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개봉이 2000년, 한국 개봉이 2002년이니 평균 잡아 '20년 묵은'이라고 하죠. 암튼 전설의 그 영화 맞고 스포일러는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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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피 참 잘 뽑았죠. ㅋㅋㅋ)



 -  평소에 하던대로 도입부 장면 묘사를 하면서 스토리를 소개하려면 몇 페이지를 스토리 소개만 해야 하는 영화라 그냥 요약을 해보겠습니다.

 

 영화 속 배경이 되는 시점에 대한 정보가 아예 제시되지 않습니다. 애시당초 현실의 일본이 아니라 환타지 일본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을 거구요. 

 암튼 영화 속의 일본은 학생이 학교에서 교사에게 칼침을 놓아도 딱히 제재 받는 게 없을 정도로 개판이 난 상황입니다. 특히 10대 학생들의 문제가 심각한데, 에... 뭐가 그리 심각한지는 저도 몰라요. 영화 속에서 전혀 묘사가 안 되거든요. 그냥 "학생 범죄가 폭증해서 어른들이 다 쫄았다"는 자막으로 때우죠.

 어쨌거나 그리하야 정부에서 제정한 신세기 특별법!! 이름하여 BR법! 이라는 게 등장하는데. 그 법의 내용인 즉 1년에 한 번 전국 중학교 3학년 중 아무 학급이나 한 학급을 골라 납치해서 무인도에 몰아넣고 3일 동안 서로 죽이게 한 후 살아남은 한 명만 사회로 돌려보내준다... 라는 말도 안 되는... ㅋㅋㅋ 

 암튼 이 법인지 게임 룰인지에 걸려든 재수 없는 40명의 학생들이 수학여행 가던 길에 납치되어, 어딘지 모를 무인도에 갇혀 내내 서로 죽고 죽이는 지옥도를 오픈하는 가운데 몇몇 의로운 학생들이 뭉쳐 살아 남을 길을 모색한다... 뭐 대략 이런 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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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만 해도 학생에게 칼침 맞고 투덜거리는 무기력 교사였던 사람이 어떻게 군인들을 거느리고 다니는 사람이 되었는지, 어쩌다 이 사람네 학급이 BR에 선정되었는지 등등에 대해 아무 것도 설명되지 않는 대충 세계관!)


 덤으로 그 게임의 룰은 대략 이러합니다.


 0. 섬은 기본적으로 중무장한 군인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뭉쳐서 게임을 관리하는 중앙 본부로 쳐들어가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

 1. 학생들 목에는 추적 장치가 달린 목걸이가 달려 있고 해체할 수 없습니다. 규칙을 어기면 혹은 그냥 기타노가 빡치면 목걸이가 폭발하며 사망 처리.

 2. 시작할 때 개인 무기가 담긴 가방 하나를 주는데, 들어 있는 물건은 랜덤입니다. 기관총도 있고 테이저건도 있고 석궁도 있지만 주인공처럼 남비 뚜껑이 있는 경우도(...)

 3. 만사 귀찮은 놈 하나가 맘에 드는 장소에 짱박혀 숨어서 3일간 꼼짝도 하지 않으면 게임 진행이 안 되어 3일 후 전원 폭사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 관계로 섬을 조각조각 나눠서 일정 시간마다 '출입금지' 구역을 지정 공지합니다. 그 시각에 그 장소에 있음 역시 폭사.

 4. 3일간의 제한 시간이 끝나기 전에 한 명만 살아남아야 그 한 명이라도 섬을 나갈 수 있습니다. 둘 이상이 살아 남아 있게 되면 모두 폭사하면서 생존자 0으로 게임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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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관님의 상냥하고 즐거운 설명 타임!)



 - 생각해보면 세기말, 세기초에 참 희한한 영화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뭔가 좀 깨는? 범상치 않은? 류의 아이디어들이 앞뒤 재지 않고 마구 영상화되던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보다 괴작스런 작품들도 되게 많았죠. 세기말 정서!!!


