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잡담, 자신감

2021.07.12 15:27

여은성 조회 수:414


 1.얼마 전엔 술을 마시러 갔는데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바텐더가 왜 그렇게 꿀꿀해 보이냐고 물어와서 대답해 줬죠. 아직도 잘 되지 못해서 기분이 좋지 않다라고 말하자 그녀가 대답했어요.


 '그렇지 않아. 오빠는 이미 성공한 사람이야. 왜냐면 나를 보고 있잖아. 성공한 사람이 아니면 나를 볼 수가 없어.'


 좀 어이없는 허세였지만 그래도 그녀의 근거없는 자신감...허세를 보니 기분이 좀 나아졌어요.



 2.뭐 여자는 그래요. 자신의 매력이나 가치에 대한 근거없는 자신감을 지니고 있는 시기의 여자를 보는 게 마음이 편하죠. 자신감이라는 게 그렇거든요. 너무 근거가 있으면 그것 또한 지나치게 현실적인 자신감이라서...좀 별로예요.


 왜냐면 자신감에 너무 근거가 있으면 딱 그만큼의 자신감만 가질 수 있잖아요. 돈으로 자신감을 충전하는 부류의 사람들은 50억이 있으면 50억 만큼. 100억이 있으면 100억만큼. 300억 있으면 300억의 자신감밖에 가질 수 없단 말이죠.


 하지만 어리고 젊은 여자들의 자신감은 한계가 없어요. 나 자신이 그런 사람이 되는 건 경계해야겠지만, 그런 자신감을 지닌 사람을 옆에 두는 건 괜찮은 일 같아요.



 3.오늘은 뭘할까...가로수길의 식당들은 지금쯤 브레이크타임이니 이제 슬슬 나가서 좀 거닐다 보면 브레이크타임이 딱 끝날 것 같네요. 오늘 가로수길에 가고 싶어질 줄 알았다면 번개라도 쳐볼걸.



 4.휴.



 5.인생...열심히 살아야죠. 나이가 드니 일을 하거나 사람을 만나는 것만이 아닌, 오늘 하루를 빈둥거리며 지내는 것조차 최선을 다해 하고 싶어지곤 해요. 그냥 컴퓨터 앞에 앉아서 빈둥거리는 것보다는 안 가본 데 가보고, 반드시 그곳에서만 갈 수 있는 맛집에 한번쯤 들러 보고 그곳에서만 찾을 수 있는 술집도 한번 가보고...하면서 많은 정보를 수집하면서 보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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