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편집자인 제 애인은 작년 모 출판사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제 애인보다 늦게 들어온 팀장이 정상적인 직장인이 아닙니다.

거기다 원래 얘기됐던 분야도 아닌 신규 분야로 저 팀장과 같이 붙여준거지요....


팀은 그 팀장 포함해 단 둘입니다. 근데 초장부터 팀원을 적으로 대해요.

정보차단(본인이 진행하는, 그리고 결국 업무지시할 프로젝트 물어봐도 안알려줌), 

가스라이팅(다 니 잘못이다), 

베테랑이라고 볼 수 없는 이상한 도서 기획과 구성(후속권을 생각해야하는 시리즈인데 고려X [그리고 첫 권은 지가 하고 후속권은 제 애인이 합니다])

심각한 기억력 혹은 억지(니가 알려줬으면 내가 모를리 없다),

황당한 업계 지식(아동서는 '밤에 피는 꽃'이란 말 쓰면 절대 안된다는데, 정작 시중에 그 제목의 아동서가 있음;;)

소화 불가능한 업무량 강요(1년에 둘이 합쳐 16권 책을 내자고 추진하는데 작은 회사는, 회사 전체가 1년에 그정도 냄...)

이랬다가 저랬다가, 짜증만 내고, 상대는 생각도 안하고 일관성 없이 마구잡이 업무 진행...


결국 며칠 전에 부르더니, 너가 일 못하고 업무에 실수가 있으니 나가달라고 했답니다.

(내일 말하려고 했는데, 내일 (함께하는)회의가 있으니 오늘 말한다며 일관적인 사이코패스 행동까지...)

그리고 책에 오류가 나왔다며 그게 결정적 이유라는데, 사실 팀장이 최종 확인하는 프로세스에요. 지 책임은 어디간거지... 


그리고 X월까지 해달라는데, 그게 딱 근무 1년 한 달 전이에요. 퇴직금 안주겠다는거죠.

대표 만나서 물었더니, 걔는 팀장에게 모든걸 위임했고 자기는 거기 따른다고 했답니다. (자기가 고용해놓고..?)

근데 실업급여 주기 싫은지 며칠 뒤 이사(대표 와이프 ㅋㅋ)가 부르더니 대표는 '해고' 첨듣는 얘기라며 당황해한다고 했대요. (???)

자진 퇴사로 실업급여도 안주려는 꼼수 같아요.


제 애인은 걍 참고 일하는 스타일입니다. 어느정도냐면..

심지어 전 직장은 다른 남자 직원이 지갑에서 몰래 신분증 빼서 프린터 복사한 후 회사 벽에 붙여 놔도 참고.... 핸드폰 몰래 냉동실에 숨겨놔도 참던 사람이에요.

이번에도 또 그런 사람인갑다 하고 일하다가 제대로 바보 되어버렸네요.

저도 손이 떨리고 화가 나서 일이 안되네요.

상황 보면서 저도 할 수 있는게 뭘까 고민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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