 게다가 또 이건 일본 영화입니다. 이렇게 뒷감당less하게 폭주하는 아이디어 쪽으로는 일본 당할 나라가 별로 없죠. 한국쪽 컨텐츠들을 보면 일단 어떻게든 뒷수습과 감당이 가능한 선에서 아이디어를 짜내는 경향이 있는데, 일본 쪽엔 거의 '알게 뭐냐!!'는 식으로 자극적이고 괴상한 아이디어들을 그냥 마구 던지는 작품들이 꽤 많이 나온다... 라는 인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물론 그런 폭주 아이디어들 중 대부분은 멸망하지만, 양이 질을 낳는다고. 그 중에는 결국 성공하고 살아남는 것들도 많고 이 영화(의 설정과 스토리)도 그 중 하나입니다. 흥행도 잘 해먹었고, 후대 영화, 게임, 소설들에 지대한 영향을 남겼으니까요. 살짝 과장해서, 이 영화 없이 '헝거 게임'이 나왔겠습니까 '배틀그라운드'가 나왔겠습니까. ㅋㅋㅋ

 

 근데 이런 자극적 성향의 영화들은 대부분 세월이 지나면 그 자극이 죽어서 심심, 지루한. 그냥 '그 시절엔 저게 먹어줬지' 이상의 평가는 받기 힘든 상태가 되곤 하는데... 그냥 궁금하더라구요. 20년이 흐른 지금 다시 보면 어떨까. 그래서 봤구요. 결론은...


 아, 이거 의외로 상당히 잘 살아 남은 영화네요. ㅋㅋㅋ 전 오히려 처음 볼 때보다 더 좋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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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볼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분. 낫질 소녀!)



 - 일단 이 영화의 주제 의식... 쪽으로 얘길 해보자면,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대애충 뭐 용기를 내라, 연대하라, 일어나서 세상에 맞서 싸워라.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건데... 그런 거 있잖아요. 지나치게 극단적인 예시나 비유를 들어서 스스로 설득력 날려 먹는 경우. 이 영화도 그렇습니다. 군국주의도 비판하고 싶은 것 같고 경쟁 사회도 비판하고 싶은 것 같고. 또 자라나는 10대들에게 이런저런 좋은 얘기도 해주고 싶고. 대략 의도는 어렴풋이 짐작이 가는데 극단적으로 달리는 설정과 이야기 때문에 그게 진지하게 안 들려요. 진지하게 들어주려고 따져보면 그런 주제와 이 영화의 모양새가 서로 아귀가 맞지 않는다는 기분도 많이 들구요.


 그냥 새삼스레 '에반게리온'의 영향이 되게 크게 느껴졌습니다. 어른들에게 등 떠밀려 나간 중딩 나이 소년 소녀들이 처절하게 죽어 나가고. 그 와중에 싸우기 싫다는 애가 주인공이고. 캐릭터의 결말은 판이하게 다르지만 중후반에 징징거릴 때는 상당히 비슷해 보이기도 하구요. ㅋㅋ 결정적으로... 에반게리온으로 화제였던 자막 연출이 상당히 흡사한 느낌으로 자주 나와요. 쌩뚱맞게 장면이 툭 끊기면서 검은 화면에 텍스트만 둥 하고 뜨는 식의 연출. 그리고 그 텍스트는 등장 인물들 마음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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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들이 시작부터 끝까지 하는 일을 요약해주는 짤입니다.)


 암튼 그래서 이 영화의 주제 의식이 어쩌니 하는 얘긴 이걸로 넘어가구요.



 - 그럼 괜찮은 건 뭐냐면, 그냥 폭주 잔혹 스릴러 무비로서의 완성도입니다.

