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6 10:22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5&aid=0000892272
굳이 놀이동산 아니더라도 카페나 술집은 엄청나게 붐비고 있습니다. 음식먹을때만 마스크쓴다고요? 그거 누가 지킵니까. 안지키면 어떻게 잡을꺼고요?
디테일하게 통제하거나 단속하는건 그게 가능한 인력이나 시스템이 존재할때 얘기죠.
이런 장소에 모여든 시민의식탓만 할게 아니라 정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극단적으로 말해 올해들어 방역에 점점 손을 놓고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영업자 나가 죽으라는 소리냐라고 할 사람들도 있지요.
근데 방역 피로감이란게 존재한다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 그러세요? 자영업자분들도 힘드실텐데 그럼 저희가 전염률이나 사망률을 좀 낮춰드리죠"라고 신사적으로 태도를 바꾸는게 아닐텐데 말입니다.
2021.05.06 10:40
2021.05.06 11:22
확진자 숫자가 400명 대에서 700명대로 크게 출렁거리는 상황에서도 사망자 숫자가 한자리 숫자로 계속 유지되고 있는 걸 봐서는, 정부가 현재 의료 시스템으로 충분히 처리 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던데요. 지난 2월부터 고위험군에 먼저 백신을 접종한게 슬슬 효과를 보고 있는게 아닐까요? 방역의 최전선이 거리두기에서 점차 백신 접종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느낌이기는 합니다.
2021.05.06 12:11
그런데 문제는,
코로나 중환자, 코로나 사망자가 줄더라도
전체적인 유행을 줄이지 못하고 "4차유행 목전"이라고 말만 되뇌이는 상황이 지속되면
다른 응급질환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는 거죠.
당장 한밤중에 열나는 가족 있어보니 알겠더군요. 열나는 환자는 음압격리실에 갈 수밖에 없는데 병원들마다 음압격리실은 만원...
이도저도 아니면 그냥 적극적인 관리는 어느정도 포기하고 코로나도 증상 있는 환자 위주로만 관리하는 게 여러모로 나을 수도 있겠다 싶은데..
요새 보면 사람들은 사람들대로 지쳤고 방역정책은 어중간하고 그런 면이 있긴 하죠.
어느 짝에도 쓸모없는 자가검진키트 같은 거나 허가하고..
2021.05.06 13:50
매년 5월에 하는 대학 동창 모임도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좌초위기이긴 한데, 그래도 방역수칙은 지켜야 하니까요. 아쉽지만 23일까지 정부 지침 보고 이후에 결정하기로 했네요. 어제만 해도 제가 사는 지역에 확진자가 18명 나오는 거 보니 이거야 원 불안해서;;
2021.05.07 08:37
2021.05.07 10:23
soboo/
확진자수는 안줄어들고있습니다. 누적확진자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일별 확진자수 역시 줄어들 기미가 안보이죠. 그냥 꾸준히 우상향이고 그 기울기도 딱히 완만해지지 않습니다. 소강상태의 사전적 정의를 뭘로 알고 계신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혼란이 수그러드는 모양새는 아닌듯 싶군요. 오랜 방역시국으로 사람들이 지치는걸 '혼란이 수그러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죠? 그냥 코로나 감염자수가 안줄어들고 있는데 그와중에 규제만 완화되고 있는겁니다. 제가 바라는 방역정책을 뭘로 알고계신지 모르겠지만 자가진단키트를 따위를 허가하거나 술집이나 식당마다 사람들이 몰려드는 이 상황이 바람직한거라고 생각하시나보군요. '무지의 공포'라고 하셨는데, 지금도 무지란건 다를게 없습니다.
2021.05.07 10:25
제가 궁금한건, 최근의 일련의 조치들이 정말 방역당국 전문가들의 조치인지, 아니면 정부의 정치적 압박-결정인지 같은 것들입니다. 전자라면 어느정도 수긍할수 있지만, 후자라면 큰문제지요.
2021.05.07 11:43
2021.05.07 12:25
각종 시설이나 모임장소 규제조치를 완화하고 사람들 모임이 잦아지며 경각심이 수그러든 뒤 몇주후에 감염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걸 님같이 얘기하는 사람들이 책임질 수 있는게 아니라서 말입니다. 어린이날 공원이나 유원지에 사람바글바글한거 이슈였는데, 잠복기가 며칠~2주정도인데다가 무증상감염자까지 존재하는 마당에 사람들 경각심이 완화되서 모일거 다 모이고 즐길거 다 즐기는 결과물이 오늘내일or이번주내로 감염통계에 바로 반영될리가 없죠. 거리두기라던가 마스크착용, 기타 방역수칙이 철저하게 지켜져서 우려와는 다르게 감염자수 증가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면.....그건 그냥 다행인거죠. 그거 핑계로 완화해야 하는게 아니라요.
이건 정책 테스트나, 간보기를 할 만한 이슈가 아닙니다. 전세계적으로 확진자수 상관없이 완화하는 추세는 관심 없어요. 그 전세계라는 곳 기준은 어디인가요? 50만명 가까이 죽은 미국? "통계상으로" 코로나가 잡힌 중국? 우리나라도 사망자가 선진국에 걸맞게 사망자수만 10만정도 나올때까지 규제완화추세에 발맞춰야 하나요? 그 경제적 고통을 받는 자영업자들, 만일 코로나가 더 확산되서 진짜 본격적인 규제가 시행되면 아예 숨통이 끊어질겁니다.
