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된다면 삭제할께요.)

감사하게도 제가 스태프로 참여했던 김량 감독의 실향민에 관한 자전적인 다큐인 <바다로 가자>가 5월 21일에 개최되는 들꽃영화상 시상식에서 다큐멘터리 부문 감독상 후보로 올랐어요. 후보로 오른 기념으로 수상을 기원하면서 이 영화를 다시 추천드리고 싶네요. 코로나 여파로 인해 작년 개봉 당시 주요 행사가 취소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이에요.

이 영화는 실향민 2세인 감독 자신의 아버지의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점차 남한에 살고 있는 실향민들의 문제로 주제를 확장해 나가요. 이제껏 국내에 실향민을 다룬 다큐가 별로 없었던 만큼 <바다로 가자>는 귀한 결과물이라고 봐요. 작년이 한국전쟁 70주년이었기 때문에 이 영화의 개봉은 의미가 깊었어요. 다른 건 몰라도 이 영화만큼 실향민에 관한 문제를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깊이 있게 다루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아직 이 영화를 못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보시기를 추천드리고 싶네요. 현재 이 영화는 네이버에서 다운로드로 보실 수 있어요. 재연 장면, 애니메이션 기법 등의 다양한 시도들도 흥미롭죠. 재연 장면 부분에서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서 유괴범 역할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셨던 조영진 배우와 작년 전주영화제에서 한국 장편 경쟁 부문 대상을 받고 곧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지형, 김솔 감독의 <흩어진 밤>에 출연했던 최준우 배우도 등장해요.

이 다큐에 참여하면서 저는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실향민들의 아픔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고 그 이후로 실향민의 문제는 저에게 더 이상 남의 것이 아닌 게 되어 버렸어요. 이 영화를 통해 많은 분들이 분단의 현실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이산가족의 이야기를 곧 우리의 가족 이야기로 공감하실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래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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