 

 일단 속도감이 상당해요. 런닝 타임 안에 죽어야할 사람이 학생 숫자만 세어로 40명 정도이다 보니 지루해질 틈이 없죠. 오히려 죽일 사람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 보일 지경. 게임 시작도 하기 전에 게임 룰 설명 듣다가 죽는 학생만 둘인가 셋이고 게임 시~작! 하고 외치는 순간부터 이리 죽고 저리 죽고... ㅋㅋㅋ 암튼 한 가지 상황과 장면으로 길게 끄는 일 없이 계속해서 부지런히 달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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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시작도 안 했는데!! ㅋㅋㅋㅋ)



 또 그렇게 인원을 줄여나가는데 있어 나름 아이디어들이 다 있습니다. 일단 40명 중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짤막하게나마 개인 설정이 있고 그걸 반영한 관계성들 같은게 주어져 있구요. 그걸 활용해서 짤막하게 드라마를 보여준 후 퇴장 시켜서 그냥 단순 살인 퍼레이드의 단조로움을 벗어납니다. 

 친구인데 배신하기, 원래 싫어하던 놈 죽이기, 싫어하던 놈 죽이려다가 실수로 엉뚱한 놈 죽이기, 살인도 싫고 살해 당하기도 싫어서 자살하기, 도와주러 온 사람 오해해서 죽이기, 그냥 원래 미친 놈이라 신나게 죽이기, 친구 죽이려는 녀석 죽이기 등등등 매번 벌어지는 사망 장면들마다 다 다른 이야기들이 들어가 있어서 지겹지 않아요. 또 그 중 몇 개는 나름 괜찮아서 짠한 기분, 혹은 섬뜩한 기분도 들구요.


 액션을 기대하면 안 됩니다. 까놓고 말해 액션은 되게 구려요. ㅋㅋㅋ 특히 그 중 프로급 살인마이자 살인을 즐기는 사이코패스라는 전학생 그 녀석은 활약할 때마다 웃음벨입니다. 아니 무슨 죽이려는 놈 2m 뒤에서 따라가며 기관총을 갈겨대는데 그게 하나도 안 맞나요. ㅋㅋㅋㅋㅋ 

 대신 나머지 평범한 학생들은 괜찮습니다. 얘들은 어설픈 게 어울리고 어설퍼야 하니까 액션 연출 같은 건 아무래도 상관 없고. 대신 이런 평범한 애들이 기를 쓰고 절규하며 사람을 죽이려드는 그 처절하고 섬뜩한 느낌은 되게 잘 살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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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폼은 나는데... 총 잡은 폼부터 망했죠. 그러게 군대를 다녀와야!)


 또한 꽤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있습니다. 그냥 '선량함'으로 퉁쳐지는 두 주인공은 대체로 무매력이지만 조연들이 재밌죠. 기타노 타케시의 그 무뚝뚝 살벌한 선생 캐릭터도 순간순간 뻘한 개그로 분위기 참 괴상하게 만들어주고요. 너무 악독해서 사연이 궁금해지는 낫질 학생. 등장 시간은 짧지만 무시무시한 임팩트를 남겨서 훗날 타란티노에게 스카웃된 달리기 학생. 쌩뚱맞은 사기급 능력으로 섬 본부의 전복을 노리는 천재 학생. 그리고 지금 보면 오그라들지만 그래도 맡은 역할상 임팩트 하난 확실한 사이코패스 살인마 학생 등등... 이분들이 번갈아가며 화면을 장악하니 더더욱 시간이 훅훅 넘어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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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단부터 무매력 주인공 1, 2. 무서운 여자애들 1, 2. 사기캐 전학생 1, 2.)



 - 뭐 단점이자 한계도 명확한 영화이긴 하죠.

 일단 배경 설명 다 스킵하고 넘어가니 도대체 이 'BR특별법'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게임이 당최 무슨 의미인지 다 보고 나서도 이해가 안 갑니다.