2021.05.07 12:33
규제 완화로 카페 붐비기 시작한게 언제부터인지도 모르나보군요. 최소 한달은 넘었습니다.
2021.05.07 12:39
갓파쿠/
음. 본문을 안읽으시는군요. 올해들어 방역에 손을 놓고있는거같다고 본문에서 언급했습니다만.
이러다가 근몇주안에(아니면 당장 다음주내라도) 감염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그땐 또 방역조치 완화의 부작용 어쩌고하고 허겁지겁 규제하면 되는겁니까? 아니면, 일별확진자수 500~700명 정도는 그냥 유지되어도 괜찮은거고요?
2021.05.07 12:44
"규제조치를 완화하고 사람들 모임이 잦아지며 경각심이 수그러든 뒤 몇주후에 감염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걸 님같이 얘기하는 사람들이 책임질 수 있는게 아니라서 말입니다."
본인이 쓴 글도 기억 못하나 보군요. 몇 주가 지났지만 감염자 폭발적으로 증가 안했구요.
일별 확진자수 500-700명은 외국 어느 나라에 비해서도 대단히 양호한 상태인데 당연히 괜찮게 생각해야죠.
2021.05.07 13:00
'경각심이 수그러든 뒤 몇주후'라고 했죠. 본인이 제 얘기를 이해못하신걸 자꾸 뒤집어 씌우시면....그 시차가 몇주인지 한달인지는 지금 어느 누구도 잘 모르고 코로나 확진자수는 줄어들 기미가 안보이고요.
언급했다시피 당장 다음주 화요일 수요일 확진자수도 장담을 못하고 있는 지경이고, 더군다나 월별 코로나 확진자수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만..?...아...혹시 '폭발'이라는 표현을 써서 그런가요?? 그럼 만약 5월 20일쯤 전후로 일별확진자수 1000~2000명 돌파하고 월별 확진자가 한 3~4만명쯤되면 그땐 "아...이거 심각한 문제군요"라고 제 얘기에 동의하시겠습니까?
일별확진자수 500~700명은 외국에 비해 양호한 상태죠. 걔넨 확진자수가 아니라 사망자수가 그 수준일테니. 근데 그럼 괜찮은건가요? 전 지금 현정부가 세계 다른 어느나라에 비해 방역을 못한다고 비판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2021.05.07 13:07
전문가도 아닌 님같은 사람이 머리 속으로 생각하는 의미없는 가정은 전혀 신경쓸 필요도 없구요. 확진자 수를 줄이는게 지금 지상최대의 목표라면 규제를 강화해야하는게 맞겠죠. 근데 그렇지가 않아요. 일상의 삶과 코로나 방역의 균형을 찾아야하는거죠.
2021.05.07 12:52
암튼 님이 여기서 뭐라고 하든 점점 추세는 포스트 코로나가 아니라 위드 코로나를 받아들이는 단계로 넘어가니 규제는 완화하고 감기처럼 개개인이 방역에 더 신경을 쓰는 추세가 될겁니다.
2021.05.07 13:18
갓파쿠/
음. 자꾸 글을 읽지 않은 티를 내시는군요... 전 지금 일련의 완화조치들이 정말 방역당국 전문가들의 조치인지, 아니면 정치적인 압박이나 결정인지라고 궁금하고 전자라면 어느정도 수긍할 수 있다고...........본문...그러니까 님이 바로 처음 달아주신 리플 바로 위에 적어놨습니다. 말씀처럼 전 방역전문가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마스크를 쓰는게 전염병의 확산을 줄 일 수있고,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는 가급적 가지 않는다...같은, 아주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지식은 잘 알고 있어요. 그리고 그 상식에 근거해서 사람의 경각심이 줄어드는 것이 방역에 악영향을 줄까봐 우려된다는 본문의 얘기들이 딱히 의미없는 가정의 영역이라는 생각은 안드는군요. 그 근거로 줄어들지 않는 확진자 통계를 언급했고요.
갓파쿠님의 얘긴 아니지만, 방역초기엔 그 기본적인 상식조차 부정하거나 비웃던 사람들이 참 많았죠. 마스크 가지고 소란스러운거 오버하는거다. 마스크는 그냥 필요한 사람만 쓰면 된다.... 뭐 이런 얘기들 같은거 말입니다. 그 사람들 얘기를 들었다면 지금 어떤 사태가 벌어졌을지는 불보듯 뻔하고요.
결국 경제/국민피로도와 방역 사이의 트레이드오프인데, 사실상 1일 사망자 한자리 선에서 타협을 한 것 같아요. 확진자가 슬금슬금 늘어나고 있는데 오히려 방역은 완화하고 있으니까요. 이상적으로는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서 이 정도 선에서 확진자수가 조금씩 오르다가 다시 하강하는 그림을 바라고 있겠지만 변수가 너무 많아서..
사실 이제 코로나로 누가 아프고 죽고 고생한다고 해봤자 아무도 관심이 없잖아요. 뉴스에 나오는 건 자영업자와 백신 부작용인데, 여기서 방역 강화한다고 하면 백신 못 구해놓고 국민한테 떠넘긴다 소리나 들을 게 뻔하고요. 그렇다고 거기에 휘둘리는 게 잘하는 짓은 아닙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