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요즘 본 것

2021.06.13 17:20

thoma 조회 수:807



라이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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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가 치고 있어요. 등대 밖의 풍경은 거의 이런 상황입니다. 흐리거나 비, 아니면 흐리거나 폭우입니다.

로버트 패틴슨과 윌럼 데포가 쌩고생하는 영화를 뽀송하고 푹신한 자리에 앉아 맛있는 주전부리를 드시며 보고 싶으신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특히 패틴슨은 영화의 반 이상을 젖어 있는 것 같아요. 제 경우에는 두 사람 고생은 별 감동 없었는데 폭풍우 치는 걸 현실에서든 영화든 보는 거 좋아해서 잘 봤습니다. 중간에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는 장면에선 극장에서 봤으면 좋았을 걸, 했어요. 

흑백이고 시종일관 배우 둘이 끌고가는데 첫 장면부터 음악으로 긴장시키고 초장부터 두 사람이 서로를 불호하며 긴장 관계에 돌입하므로 지루함은 없었습니다. 영화의 상징이나 의미는 궂이 궂이 찿고 싶지는 않았어요. 등대의 생김새나 그 라이트가 위치한 꼭대기에서 하는 짓을 보면 아마도 남성 리비도나 뭐 그런 것과 관계 있는 거 같아요. 연기는 많이들 얘기하듯 패틴슨은 데포와 겨루어 밀리지 않고 둘다 무시무시합니다. '1890년대 무인도 등대를 배경으로 폭우, 바다, 미쳐가는 2인극을 흑백 화면으로 보았다'입니다.




더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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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기도하면 뭐 합니까. 1도 도움이 안 되는데요. 영화 속 세상(농장)은 기도빨이 전혀 듣지 않는 마녀들 나와바리(영향력이나 세력이 미치는 공간이나 영역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사전에 적혀 있어요)입니다. 

라이트하우스와 같은 감독 영화고 평이 좋길래 시도했어요. 원래 호러는 좋아하지 않는데 사실 어떤 장르든 잘 만든 영화라면 가리진 않습니다. '잘 만든'이 어떻게 만든 걸 말하느냐를 따지고 들어간다면 복잡한 얘기가 되겠습니다만. 저는 이 영화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헛다리 부모와 고생 바가지 가정을 떠나서 홀딱 벗고 공중에 뜰 때 주인공이 느꼈을 해방감이 저에게도 전달되더라고요. 거기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느끼시겠지만 소리만 없으면 보기 좋은 그림이 많이 나옵니다.(기도 내용을 듣게 되면 스트레스 엄청 받을 수도 있습니다. 세상 산지 얼마 안 된 애들을 죄인 취급하면서 맨날 뭘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라고 다그치는 게 기도 내용이에요.) 

많이들 좋아하시는 안야 테일러조이가 참 예쁩니다. 퀸즈 갬빗에선 안 그래도 예쁜데 너무 꾸민 예쁨이 느껴져서 좀 그랬는데(뭐가..) 이 영화에선 그냥, 엄청 예쁘네요.




베터 콜 사울


1시즌 8화 보고 있습니다. 후기는 안 쓸 것 같은데 재미 있습니다. 전직 형사 분과 사이좋게 엮이겠네요. 둘 다 마음에 들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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