 일본 영화답게 중간중간 갬성 터지는 플래시백이나 눈물 콧물 범벅씬 연출이 좀 과하다는 느낌도 있구요. 마지막에 제시되는 주제 같은 건 뭐... ㅋㅋㅋㅋ

 주인공이 워낙 비리비리하고 정작 중요한 건 전학생과 기타노 선생이 다 해버리니 맥이 빠질 때도 있어요.

 뭣보다 영화가 그리 깔끔하게 잘 만든 작품은 아닙니다. 미장센이든 연출이든 대사든 좀 과하거나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들이 많네요.

 하지만...



 - 정리하자면.

 강력한 설정의 힘이 우선 제일 큽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봐도 이렇게 세고 불건전하게 재밌는 설정은 흔치 않다 싶을 정도.

 그리고 설정에 맞게 처절하고 끔찍한 분위기가 영화 내내 잘 유지가 되구요.

 또 빠른 전개와 의외로 디테일하게 짜여진 인물 설정들이나 살인 장면들 때문에 '어쨌거나 재미는 있음'이라는 생각이 들죠.

 혹시 안 보신 분이 있다면 지금 한 번 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20년 전엔 이런 게 먹어줬구나... 하면서요. ㅋㅋㅋ

 물론 무의미하게 세고 자극적인 설정 같은 거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피하는 게 맞습니다. 나름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 잡은 스토리이고 설정이지만,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 볼 때 그게 그렇게 의미 깊어 보이진 않으니까요.




 + 원작 소설은 스티븐 킹에게, 영화는 타란티노에게 극찬을 받았던 전력이 있습니다. 둘 다 그럴만하단 생각이 들죠. ㅋㅋㅋ

 헝거 게임 작가는 이런 영화, 소설이 있는 줄도 몰랐다던데. 뭐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헝거 게임의 서바이벌 게임은 이 영화의 게임과는 기본 설정부터가 확 다르죠. 큰 틀만 대략 비슷한 건데, 아마 그런 수준에서 비슷한 작품이라면 '배틀 로얄' 전에 나온 것들도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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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란티노가 홀딱 반한 그녀. 훗날 '킬빌'로 비슷한 모습을 다시 보여주죠.)



 ++ 원작 소설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원작에선 일본(과 아주 비슷한 가상의 나라)의 군부가 학생들이 정부에 저항하는 걸 찍어 누르기 위해 만든 이벤트다... 라는 식으로 설명이 된다는군요. 그리고 이게 심지어 사오십년간 유지된 법이라고. ㅋㅋㅋ 근데 영화는 설명이 정말 대충이라 그냥 쌩뚱맞단 생각 밖에 안 들어요.


 근데 (역시 안 읽어봐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소설이든 영화든 설명이 안 되는 게, 이게 무슨 효과가 있으려면 당연히 전국민이 이런 이벤트에 대해서 알아야 하잖아요? 근데 주인공 학생들은 이런 연례 행사에 대해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습니다. 그렇담 이게 그냥 학생 몇십명 죽여 없애는 거 말고 당최 무슨 의미가...;


 덧붙여서. 이런 설정을 보면 영화의 도입부 역시 에러죠. 언론사가 우루루루루 몰려가서 최종 생존자의 귀환을 생중계 하는 장면인데요. 이런 걸 어떻게 사람들이 모를 수가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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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 중3이 수학 여행에 인형을 들고 다니나... 싶지만 암튼 도입부에 나와 분위기 잡아주시는 우승자님)



 +++ 속편 영화가 나와 있는데, 이건 원작도 없는 오리지널이면서 (스토리는 영화 1편과 이어집니다) 평도 아주 안 좋습니다. 뭐 대략 그 스토리를 읽어봐도 이건 거의 중2병 클래스 팬픽 수준이라 보고 싶은 맘이 아예 안 생기네요.



 ++++ 옛날에 이 영화에 나오는 교복 맞춰 입고 코스프레하던 학생들이 생각나더군요. 그때까진 일본 영화가 한국에서 참 이미지 좋고 대접 좋았죠. 도대체 21세기 일본 문화계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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