔다가 사람 없는 낮시간에 블루보틀을 가면 딱 좋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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